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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맹신하게 된 후기

무명의 더쿠 | 10-29 | 조회 수 15837
나덬
첫 직장을 잡기까지
1년 반이나 걸렸고 그 전까지 계속 최종에서 떨어지길래 엄마랑 같이 사주를 보러간 적이 있어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스펙도 고스펙이었고 나랑 비슷한 스펙인 친구들도 대부분 취업을 했어서
아 진짜 나한테 지금 없는건 운이구나
이런 생각이 막 들더라구

그래서 사주를 보러갔더니 사주 할아버지가 올해 가기전엔 취업된다고 걱정말라 이야기를 해줫어
그 후로 왠지 자신감도 생기고 잘 풀려서 취업도 무사히 하게 되었지

그 때부터일까
조금만 힘들고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때가 되면
사주를 보러가고 싶고
좋은말 안 좋은말을 흘려 들어야 하는데
맹신하게 되더라고ㅜㅜㅜ

맞았던 적도 있고 틀린 적도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사주 봐준곳에서 말한 내용이 틀리면 ‘이런 건 믿지 말아야지’ 하는게 아니라
아 뭐하나 틀릴순 있지만 다른 건 맞겠지
아니면 아 그 사람은 사주를 잘 못보네 하고
불안한 마음에 또 다른 곳으로 사주를 보러가 ㅠㅠㅠ

내가 올해 사주보는데 든 돈을 세보니까
50이 넘더라고ㅠㅠㅠㅠㅠㅠ
이거면 옷이 몇개고 ...
심지어 제주도도 한번 왕복할 수 있을 돈이라 생각하니 진짜 내가 한심해지더라ㅠㅜ

이제 이게 맹신이라고 느껴지는데
아까도 사주보는 아는 지인한테서 살짝
직업운을 봐달라고 했는데
올해는 안될거고 내년 초를 바라보라고 했거든

나덬 지금 백수상태라
빨리 취직을 해야하는 마음 때문인지 또 귀가 엄청 펄럭 거리고 ㅠㅠ 맘이 불안해지고

이미 면접이 두군데나 잡혔는데도
그 회사는 나랑 안맞는 건가 싶어서
의욕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
면접도 못 볼거 같은 느낌이 들어ㅠㅜㅜ

이런 맹신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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