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퀴즈에 인지심리학자 김경일교수가 나와서 한국인들은 유달리 자기 중심적 사고가 강한 편이라고 하더라고
그때는 그냥 그렇구나 재밌다 웃으면서 봤는데 내가 요즘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거든 그러면서 느낀 점이 있어서 적어봐
대단한 건 아니고 이미 알고 있는 덬들 많을텐데 그냥 나 혼자 신나서 적는 후기 ㅋㅋㅋ 다른 덬들도 깨달은 점 있다면 댓글로 적어주면 참고하고 싶기도 하고!
다들 알지만 한국어는 피동문 진짜 싫어해 글쓰기에서도 피동문 쓰지 말라고 하고 피동문 사동문 많으면 번역체라 잘 쓰인 글은 아니라고 보잖아. 예를 들어 한국어에서는 어떤 느낌에 대해서 표현할 때 '내가 (느낌)했던 일은...' 이렇게 풀어가는 편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신기했던 일은~ 내가 재밌었던 일은~' 이렇게.
그런데 중국어는 그걸 다 사역동사를 써서 표현하더라고 그래서 직역하면 '나를 신기하게 만들었던 일은....' 이렇게 되는??? 그래서 찾아보니까 영어도 그렇더라 사역동사 make를 써서 표현하더라고
그리고 한국어는 본인 입장에서 확정적인 어미를 많이 쓴대 '~잖아 /~거든' 이런거 근데 중국어는 과정 결과를 나타내는 글자를 반드시 붙여 쓰고...
이걸 보면서 아 언어가 생각보다 사고에 많은 영향을 미치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가 다른 언어를 배우기 어려운 이유도 사고체계를 바꿔야 하기 때문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
물론 이건 연구 결과 다 알려진 사실이고 새로울 건 없는 거지만 내가 언어 공부를 하면서 이걸 느낀게 신기해서 적어 봄
아 이래서 언어를 배우는 건 단순히 의사소통 도구를 하나 더 얻는 것이 아니라 사고 확장의 기회를 얻는 것이구나 생각 들고 ai 시대에 언어를 배우는 일이 무슨 가치가 있냐고 한다면 이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