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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1388 청소년 상담 전화 이용해 본 후기 (길고 조금 무거운 얘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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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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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엄마랑 크게 싸운 후 자꾸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엄마 나갈 예정이라는 소리 듣고 엄마 나가면 죽어야지 이런 생각하면서 유서쓰다가
이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죽기는 너무 억울해서 누구한테 하소연이라도 하고싶다고 생각하다가 1388이 생각나서 전화해봤어.

되게 처음에 전화받았을 때 상담해주시는 분이 많이 당황하셨을거얔ㅋㅋㅋ
내가 막 울고 있었거든ㅋㅋㅋㅋㅋ

대충 엄마랑 싸운 이유를 말해보자면
일단 나는 고삼이고 솔직히 공부 설렁설렁 하다가 그 전 주 일요일에 독서실을 끊게 돼서 끊은김에 열심히 해보자 하고
일요일부터 하루도 안빠지고 독서실 가서 나름 열심히 공부했음
근데 문제는 학교 끝나고 집에서 밥 기다리면서 핸드폰하거나 밥 먹고 잠깐 자거나 그랬는데 그게 엄마 눈에는 빈둥대는 것처럼 보였나봐
심지어 싸운 그 날은 독서실이 쉬는 날이기도 했고 내가 잠을 좀 몰아자서 늦게 일어났어
그런데 엄마는 내가 독서실도 돈주고 끊었으면서 공부를 하나도 안 한 걸로 보인거지
근데 나는 정말 너무 억울해서
정말 꺼이꺼이 말도 못할정도로 울었어

엄마 나간 후에 전화한건데
내가 울면서 얘기하는거 당황 하나도 안하고 그냥 들어주시더라 그러면서 많이 속상했겠다고 많이 억울했겠다고 막 위로해주시는데 그게 또 따뜻해서 울었어
사실 따지고 보면 통화 첨부터 끝까지 계속 울면서 말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엄마가 어떤 말을 했고 나는 어떤 감정이었고 막 얘기를 하는데 계속 위로해주셨음
그래서 넘 힘들다고 하니까
엄마한테 나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라고
나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라고 말해주시고
내가 공부에 대해서 스트레스 받는 것에 대해서 많이 안타까워하셨음
그리고 나한테 평소에 엄마랑 싸우면 대들고 반항하냐고 물어보시는거야
그런데 나 말 예쁘게 나가는 편은 아니거든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잘하고 있는거라고 똑똑한거라고 해주셨닼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좀 내 어린시절 얘기까지 나와서 어렸을 적부터 힘들었던 얘기까지 구구절절 늘어놓으니까
상담사분이 나보고 정말 만나서 하는 상담 받아보지 않겠냐고 무료로 하는거라고
그래서 내가 지금은 내가 고삼이고 수능끝나고 받는게 좋을 것 같다 그러니까
그럼 앞으로도 힘든 일 있으면 1388 전화 많이 해줘야 된다고
그리고 꼭 엄마한테 나는 기계가 아니다 이런식으로 말하라고 내가 만약에 집에서 쫓겨났거나 그러면 1388에 전화하라고 도와줄거라고 그렇게 얘기해주셨어

전화 끝나고 그 시간 보니까 40분이 지나가고 있더랔ㅋㅋㅋㅋ 그런데 속은 후련해졌어
그리고 죽고 싶단 생각도 들어갔고
혹시 너무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은 덬들 있으면 한번쯤 전화해서 털어놓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리고 성인덬들도 들어주셨음 들어주셨지 내치고 그러진 않을거야

어떻게 끝내지?ㅋㅋㅋㅋㅋㅋ 모두들 행복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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