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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행 후기

무명의 더쿠 | 02-18 | 조회 수 5346

호주 여행 갔다가 오늘 돌아왔어.

아직 내 기억이 생생할 때 내가 추억을 남기려고 후기를 써봄


도시는 시드니와 멜번 두 군데 방문했어.

숙소는 둘 다 에어비앤비로 정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함.

시드니는 집이 좀 낡긴 했는데 주인 아줌마가 너무나 열과 성을 다해서 도와줘서 좋았음.

멜번은 집이 너무 예쁘고 깨끗하고 주인 아저씨가 굉장히 꼼꼼한 사람이라 진짜 편했어.

한 가지, 멜번 집 나올 때 최선을 다해서 치우고 나왔는데 아저씨가 좀 더 깨끗했으면 좋았을거라고 나한테 별 5개 중 4개를 줘서 좀 황당했음. 얼마나 반짝거리게 치우고 나왔어야 하는걸까.

어쨌든 앞으로도 여행할 때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를 고려해볼 것 같음.


난 캐나다덬이라 비행기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으로 갔어. 이 항공사를 처음 타보는 건데 워낙 악평을 많이 들어서 좀 불안했음. 떠나기 전 몇 가지 질문하려고 커스터머 서비스에 통화했을 때 상담원이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답도 잘 못해서 더 불안했음.

근데 결론 - 남의 말만 듣고 평가하지 말자. 난 너무나 만족스러웠고 전에 많이 탔던 델타나 에어캐나다보다 더 좋았어.

그리고 올 땐 AA와 코드셰어인 콴타스였는데 진짜 너무 만족해서 앞으로 호주에 또 갈 일은 없겠지만 기회가 되면 콴타스에 또 타고 싶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OPTUS에서 심카드를 사서 40불에 데이터 6기가, 전화 텍스트와 국제전화까지 무제한인 플랜을 샀어.

그 옆에 있는 Vodafon도 좋은 플랜 많은 것 같은데 사람들이 옵터스에만 겁나게 줄을 서고 보다폰엔 아무도 줄을 안 서서 뭐 이유가 있겠지 하고 나도 옵터스 심을 샀음 ㅎㅎ

폰은 미리 언락시켜서 가져올 것. 혹시 언락된 폰이라고 파는게 있으면 너무 믿지 말고 확실하게 체크하고 올 것. 내가 그러다 문제가 생겨서... ㅠㅠ




일단 첫날 도착해서 폰과 랩탑을 충전하려고 보니 코드 꽂는 부분이 이렇게 생겼더라.



230볼트라고 해서 당연히 한국과 똑같이 생겼을 줄 알았던 나의 게으름을 매우 쳐라.

그래서 당장 밖에 나가 걸어돌아다니다 중국 사람이 하는 잡다한 물건 파는 곳에서 한 개에 6불 주고 꼬다리를 사왔어.


둘째날은 호주까지 왔으니 캥거루와 코알라는 보고 가야지 싶어서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에 감.

근데 내가 생각하던 근육질의 커다란 캥거루가 주머니에 새끼 넣고 폴짝폴짝 뛰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음.


잘해봐야 개 정도 사이즈의 이런 캥거루가 몇 마리 있더라






그나마 캥거루는 저렇게라도 볼 수 있지, 코알라는 25불 주고 들어가서 딱 몇 분 보고 사진 찍을 수 있는게 유일한 기회인데 그나마 티켓을 빨리 안 사면 그 날분은 매진이더라.

난 운이 좋은건지 안 좋은건지 매진되기 전에 돈 주고 잠자는 코알라 2마리를 보고 왔어;;;;



코알라 주식인 유칼리툽스 이파리에는 알콜이 들어있어서 얘들은 하루에 20시간 넘게 잠만 잔다더라.



세째날엔 시드니 시내 구경을 하고 본다이 비치에 수영하러 갔어.

지하철과 버스가 상당히 잘 되어 있으니 폰 밧데리만 안 떨어지면 구글맵으로 충분히 정보 찾으며 다닐 수 있음. 사실 지하가 아닌 지상으로 다녀서 지하철이 아니라 그냥 트레인임. 그리고 2층으로 되어 있어서 자리 없어 못 앉을 일은 없어.

문제는 지하철 역에 어디 서는지 방송을 안해주거나 해줘도 안 들리고 밖을 보면 창에 김이 껴서 보이지가 않아서 몇 번 놓칠뻔함.

그리고 지하철 역 건너뛰고 서는 것들이 있어서 플랫폼 번호를 잘 알고 타는게 중요. 그런 건 방송에도 안 나옴.

심지어 트레인 인포메이션 센터 직원이 나한테 잘못된 플랫폼 번호를 알려줘서 숙소 가는 역을 건너 뛰어서 엄청 당황함 ㅠㅠ


담날엔 일일투어로 포트 스테판으로 갔는데 사실 원래 발음은 포트 스티븐임.

모래 언덕에서 썰매 타고 내려오는 것도 하고 돌고래 보러가는 배도 탔어. 돌고래는 열심히 두리번거려야 물 밖으로 잠깐 나온 놈들을 볼 수 있음.

투어는 좋았는데 가이드 아저씨가 오는 길 내내 건강에 대해 시끄럽게 떠들더니 한인 면세점 앞에 내려주고 우리를 우르르 몰고 들어감.

면세점에서 파는 건강 식품 팔아먹으려고 영업한거였어 ;;;;


그 다음날엔 멜번으로 이동. 날씨가 갑자기 확 시원해져서 놀람.

