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일한 동생이 지적장애가 있는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그걸로 가족들이 동생을 칭찬해주는게 좋아서 나는 동생을 밀어주자는 생각으로 그림쪽은 쳐다도 안봄
이 결심을 한게 초4학년. 11살때 일이야.
난 쫌 일찍 23살부터 직장생활을 했는데 24살때쯤 혜화동 연극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나도 배우란걸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됐어.
24살에 개인 선생님(연극배우)에게 연기를 배우게 됬는데 나는 잘 우는 감수성 있는 건 잘해도 세밀한 묘사나 일상 연기에는 재능이 없다는 걸 느끼고 3달만에 그만두게 돼.
직장일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취미로 피아노랑 보컬 레슨을 받았어 그때가 26~27살때야
그게 너무 좋아서 1년반동안 계속했고 그러다 피아노로 소소하게 작곡도 하게됬어
학원 원장샘은 계속 해보라고 격려해주셨고 그러다 29살에 첫직장을 6년만에 퇴사하게되
그 후에는 다른 직장 이직준비 하느라 피아노, 작곡, 보컬 다 그만두었고 30살에 타 직종 직장으로 이직 성공해
근데 거기서 일 폭탄 맞고 사람 스트레스로 나는 우울증으로 1차 휴직을 하게 돼.
1차 휴직때 다시 작곡을 공부했어 이번엔 미디작곡으로 제대로 말이야.
작곡 선생님이 감사하게도 "취미 학생도 이렇게 잘하는데 전공자들 보다 낫다"라는 평을 들었어ㅠㅠ
근데 나는 내 마음만큼 악상이 안떠오르고 탑 멜로디도 드럼 작곡도 다 어렵다는 걸 느끼고 좌절하고 6개월 만에 포기해.
다시 직장에 복직을 하고 일을 하던중 꾸준히 다니던 정신병원에서 "조울증"진단을 받아. 그 진단을 받고 놀랐지만 기뻤어!! 우울증이 아닌 조울증으로 2차 휴직이 가능했거든^^
2차 휴직을 하고 나는 그 기간동안 또 다른 직장으로 가려고 이직 준비를 하다 잘 안되고 (자격증만 2개 땀) 다시 복직을 해.
3n살 현재 나는 영화, 드라마를 보다가 저런 글을 쓰는 "시나리오 작가" 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빠졌어~
며칠을 고민해서 시나리오에 관한 책을 8권을 사고 읽고 있는데 인풋은 있는데 현재 특별한 아웃풋(작품)이 없어서 불안해.
나 예술가적 기질(?)은 나름 있는거 같은데 꾸준함도 없고 일관성도 없고 늘 충동적으로 결정하고 금방 포기하는게 재능은 없는것 같아서 우울하고 불안해
그러니까 어디선가에서 본 가능성에 중독된 상태만 계속되고 이렇다한 결과는 하나도 없는 그런 상태야ㅠㅠ
p.s. 조울증이라는 병은 얘들아.. 내경우엔 2형 조울증인데, 잠깐 설명을 하자면 조증은 진짜 잠깐이고(나 경우엔 6개월, 그게 총 인생에서 2번 옴) 그 이후에는 길고 긴 우울에 빠지게 돼
나는 진짜 꾸준함도 재능이 없으니 아예 이쪽(예술계)는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할까?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그 어떤 충고도 달게 받을게 어떤 댓글이든 환영해
고마워🙇♀️🙂
추가) 댓글 달아준 덬들~ 내가 답댓글로 달고 있지만 정말 다시 한번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
덬들의 통찰력에 놀랐고 내가 부족한 부분 다시 한번 깨닫게 됐어
이번엔 절치부심해서 지속해나가는 것부터 꼭 이뤄낼게!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준 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