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대부터 10년 넘게 다닌 네일샵이 있어
처음엔 원장 따로 였다가 3년쯤? 지나서
지금 쭉 하는 나보다 몇살 어린쌤한테 샵을 넘기고 나갔어
나는 그 선생님이 좋아서 계속 다녔고
그 샵에 원장쌤 어린쌤 둘다 내가 다니는 회사 제품을 좋아한다고 해서 종종 비매품도 챙겨 줬다??? 나름 대기업 제품이라 유명하기도 하고 자취하는 나한테는 양이 많아서 나도 기분 좋게 챙겨 줬고 그러면서 진짜 많이 친해졌어.
나랑 나이 비슷한 어린쌤 이제 그냥 쌤이라 할게
암튼 그 쌤이 나한테 손님으로 만났어도
이 정도면 그냥 지인이고 친구라고 자주 얘기했어
그래서 서로 근황도 이야기하고 해외여행 다녀오면
서로 기념품도 주고받고 인스타 맞팔에 예약 없으면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떨 정도였어
나는 당연히 꽤 친한 사이라고 생각했지
그러다 내가 결혼하게 됐는데
그때 그쌤이 결혼하면 꼭 청첩장 달라고
자기 안 주면 너무 서운할 것 같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어
그래서 결혼 날짜 잡히고 청첩장 나왔을 때 직접 줬어
샵은 주말에도 일하니까 못 올 수 있다는 거 알고 있다
부담 갖지 말라로 그냥 청첩장은 주고 싶었던 거라 했거든???
그런데 결혼식 당일에 스토리를 올려도 아무 반응이 없고
신혼여행 스토리에도 답장 한 번 없더라
원래 진짜 디엠 많이했거든 서로???
모든 결혼 일정 끝나고 샵에 갔을 때도
결혼 이야기는 아예 안 꺼냈어 마치 내 결혼은 없었던 일처럼
축의금을 바란 것도 아니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정도는 해줄 줄 알았거든????
솔직히 서운한거야….. 그때부터 아, 내가 생각한 관계랑
이 사람이 생각한 관계는 달랐나 보다 싶어서
예전처럼 챙겨 주지도 않고 조금 거리를 뒀어
그래도 그 뒤로 3년? 4년은 계속 샵에 다녔어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쌤이 청첩장을 주네^^???????
자기는 혼자 일하다 보니 초대할 사람도 없고
결혼식에 올 지인 친구들도 진짜 없다면서
나한테 꼭 와달라고 하는거야….. ㅎㅎㅎㅎ
요즘 식대가 비싸다는 얘기랑 결혼할 때 식대는 얼마였냐
이런 얘기도 계속했어 시술하는 내내
난 결혼이 3년 전 일인데 그동안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어서
그냥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하고 다녔다?
그런데 본인 결혼은 꼭 와야 한다고 계속 얘기하니까
솔직히 기분이 나쁘더라….^^?????
그래서 결혼식 날 연락도 안 하고 가지도 않았어
축하한다는 말도 따로 안 했고 그냥 넘김
그랬더니 인스타 디엠이 오네^^??????????
자기 스토리까지 다 봤으면서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냐
당연히 와줄 줄 알았는데 너무 서운하다
언니를 믿었는데 실망했다
이러고 와있는데 난 존나 기분 상하드라
나 결혼 때는 본인이 먼저 청첩장 꼭 달라고 입털어놓고
막상 내가 줬을 때는 아무 반응도 없었으면서
왜 본인 결혼은 내가 꼭 챙길줄 알았지?
아무튼 나도 이제 정신 차리고
그 뒤로 몇 달 동안 샵에 안 갔어
그런데 오늘 또 디엠이^^
왜 샵에 안 오냐 혹시 전에 디엠 때문에 그러냐
그러면서 자기는 너무 서운하대
미안하다는 말도 아니고 또 서운하다는 얘기부터 하니까
나도 어이가 없어서 “왜 그러세요?“라고 존댓말로 답했어
그랬더니 언니 진짜 무섭다
우리가 그냥 이렇게 만난 사이냐
우리 친구 아니냐 지인 아니냐
결혼하면서 사람 정리된다는 게 (^^??????????)
딱 이런 건지 몰랐다고 (?????)
자기 지금 너무 가슴 아프다는 식으로 존니게 옴……
그리고 라스트는 인스타 스토리에도 사람 믿을 거 아니다
무섭다 10년 인연 별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올렸더라ㅋㅋㅋ
누가 봐도 내 얘기 같은데 말이야ㅋㅋㅋㅋ
나도 연락해서 뭐라할까 하다가
그래도 한 살이라도 더 많은 내가 참자
그냥 무시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참고 있거든?
그런데 생각할수록 기분 복잡해서 잠도 안 오네
나는 그동안 친하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챙겨 줬는데
정작 내 결혼은 없는 일처럼 지나가 놓고
본인 결혼은 내가 꼭 와서 축하해 줘야 한다는 게…..
이게 이해가 가??? 내가 너무해?????
내가 먼저 축하한다고 연락이라도 했어야해????
나이 서른중반에 친구들한테 구구절절 하기도 쪽팔려서
여기 풀어봐 ㅠ 후 내가 이상한거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