원래 진짜 친해서 막 오다가다 동네에서 만나도 팔 번쩍 들어서 인사하고
심지어 완전 다른 동네에서도 마주치면 인사하고...
거의 매일을 만나다 보니 기사님의 파워 명랑함과 와타시 미친 구매욕의 콜라보로
이래저래 여러모로 사이가 참으로 돈독했는데
때는 봄에서 여름을 향해가던 계절,
마음에 무슨 요동이 쳤는지, 물오른 연애 때문인지, 대자연으로 인한 호르몬탓인지
뜬금없이 인생슬립을 찾기 위한 대 탐험 중 이었음
여러날에 걸쳐 여러가지 제품을 이곳 저곳에서 주문 하다보니
나의 저질스런 몸뚱이가 거부하는 제품도 있었고, 불량도 있었고, 오배송도 있었기에
반품과 교환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어
그리고 슬립 외의 다른 품목도 교환 반품이 두어가지 있었는데, 택배사가 다 똑같지가 않았음
고로, 기사님이 방문하시면 품목 또는 쇼핑몰 이름을 확인하고 전달 드려야 했지요
근데 이 슬립 판매자들이 너무한게, 배송보내줄때랑 교환할 때는
비밀배송으로 품목명 안보이게 처리를 야무지게 잘 해주더만은 반품에서는 그런 친절함따위 없었...
그것을 몰랐던 나는, 거의 매일을 마주하는 CJ 기사님과 언제나처럼 밝게 인사를 나누었고
"반품 있으시네요옹~~~" 하는 명쾌한 말씀에 "어떤거죠옹~??" 하고 여쭈었는데
"슬립최다보유 당일발송 섹시실크슬립 망사란제ㄹ..."
약 2초간의 정적 후 신속히 해당 제품을 전달 드리고 문은 닫혔지만
기사님은 다음날 또 오셨고, 우리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하지만 왠지 뻘한 인사를 나누었어
기사님 : 오늘은 반품 두개네용~~~
무묭이 : 예, 어떤..
기사님 : 섹시슬립 티팬티 셋ㅌ.... (얼른 다음송장)섹시속옷 전신스타ㅋ....
그날 이후 나는 택배 오는 시간에 늘 집에 있지만 경비실을 통하게 되었다고 한다 ^0^
★원더기는 절대로 결코 티팬티, 망사아이템, 전신스타킹은 구매하지 않았음
오직 실크 슬립만을 구매하였으나 G마켓 상품명으로 인한 불상사일뿐임... 오해하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