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백일도 안된 따끈따끈한 신혼부부인데..
남편이 유독 아픈거에 좀 둔감해야하다해나 무심하거든?
집안 분위기부터가 극과극인게
남편네는 기본적으로 방임 방목 니알아서st로 독립적으로 키우셨고
아프다해도 딱히 챙겨주고 이런거 일절 없었대
우리집은 아픈거에 되게 예민하고 엄마 아빠 서로 엄청 챙기고
엄마나 내가 아프면 아빠가 항상 병원데려다주거나 약사다주거나
뭐해줄까 뭐사다줄까 안절부절 이런,, 되게 다정하셨음
남편이 첨만날때에는 거의 모쏠같은 느낌이었어서 아픈것도 대수롭지않게 넘기다가 그래도 이런 챙겨주는거에 대한 대화도 많이하고 시간지나니 병원갔냐 약먹었냐 걱정해주고 많이 아프면 죽도 시켜주고
애초에 떨어져있으니 난 이정도만해줘도 고맙고 만족이였는데
같이사니까 느낌이 너무 다르네...
내가 장염에 걸려서 하루종일 암것도 못먹고 누워있는데
어제 남편퇴근길에 죽먹어야될거같다고 근데 시켜먹는죽은 안땡기고 간단히 계란죽 해먹어야겠다 했는데 자기가 해준다는 선택지가 전혀 없는거마냥
오 자기 죽도 끓일 수 있어~? 하고 넘기고
내가 넘 힘들어서 끓여달라하니 끓여주긴했는데 (남편이 요리담당이고 잘해)
선뜻 내가 해줄게 말이 안나오는게 좀 뭐지 싶었고
오늘 남편은 회사에서 저녁먹고 들어왔는데
그때까지 속 불편해서 못먹고 있다가 좀 입맛이 돌아서
밥먹으려는데 국은있고 반찬이 없었어
근데 갑자기 계란말이가 너무 먹고싶은거야; 좋아하지도 않는데 왠지 모르겠음
퇴근길에 전화하면서
계란말이 먹고싶다니까 또 내가해줄까?란 말도 없이 그냥 먹으면되지~ㅎ하고 넘기길래 집들어왔을때 또 먹고싶다고 해주면안되냐고 말하니까 아예 대답을 안하고
귀찮다는 얼굴로 회피하는거
마치 힘들어죽겠는데 나한테 이런것까지 바래?하는 그런느낌...
기분상해서 그냥 더 말안하고 내가 꾸역꾸역 해먹음 그동안 남편은 마룻바닥에서 누워서 핸드폰하다가 잠들었고
저렇게 기절한거보면 남편이 진짜진짜 힘든날이랑 우연히 겹친거같긴한데.. 말이라도 내가 해줄께 ㅠ 못해주더라도 내가 해줘야되는데ㅠ 하는거랑 회피하는거랑은 맘이 다르잖아
아니 내가 되게 피곤하게 구는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내가 맨날그러는것도 아니고 진짜 기운없고 힘든데
아무리 본인도 힘들더라도 아픈사람이 뭐가 먹고싶다면 해주고 그런게 부부 아니야..?
내가 너무 잘못생각하는건가
남편도 몸쓰고 힘들게 일하는 직업이라 퇴근하고 힘든거 이해하지만
나도 바라기만하는게 아니고 남편아플때 강추위에 나가서 약사다주고 손하나까딱안할 수 있게 간병하고 집안일하고 필요한거 계속 물어가며 다해줬음
그게 딱히 힘들고 희생이라는 생각도 안들고 당연했어
이제 평생 서로가 서로를 돌봐야하는데 벌써부터 이러면 나중에 진짜 큰병걸리면 어쩌지 싶고
그나마 남편이 살뜰히 챙기고 이런게 부족했어도
내가 요청하거나 이런저런게 서운하다 하면 맞춰주려고 노력하는게 장점이라서 많이 바뀐건데 그래서 요새 서운하거나 불만도 거의없는데
내가아플때 또 그런 본성같은게 튀어나오니까
별거 아녀도 서럽고,,
그냥 애초에 다정한 사람을 만났어야됬나 싶으면서 아차 싶네
내가 너무 유난인걸까?
솔직히 내가 완전 거동 못할정도 아니고 나도 할 수 있어
죽도 계란말이도
근데 상대방이 못해서 해주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챙겨주고싶어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맘이 들어야 하는거 아냐?
나도 남편 부려먹고 싶어서 안달난것도 아니고 힘들게 일하는거 안쓰러워서
선뜻 내가 해줄까? 먹고시퍼? 집에가서 해줄께 기다려 오구오구 해줬으면
진짜 남편이 안했어도 맘만이라도 고마웠을거임
그냥 그렇게 서로를 생각하는게 부부 아닌가 싶고
그냥 그런거 없이 고작 계란말이로 이런거까지..? 부담.. 이런게 표정으로 너무 들어나니까
남보다도 못한거 같아서 기분이 너무 안좋고
카톡으로 몸괜찮아..? 이렇게 걱정하는게 무슨소용인가 싶은데
내가 너무 내가자란 우리집기준으로 생각하고 의존적인건지 궁금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