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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건대버스이야기보고생각난 어릴때 엄마 잃어버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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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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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초3~4정도였을땐데 엄마랑 남동생이랑 셋이서 아빠 회사 앞에 지하철타고 가서 아빠만나서 명동돈가스먹고 같이 돌아오는 이벤트?를가끔했었어.

그날도 아빠 퇴근시간에 맞춰서 시내로 지하철타고 엄마랑동생이랑 셋이가는데 내 동생은 어리니까 엄마랑 손잡고 있고 난 혼자 서있었어

문가에 서있었는데 내리고 타는사람이 많아서 휩쓸려 내렸고 엄마랑동생은 다시 탔는데 난못탄채로 문이 닫힌거야!!

넘나 당황했는데 닫힌 문안에서 엄마가 입모양으로 그자리에서 기다리라고 하는건 알아챘어

그래도 넘 무서운거야. 그땐 지하철에서 미아되면 손발 잘리고 구걸하는조직에 들어간다는 유언비언지 뭔지 모르는말도 들은적이 있어서 진짜 넘 무서워서 막 우는데 같이 내린 아주머니가 옆에서 엄마 금방 오실거니까 여기서 기다리자 하면서 나랑 같이 기다려주셨어!!

지금생각하면정말 천사분이신데 그땐 그냥 그아줌마도 무섭고 퇴근시간이라 사람도 엄청많이 오가는데 진짜 발을1mm도 안움직이고 걍 울기만하고 있었던거 같아

그 시간이 정말 몇시간정도로 느껴지고
엄마는동생 더 좋아하니까(이건 어릴때부터 성인이 된지금도 느끼는바임 ㅋ) 나 버릴려고 일부러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 아줌마가 옆에서 어디사니 무슨초다니니하면서 말걸어주시는데 그것도 다 나 유괴할려고 하는거 같은망상에 사로잡혀서 울기만했어 ㅎ

그래도 기다리는거 밖에 할게 없으니 울면서도 기다리고 있는데 아줌마가 <엄마가 오실때가 된거 같은데 왜안오시지?>하시는거야. -열차가 몇대 지나갈때까지 옆에 있어주셨어 진짜 천사님이심 그땐 몰랐지만 ㅠ

사실 나중에 알게된건데 엄마는 문이 닫히는데 내가 못타서 같이 내리려다가 핸드백이 문에 꼈었대. 근데 담역에서 그쪽문이 안열려서 엄청당황하고 다다음역에서 내려서 돌아오느라고 20분정도 걸렸다고 함.

여튼난 아줌마도 엄청의심하면서 울기만 했었던 주제에 아줌마가 가버릴거 같으니까 또 그건 싫었는지 아줌마한테 집주소를내가 말했던게 기억나는데 무슨구무슨동은 말안하고 계속 뫄뫄 아파트 몇동 몇호만 이야기 했던게 아직도 생생해 ㅋㅋ

예를들어 우성아파트 103동 103호요. 이것만 말하는거 ㅋㅋ 서울에 우성아파트가 몇갠데.. 내가 바보는 아닌데 그때 넘 당황해서 그랬던거 같아

때마침 엄마가 오셨는데 아줌마는 시간이 늦으셨는지 바로 가셨어(나중에 엄마가 이야기듣고 감사인사도 못했다고 엄청 미안해하심)

결국 그난리를 치고도 돈가스는맛있게 먹었다는걸로 아직도 가족사이에서 놀림감이 되고 있지 ㅋ

그때 그 아주머니는 이제와 생각할수록 너무 감사하다

어디계시더라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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