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동생 일로 악기전공(클래식피아노)한 덬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은 후기
8,947 13
2017.08.19 18:06
8,947 13

안녕 덬들아

내 동생은 15살 중2이고 피아노는 8살 때 부터 시작했어 
중간에 그만둔 적 없이 쭉 해왔고 12살 때 부터 전공 고려하고 전공반하기 시작

동생이 있는 곳은 광역시도 아니고 그냥 중소 도시로
피아노 치는 덬들이면 알건데
신문사, 방송사 주최하는 대회가 비정기/정기 적으로 열리거든

근데 11살 때 딱 한 번 대상 받았고 그 외에는 항상 차상 수상.
중1때 예고주최 콩쿨에서 준차상 받고 올해는 입상 아예 못함. 
입상이 문제가 아니고 예선 통과도 못 했어...

여기가 부산이나 대전, 대구같은 큰 도시도 아니고 
자그마한 시인데 여기에서도 대상 못 휩쓸고 다니고 이렇게 결과를 못 내는데도 전공 계속 시켜도 좋을지 고민이 돼.

동생이 열심히라도 하면 믿어주겠는데
연습실에 언니들이랑 언니/동생하면서 놀려고 나가는 것 같고 저 나이 땐 친구가 좋은거 이해는 하지만 ㅠㅠ 요즘 너무 친구들이랑 놀러만 다니는 중이야.
동생 스스로도 솔직히 나 연습 안 한다고 인정했고
또, 개인적으로는 동생이 공부가 안되니까/하기 싫으니까 피아노 하려고 하는게 없지않아 있어 보이니 더 믿음이 안 가.
(동생이 공부 많이 못하거든. 반에서 중하.)

초6~중1 시기에 서울에서 개인 입시하는 전공자들한테 일일 레슨 받아본 적도 두 차례 있는데,

두 번 다 애가 천재이거나 그렇진 않지만 그래도 집에서 꾸준히만 밀어주면 재능 보인다고 선생님들이 띄워줬었어.

근데 주변에 피아노쳤던 애들한테 물어보니 완전 못 치는거 아닌 이상 원래 그 나이 때는 거의 그런 말 듣는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지금은 다니는 피아노 원장선생님한테도 항상 혼나고 꾸중 듣고 내가봐도 스폐셜함이 전혀 없어. 소리 다 뭉개지고 손가락도 안 돌아가고 처참한 수준이야.


아직 어린 애한테 너무 각박한거 아닌가 싶긴하지만

주변 음악전공자들 말 들어보면 음악은 생각보다 빨리 판가름이 난다고 하던데

다시 자기가 정신차리고 열심히하면 어떻게라도 될지, 

이 정도면 애초 싹이 안 보이는 상태인건지. 전공한 덬들 의견이 알고싶어.


집에 돈이라도 많으면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살게 해주겠지만, 우리집이 동생 팍팍 밀어줄 만큼 여유 있지도 않아서...

피아노 그만둘거면 차라리 빨리 그만두고 다른 꿈을 찾아주거나 공부 시키는게 나을거 같아서 이렇게 후기방에 글 써본다...


전공자 입장에서 현실적인 팩폭 부탁할게ㅠ


참고로 동생 까내리려고 하는 마음은 없고 최대한 현실 상황을 솔직히 쓴거야 ㅠ 내가 글재주가 없어서 오해할까봐 덧붙여둘게.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395 04.27 74,50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06,44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41,33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22,6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31,96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03,8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24 그외 옷 서칭을 부탁하는 초기 21:21 75
179023 그외 전문대 물리치료과 나왔는데 직업 바꿀수있을까 하는 중기 4 19:05 433
179022 그외 상담이 필요한지 병원을 계속 다녀야 하는지 궁금한 초기 7 18:17 226
179021 그외 난 아줌마덬인데 오월이가장 싫은 중기 11 18:16 1,217
179020 그외 공황장애 7년차 후기 7 17:40 589
179019 그외 부정출혈 궁금한 후기 2 16:38 234
179018 그외 이렇게 헤어졌을 때 재회하고 싶으면 연락 한동안 참는 게 나을지 궁금한 중기.. 6 16:10 424
179017 그외 자폐 스펙트럼 여자아이 키우는 중기 15 15:29 2,035
179016 그외 성심당 떠망고(미니망고시루?) 매일 먹는 후기 16 15:22 1,617
179015 그외 편의점 진열대 니코틴 검출 관련 기사 보고 건강염려증 도진 초기 3 14:57 309
179014 그외 조울증 있는데 자아가 분리되는것 같은느낌이 드는 중기 2 14:48 316
179013 그외 초등학생 고학년 자녀를 둔 전업주부의 삶과 목표가 궁금한 초기 13 14:07 879
179012 그외 결혼한덬들, 본인이랑 배우자 mbti 궁금해! 66 13:32 831
179011 그외 외로움 많이 타는 친구를 둔 초기 4 13:29 460
179010 그외 디자이너 6년차 현타 씨게온 현재의 중기 4 13:16 866
179009 음식 보들보들 치즈라면 먹은 후기 2 12:39 364
179008 그외 뭐든지 끝까지 미루는게 고민인 후기 8 12:31 481
179007 그외 한밤중에 깨서 갑자기 무서웠던 후기 3 11:53 494
179006 그외 안친한 직원이라 카톡 그만 할 방법을 찾는 중기 17 11:22 1,524
179005 그외 나도 몰랐던 외국인 친구들이 많았던 후기 7 11:05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