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한 부친이 있음 나 어릴때부터 바람피웠는데 나 20대 중반쯤에 한번 크게 뒤집고 그냥 집 나왔거든 물론 부친의 계속되는 외도가 트라우마일 정도라 중간중간 울컥울컥 할때가 있어서 정신과 약먹고 상담도 다녔어 그러고 나서 제대로 절연했어 그게 나 살 길인거 같아서
엄마랑은 밖에서 만나고 계속 연락중이긴 한데 부친 소식은 절대 내 귀에 안들어오게 하는게 암묵적인 룰이긴 해 엄마가 그 사람이랑 이혼 안하고 사는것도 엄마 팔자구나 싶어서 그냥 냅둠
근데 어제 오전에 친정엄마가 남편에게 잠깐 연락하셨거든 건강검진했는데 부친 위암 나왔대
남편도 나한테 어떻게 전할까 하다가 하루 지나고 지나가는 소리로 얘기해주더라고
근데 그 얘기 듣는데도 그냥 아무 생각 안들더라 그냥 작년에 정년이라 퇴임하고 이제 본인 즐길거 즐기기 시작하신 엄마만 불쌍해지고 그낭 그사람은 엄마 고혈만 빨아먹는구나 싶어서 짜증만 나는거야
내가 처음으로 남편한테 되물은게 그래서 뭐 돈 필요하대? 이거였음
내일 모레가 엄마 생신이라 연락은 드려야하는데 뭘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짜증만 나 그리고 젊을때 즐길거 다 즐겼음 다 늙어서는 남한테 피해라도 주지 말던가 부친 인생 왜저러나 싶음
내가 이상한건가? 얼굴도 모르고 관계도 없는 유명인이 아프다고 하면 안타깝기라도 한데 그런 생각도 안들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