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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자궁 적출 마지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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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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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이야기: https://theqoo.net/review/4056006006

 

좀 글이 길 예정임

현재는 적출 수술 끝난지 약 10일 정도 지난 상황

 

수술은 6시간 정도 걸림

과거 근종 수술 했을 때는 입원실로 돌아와서 정신을 차렸는데, 이번엔 회복실에서 정신 차림.

혈육이 나 눈 뜬채 나와서 너무 놀랐다고 하더라

 

과거랑 비교하면 몇 배는 아팠다...

눈 뜨고서 온 몸을 발발 떨면서 아프단 소리만 반복함 진짜 이번엔 너무 아팠어..

그날 수술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회복실에서 입원실로 옮기는게 늦어진 모양임.

입원실 가서 진통제 달아준다는데 지금 당장 달아달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내가 제일 먼저 한 소리는

"다리 접어도 되요???" 였어.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이 아프더라구

입원실로 이동하는데 침대가 움직이니까 너무 어지러웠어. 토하고 싶은걸 겨우 참음. 

혹시라도 토하면 무통 빼야 될까봐...

 

마취가스 몰아내야 한단 생각으로 악을 쓰고 크게 호흡함 

호흡할 때마다 기도 부분에 자극이 와서 기침이 나는데 그거 참는 것도 힘들었음

기침 한번 할 때마다 온 장기가 쥐어짜는 통증이..

 

의사 왈이 자궁과 장기가 거의 그냥 한몸이었다고...

진짜 너무 힘든 수술이었다며ㅠ 방광도 신경을 좀 건드렸고, 장은 좀 찢어져서 몇땀 꼬맸다고 했음.

내막증도 최대한 제거 했다고 하심

장이 많이 찢어지진 않았지만 어쨌건 찢어졌고, 유착박리 하느라 많이 얇아져서 후에라도 터질 수 있기 때문에 금식을 길게 하자고 함

 

수술실 나오니 저녘 7시였는데 6시간은 자면 안된다고 새벽 1시까지 깨 있으라는거..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 참냐ㅠㅠㅠ 엄마가 계속 깨우고 나는 까무룩 잠들고 ㅠㅠㅠ 

진짜 수술 당일 저녁이 가장 괴로움 ㅠㅠㅠ 

 

아침이 되고 소변줄 뗌. 디게 빨리 떼네 요새는...

소변줄 제거는 걸으라는 뜻임... 오 맙소사.

소변줄 제거 직후라 그런건지 방광 신경을 건드렸단 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소변 보는 것도 괜히 아프고 힘듬. 

수술 2일째까지 금식예정인데, 금식 기간엔 소변량 체크를 해야 함. 

이제부터 더럽고 죄송스러운 나날이 계속 됨...

혼자 소변량 체크가 힘들기 때문에 엄마가 계속 도와줘야 됨.. 노모를 부려먹는 불효녀ㅠㅠㅠㅠ

 

 

그냥 끊임없이 병실 복도를 뺑뺑이 도는거임

최대한 걸어야 장 꼬인게 빨리 풀리니까

복대를 찬채 좀비마냥 어슬렁거리는데 간호사가 슬쩍 얘기해줌.

진짜 열심히 걷는다고.. 잘하고 있다고.. 누운채 꼼짝 안하는 환자들이 더 많다고.

사실 허리가 아파서 누워있는게 힘들어서 걸은건데..

수술 다음날 저녁에 가스가 시원하게 나옴 아주 예쁜 소리가 나서 만족 ㅋㅋㅋㅋㅋ

 

그러나 여전히 금식.. 이번 금식은 생각보다 하나도 안 힘듬

과거엔 목이 말라 비틀어져서 너무 괴로웠는데 이번엔 그냥 괜찮았음

그러나 금식 마지막날부터 배가 너무 아팠음 

수술 배가 아픈건지, 위가 쓰린건지, 배가 고픈건지... 

미음 먹게 됐을 때 감격하면서 먹었음 그 찝찔한 된장 푼 물이랑 멀건한 풀죽 같은 미음이 왤케 맛있냐

진짜 감격하면서 먹는 내가 불쌍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수술은 양 팔에 링거를 꽂아야 했는데, 한쪽은 일반 수술 관련 수액 들어가는 바늘이고 한쪽은 수혈용 바늘이었음 

덕분에 지금도 내 양 팔은 얼룩덜룩 노랗고 보랗고 그럼

피주머니도 빨리 뗐음 과거엔 퇴원 직전에 뺐었는데, 이번엔 미음 먹기 전에 뺐음.

 

수술 전날 입원하고 딱 6일째에 퇴원함

조직검사 결과가 2주 후에 나오기 때문에 가퇴원임

병원비가 세상에... 1600 나옴 ㅋㅋㅋㅋ 

한 1500 예상했지만 막상 받아보니 결제할 때 손 떨리더라..

가결산이라 환급 될 수도 있지만 더 나올 수도 있다고ㅠㅠㅠㅠ

 

퇴원 후 약 일주일 지난 지금은 받아온 약도 끝났고 복대도 이제 안 참

날이 급격히 더워져서 도저히 낮에 산책은 불가능하고(땀 나면 곪을 수 있어서..)

한밤 중에 잠깐씩 걷고 있음

 

드디어 끔찍했던 자궁과 바이바이 할 수 있게 된 듯 함

내 자손을 못 본다는 아쉬움이 없지 않은 듯 수술 당일에 왠 여자아기랑 노는 꿈을 꿨었음

어쩌면 만났을 수도 있었던 내 아이였을까? 알 순 없지만 좀 서운한 기분은 들더라

 

드디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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