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 10년도 더 됐음
어느날 아래 송곳니 쪽에 드릴로 쪼개는 듯한 통증 발생..
치실시러 인간이라 드디어 이가 썩었구나..!하고 치과로 달려갔는데
분명 통증은 아래 송곳니였는데
우측 아래턱 사랑니가 완전 90도로 파묻힌 매복 사랑니가 전진중이라 어금니 옆면을 밀고있고
그것 때문에 한참 떨어져있는 송곳니?!가 아픈 것이었음
지금은 염증이 심해서 당장 수술 못하고
자주가는 치과에선 대학병원 가라 우리는 못해준다 선언
두번째 간 바로옆 치과는 선생님이 자기가 사랑니 만개 뽑아봤다고
약먹고 며칠뒤에 뽑자고 하셔서 바로 예약..
(사랑니공장 그런거 있는 지 몰랐음..근데 쌤이 진짜 개 확신에 차있으셨음ㅋㅋㅋ)
사랑니 뽑는 과정은 쫌 무섭긴 했는데(사실 오열함. 오열하다가 선생님한테 환자분 오늘 안뽑을거에욧??!꾸짖을 갈 당하고 닥침)
새애애애애앵각보단 덜 아팠고
잇몸뼈를 자르고 치아머리/치아 뿌리1/치아뿌리2를 쪼개서 꺼낸다는
무시무시한 설명에 비해 생각보단 빠르게 끝남
그때도 커뮤 중독자였던 나는 온갖 커뮤를 뒤지며
매복사랑니 발치 후기를 뒤지고 다녔고
그 악명에 대비해서 아이스크림 두통이랑 얼음팩 여러개를 미리 준비해놓은 상태였음
수술 끝나고 집 돌아오니
아래턱이 사탕문 것마냥 부어있었음
근데 생각보단…?그냥 자두사탕 하나 물고 있는 정도? 솜때문인가?하고
누워서 딩가딩가 티비를 보고 있었음
시간이 좀 지나고 슬슬 얼얼해지길래 어라라 마취 풀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갑자기 진짜 누가 아래턱에 어퍼컷 갈긴 것마냥 미친듯한 통증이 왔음
아프다는 소리도 못내고 어억…억..하면서 눈물이 투두둑 떨어짐
평소에 나 쌩까는 우리집 냥이가 헐레벌떡 달려와서 인간 괜찮냐는 표정 지을 정도..?
약 5분간 통증을 곱씹으며 으아..이제 시작인가? 했는데
네…
그게 끝이었음다…
그 뒤로 통증은 전혀 없었고
후기들에 턱을 못벌려서 며칠간 아이스크림으로 연명했다는데
당일 엄빠가 야식으로 시킨 짜장면에 탕수육까지 클리어하고 잘 자고
다음날부터 붓기는 커녕..일반식 먹고 잘 회복했다는 썰!
아이스크림은 그냥 간식으로 냠냠 먹음
내가 이 얘기하면 정말 아무도 안믿어서 ㅋㅋㅋ
혹시 나처럼 별일없이 잘 지나간 덬들도 있는 지 궁금ㅋㅋㅋ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