시드니는 더웠는데 여긴 서늘하다 못해 춥더라.

첫째날은 아케이드라 불리는 골목을 보면서 다녔어. 트램이라 불리는 전철은 시내 일정 구간 안에서는 무료야.

그냥 걸어서 구경다녀도 됨. 멜번이 시드니보다 더 예쁘고 깔끔하다고 생각했어.


멜번 둘째날은 카페 가서 커피 마시며 죽치고 수다도 떨고 세인 킬다의 비치에 가서 페스티벌 구경함.

바람이 겁나게 심하게 불어서 추워 죽을 뻔...


3, 4, 5일째는 일일투어가 잡혀 있었어.

단데농의 퍼핑빌리, 그레이트 오션 로드, 필립아일랜드 펭귄 구경 이렇게 갔어.


단데농은 차로 산 속에 한참 들어가서 옛날식 증기 기차 타는게 다야




난 솔직히 돈과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내 친구는 여기가 너무 좋았다고 하니 호불호가 갈리는 걸로.

단데농 가는 투어에서 앵무새 먹이 주는 것도 갔었어.




이런 앵무새들이 먹이 쟁반을 들고 들어가면 머리 어깨 손 팔 등등에 앉아서 먹이를 먹는데 나는 새가 싫어서 밖에서 구경만 함.

앵무새 발톱이 움켜쥐는게 꽤 아프다더라. 손과 팔에 상처도 나고 옷에 구멍도 남.



그리고 더 이상 추운 걸 참을 수 없어서 겨울 자켓을 샀어. 올 때 가져올 걸 돈 아까워 ㅠㅠㅠㅠ


그 담날은 죽기 전에 꼭 와봐야 한다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가서 12사도를 봤음





멋지더라. 여긴 와볼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그레이트 오션 로드 가는 길에 야생 코알라를 보러 갔는데 운 좋게 잠 안 자고 나뭇잎 끌어당겨 먹는 코알라를 봤어.

동물원에서 25불 주고 본 코알라보다 더 생생했음



그 다음날은 아침에 멜번 동물원에 갔어.

시드니의 타롱가 동물원보다 더 작지만 훨씬 예쁘고 자연친화적이고 더 맘에 들더라. 정말 가길 잘했어. 멜번 동물원 강추

여기가 150년된 동물원이라고 해서 놀람.

새를 보려면 인간이 거대한 새장 안에 들어가고, 나비를 보려면 사람이 나비 화원에 들어가야 해. 나비들이 진짜 머리고 몸이고 막 와서 앉는데 사람들은 예쁘다고 사진찍음.

멜번 동물원 캥거루를 보러 갔더니 이렇게 섹시한 자태로 누워 계시더라



어서와. 캥거루는 처음이지?

나 찍으러 온 거 다 아는데 어서 찍어

이 놈의 인기란...


하는 말이 들리는 것 같았음 ㅎㅎ



오후에는 일일투어로 필립 아일랜드에 갔어.

펭귄이 해가 지고 난 다음에 바다에서 나와서 자기 집으로 찾아가는데 그 집에 가는 모습을 보려고 저녁 늦게 가더라.

8시 40분 경 펭귄들이 나온다고 해서 다들 해변에 앉았는데 펭귄이 안 나와;;;;;

알고보니 펭귄들은 옆쪽으로 갔다더라. 그래서 우다다 뛰어서 통로쪽에 달려가서 기다림.

펭귄 시력 보호를 위해 사진과 비디오 촬영은 일체 금지임. 그래서 구글 사진을 대신 가져옴


Image result for phillip island penguin



이렇게 다리 오른쪽에 서서 기다리면 30센티도 안되는 쪼매난 펭귄들이 숏다리로 뒤뚱뒤뚱 걸어가는 걸 볼 수 있는데 귀여워 죽을 뻔 ㅠㅠㅠㅠㅠㅠㅠ

이건 진짜 꼭 봐야 돼. 덬들 이런 거 기회되면 꼭 봐라. 진짜 너무 귀여웡


그리고 펭귄 플러스라는 곳이 있어서 거긴 따로 티켓을 사야 하는 곳이 있던데 거기에 안 들어가도 볼 수는 있지만 그 근처의 다리가 명당 자리임.


다음날 다시 시드니로 돌아와서 달링하버의 블랙버드라는 레스토랑에서 캥거루 스테이크와 양고기를 먹고 (나 말고 일행이 ㅎㅎㅎ)

나는 시푸드 리조또를 먹었는데 맛있었어. 캥거루와 양고기도 맛있었다고 하더라.


해 지고 난 다음의 달링하버 야경은 너무너무 예쁨. 시드니 떠나기 전에 달링하버 야경을 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호주 여행을 몇 줄로 간추리자면


캐나다덬인 나한테는 전반적으로 캐나다랑 엄청 비슷하다.

근데 물가는 훨씬 훠얼씬 비싸다. 호주 물가 진짜 환장하게 비싸더라.

시드니 더움. 멜번 추움. 멜번 가는 덬들은 한여름일지라도 꼭 두꺼운 자켓을 가져갈 것.

캐나다보다 좋은 건 팁 문화가 없다는 거 ㅎㅎㅎㅎㅎ 이거 진짜 마음에 들었음

데이터가 6기가나 되지만 밖에서 계속 돌아다니다보니 밧데리가 금방 떨어져서 맘놓고 폰을 쓰지도 못하고 또 시내를 벗어나 외곽으로만 가도 인터넷이 안돼서 데이터를 쓸 수가 없었음. 폰 충전기 꼭 가지고 다니길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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