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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얘기가 많이 나와서 써보는 개복수술하고 장유착돼서 수술 두 번 한 후기

무명의 더쿠 | 17:59 | 조회 수 186
우선 수술을 앞두고 있는 덬들이나 이미 수술을 받은 덬들한테 겁 먹으라고 쓰는 글이 아니라 

수술 후에 아파도 힘들어도 많이 많이 걸으라는 공익성 후기임을 먼저 밝힙니다! 


벌써 수술한지 6년이나 됐네

나는 근종이 크진 않았는데 워낙 갯수가 많고 

임신에 영향이 있을 위치라서 복강경말고 개복 또는 로봇으로 하라고 갔던 병원 3곳에서 동일하게 진단 받았어

입원동안 간병해줄 사람이 없어서 간호간병통합병동이 있는 병원에서 개복수술로 하기로 했고 이쪽으로 좀 유명하셨던 의사분께 수술 하기로 함


수술 자체는 잘 끝났고 무려 25개의 크고 작은 근종을 떼어낸 후에 병동에서 눕눕하며 잘 쉬다가 3박4일만에 퇴원을 했고 아무 문제도 없다고 생각했어

근데 퇴원 사흘 뒤 저녁에 갑자기 체한듯한 복통이 밀려오고 배가 가스로 부풀기 시작함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체한 건줄 알고 집에서 쉬면 좀 났겟지 싶어서 쉬는데 점점 배가 뒤틀리는 통증으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서 집에서 가까운 응급실로 갔어

응급실에선 수술 이력을 듣고는 자기네는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수술 받았던 병원으로 가시는게 나을 것 같다는 얘길해서 얼른 수술 받았던 병원 응급실로 다시 갔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배가 뒤틀리는 통증 때문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고 사실 응급실에 도착하고 나서는 무슨 검사를 했는지 뭘 얘기했는지도 기억이 안남


진단은 장폐색, 장이 유착되고 완전히 막혀서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고 음식물은 내려가야하는데 장은 꼬여있으니 장이 움직이려고 할 때마다 복통이 있었던 거야

일단은 자가 치료가 될수도 있으니 콧줄을 끼워서 위쪽의 음식물을 비우고 금식하면서 지켜보기로 하고 다시 입원하게 됨

다음날 아침 입원실로 갔더니 4일동안 입원했던 곳이라 간호사님들이 왜 다시왔냐고 측은해하셨던게 기억나네 ㅎㅎ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4일 정도 콧줄낀채로 금식하고 힘들어도 계속 걸어다님 걸어야 자연적으로 풀릴거라고 해서 .. 그치만 유착은 풀릴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고 결국 복강경으로 유착된 장을 떼어내기로 함 

수술 후에 마취에서 깨서 장이 움직이는지의 여부는 너무 잘 ... 알 수 있게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래로 계속 주륵주륵 설사를 했고 간병선생님들이 자주 와서 패드를 치워주심 뭐 근데 먹은 게 없으니 변의 양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당시에 코로나 기간이라 복도에 나가려면 마스크를 껴야했는데 콧줄끼고 마스크하고 있어서 마스크가 콧줄을 건드릴때마다 구역감을 참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아무리 아파도 걷고 걸어야 유착되지 않는다는 샘들의 말에 이를 악물고 병동복도를 회전초밥마냥 돌아다녔어


그렇게 8박9일의 2차 입원을 마치고 퇴원하면서 간호사 샘들이 다시는 보지말자며 격려주셨고 ㅋㅋ

퇴원 후에도 복대차고 진짜 열심히 걸어다녀서 잘 회복했다는 후기임 


처음에도 말했지만 

크고 작은 수술 후에 아프고 힘들어도 걷고 운동하면서 회복하는게 정말정말 중요한 것 같아 

그 후로 그 개복자리를 째고 또 째서 애를 둘이나 낳았고 

제왕했을 때도 근종 수술했을 때의 기억으로 걷고 또 걸어서 회복하려고 노력했어


꼭 근종 수술뿐만 아니라 모든 배를 가르는 수술엔 유착의 위험성에 대해 수술 전에 설명해주잖아 

그 후유증이 나에게는 안 올거라고 가볍게 생각하지말고 무리가 되지않는 선에서 많이 많이 걷고 회복했으면 좋겠어 


글이 길어졌는데

수술 전인 덬들도 수술 후인 덬들도 모두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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