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건 너무 우울해서 쓰는 이야기야...
오늘 meet 시험 있었는데 사실 나는 2년째야
게다가 어릴땐 미국에 있고 고등학교 때 한국오면서 한국학교 적응하고 이러다가 내신 말아먹고
심지어 문과임ㅋ
근데 대학 멀쩡히 잘 다니다가 졸업할때즘 의사가 되고 싶은거야
나는 원래 추진력이 어마어마함
하고싶은건 무조건 해야하고 일단 눈에 씌이면 하고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소름끼치게 여러사람 인생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
어쨌든 부모님께서도 다행히 그런 나를 아시고 또 믿어주셔서 이번 년도까지만 지원해주시기로 하고 공부를 시작했음
(사실 작년은 그냥 맛보기였어 공부 개월수로 따지면 1년 반 좀 안됨)
근데 말했다시피 나는 문과고 고등학교때는 수포자였고
생물 화학 유기화학 전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면 공부 시작하면서도 안될확률이 더 높다는거 알고도 시작했음
그냥 그때는 너무 하고싶어서 시도라도 안해보면 평생 생각날꺼 같았음
근데 알다시피 미트/디트/피트 공부하는데 돈 어마어마하게 들음
학원비ㅋㅋㅋㅋ 인강ㅋㅋㅋㅋ 게다가 나 자취덬이라 생활비까지...
진짜 공부하면서도 안됐을 경우 내가 가장 걱정했던게
1. 부모님께 너무 죄송함
2. 뭐해먹고살지? 나이는 차고 공부한다고 딱히 다른 경력도 없고 ->>> 부모님께 더 죄송함
이런 마인드였거든
뭐 어쨌든 내 나름대로는 수능쪽부터 공부 차근차근 하기는 했는데
어쨌든 오늘 시험치러 갔음
근데 나 진짜 너무 긴장해서 새벽부터 설사하고 갑자기 두드러기도 올라오고
심지어 오늘 아침 서울 폭우였잖아
뭐 사실 이런것들은 다 핑계고 내가 공부가 부족했던거겠지ㅠㅠ....
시험치는데 사실 내가 원래 화학은 수포자라 좀 많이 약했고 그나마 생물이 점수는 노려볼만 하다고 생각했거든
사실 난이도 자체는 쉽다고 생각했었음
근데 긴장하니까 분명 아는건데 기억도 안나고 그 공부했던 순간이랑 책 펼치면 어디에 위치한지도 알겠는데 묘하게 내용 기억안나는ㅋㅋㅋㅋ
어쨌든 그런 상태여서
진짜 거의 모든 문제가 보기가 5개면 계속 답이 두개로 추려지는거야
근데 그게 만약 ㄱ,ㄴ,ㄷ 중에 맞는것 고르기 이러면 분명 ㄱ이 틀리고 ㄷ이 맞는것도 확실한데 ㄴ이 좀 애매한?
전부 이런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그때부터 예상은 했음 아 ㅅㅂ ㅈ됐구나 나 이제 뭐하지 부모님한테는 죄송해서 뭐라고 말하지 진짜 문제 풀면서도 오만생각이 다 들음
그래도 혹시나 했다
진짜 찍신이 내려서 두개 중에 어쨌든 골라서 찍은 것들 다 맞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ㅋㅋㅋㅋ
그렇게 정신승리해가면서 시험 끝나고 짐옴
시원섭섭? 그런거 1도 없었고 사실 전날 밤을 거의 새다시피해서 피곤에 절어있었음
일단 집와서 초밥 두판 싸와서 먹고(스트레스 먹는걸로 해소하는 사람) 그대로 기절함
원래 meet 는 당일 저녁에 정답이 나옴
시험지도 집에 회수해갈수 잇고
그래서 더 ㅈ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눈떠서 조마조마 하면서 채점했는데
ㅎ
난 진짜 똥손 확실한게
아까 내가 두개 정답 추려뒀다고 했자나
근데 전부다 내가 안고른 나머지 하나가 정답인거야..ㅎ
진짜 모의고사 매번 보던거보다 점수가 더 안좋고
이건 어디 쓰레기로도 쓸 수 없을 정도의 점수임
어쨌든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대충 시험 말아먹었다고 말했는데
나도 모르게 말하면서 울었음ㅠㅠ
근데 부모님이 그거 알고 계속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진짜 전화 끊고 펑펑 울엇다
현실적으로 나 이제 나이 26이고(친구들은 27임...)
문과인데다가 학점도 그냥저냥이고
공부한다고 다른애들 취준할때 준비해둔 것도 별로 없고
게다가 전혀 다른 이과 공부 1~2년 하다 보니까 이제 문과 쪽은 기억도 안남
더 우울한건 사실 점수는 거지 같아도 내가 생물 공부하면서 흥미가 생겨버렸다는거임
근데 ㅈ같은게 우리나라건 외국이건 학부가 문과면 대학원이든 학부든 교차가 힘들다
가능해도 고등학교를 이과로 나와야 내신으로 빌빌거려라도 볼텐데 나는 고등학교때도 빼박 문과ㅋㅋㅋ
진짜 거의 1년만에 지금 맥주 사와서 마시면서 또 울고 생각하고 인터넷 뒤지고 반복중임
술을 마실수록 생각을 할 수록 인터넷 뒤질수록 내 인생 노답같고 더 깜깜함
친구들은 내가 의대진학 준비했던것도 모르거든 그냥 잠수타고 공부햇었음
그래서 어디 풀데도 없고 이 글 아무도 안읽었으면 좋겠기도 하고 읽고 어드바이스 해줬으면 좋겠기도 하고 위로해줬으면 싶기도 하고
사실 그냥 취중에 횡설수설 너무 답답해서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