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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이모랑 절연하고 지금 용서 못하겠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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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7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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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밤되니 눈물나고 답답하네

많이 길어...언젠가 펑할꺼고. 어디 속 시원하게 하고 싶어서 씀


나는 미국에 사는 이모가 있으.

지방 시골 출신으로, 아무런 지원없이 20대때 미국으로 건너가 자리잡고 살고 있어. 그래서 어린 나에겐 롤모델이였고, 나도 커서 미국으로 가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운좋게도 난 공부를 잘 했고 집안의 기대도 받았어.

초등학교 5학년때, 이모가 미국에서 본가 근처 대학 강사를 하게되면서, 종종 이모댁에 가서 공부를 배웠어.

그리고 이때부터 시작이였지. 이모는 내가 공부를 잘하라는 뜻으로 폭언을 했음. 이땐 난 그냥 내가 잘못한줄 알고 네네ㅠㅠ 이러기만 했지. 심지어 공부안한다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사진에 침뱉고 그랬음. 그래도 뭐 이땐 내가 사춘기가 빨리와서 그려러니 할 수 있어.

그리고 나 중2때 이모가 박사를 하겠다며 다시 미국을 갔지.


그러고 중3 겨울방학때, 이모네에 잠깐 살았어 (관광비자)

진짜 이때도 말 장난 아니였는데..^^ 지금 생각나는건, 엄마가 교수랑 결혼 했으먼 사모님 소리 듣고 잘 살았을건데, 아빠 만나서 고생하고 산다고. 그럼 네가 잘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이 말이 되게 충격이여서 기억에 남아. (예전에 엄마 쫓아다니던 남자가 교수됐거덩. 그래도 아빠 대기업 다니고 가정적임. 처가집에도 엄청 잘하고)


그러고 20살때 수능을 망함^^

이모랑 얘기하다가 경제/경영학과 간다고 하니까 시대 흐름을 못 읽는다. 네가 미시경제, 거시 경제를 아냐 ㅇㅈㄹ 해서 생물학과로 교차지원. 결국 경제는 미달, 생물학과는 나 그 뭐냐 감점되어서 예비 2번인데 떨어짐. 이건 그래도 이모가 교차지원하면 감점 되는거 몰랐다면서 미안하다고 함ㅎ그러고 내가 그렇게 쓴것도 내 선택미스규.

그래서 재수하려니까 이모가 환경 전환할걈 3개월동안 미국에어 오라고해서 감.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폭언시작. 

간지 얼마 안되었을때, 자다깬 이모가 너는 도움을 못 줄 망정 피해만 준다고 소리침. 나 울면서 도서관 가고. 

나 갑자기 거기서 유학결정되어서 토플공부하는데, 한국식으로 공부 했다고 누가 그렇게 하냐고 유치원 다니던 사촌동생들 불러서 너넨 이렇게 하지말라고 얘기함. 

책 읽으라고 책읽으면, 그거 시험에 안나오는데 왜 읽냐고 난리. 비교를 못 하면 대화가 안되나 싶을 정도로, 일치감치 유학왔둔 애들이랑 비교하고.

진짜 있는 내내 고역이여서 일부러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나가고 늦게들어고, 꼭 하루에 2시간씩 걸어다녔음. 집도 도서관도 가기 싫어서.

여러폭언들이 있는데, 이미 상처만 남은채 사라졌고.

결과적으러 떠나기전에 내가 미국 유학 못하겠다고, 한국서 재수하겠다고 히니까 한 일주일내내 폭언 & 개무시. 너때문에 엄마 고생하는데 네가 하는게 뭐냐. 그리거 나 몰래 지원서 넣으려고 하고. 진짜 떠나는 순간까지도 힘들었는데, 이모 무서워서 유학 결정. 그나마 다른 주라서 다행인가.


그 후로도 통화를 한다면, 조금씩 폭언을 하다가 이모 큰 딸이 이모랑 관계로인란 우울증에 걸리니까 좀 줄어들었어. 그렇다고 안한건 아니고. 남동생이 군대 가기전에 같이 이모네집 방문했을때, 그때도 이래저래 잔소리로, 또 아침일찍 나갔다가 저녁늦게 돌아오고. 남동생 서러워서 그때 한국에 없던 파이브가이즈 먹는다고 기대핬는데 울면서 먹음.


사는 주가 다르고, 봐도 1~2년때 한번씩 보니까 나도 나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워나가머 스루할건 스루하고 지내며 살았음. 그리고 이모도 나이가 들었는지 덜 하기도 했고. 그러고 난 졸업하고 한국왔지. 물론 그러고 이모 딸 A가 이모랑 트러블이 있을때 마다, 내가 거기 끼기도 했음


그러다가 올해 4월, 한국에 결혼식이 있어서 미국에 있는 사촌동생 A가 남자친구를 데리고 옴. 나는 그때 직장 안다닐때라 내가 여기저기 관광시켜주고 그랳는데, A가 먼저 자기 엄마 = 이모 불만을 얘기하며 스타트를 끊음. 뭐, 시작은 약 15년이 다 되어가는데, 박사를 못했다고 부터 시작해서 - 지금 대학 lecturer/instructor임. 그러고 한국학생 한명이 우울증/향수병으러 고생했는데, 내 조카랑 딸도 우울증이 있었는데 잘 졸업했다고 얘기한거지. 그래서 내가 내 우울증의 원인은 이모인데? (내가 꼬인게 받아들인것도 있지만) A도 자기 우울증 원인은 엄마인디 그렇게 얘기해서 당황했다고 함. 그러고 그동안 내가 참아왔던, 이모한테서 받은 상처가 다시 훅 몰려옴. 


그러고 7월에 이모가 한국 방문했는데, 솔직히 얼굴 보기 껄끄러웠음. 뭐 그래도 갈거니까 참았지. 근데 할아버지 첫 제삿날, 큰 삼춘이 여기저기 손님들을 불러서 나 진짜 7시인가부터 가서 10심가 11시인가까지 설거지만 함. 근데 자기는 놀다가 설거지하는 나랑 내 사촌동생이 안쓰러웠는지, 계속 아이고 우리 미국에 있는 A(딸)도 해야하는데, 너네만 하네. 이러니까 내가 짜증나서 한번 쐈거든. 그래서 거실로 갔다가 갑자기 설거지하는데 와서 갑자기 나한테 화내면서 예민하다고 니가 잘못받아들이는 거라고 소리지름. 나는 너네 고생한다고 하는건데! 이러몀서, 그러길래 나도 이모한테 영어로 좀 쐈지. you 이러면서. 그래서 싸움이 커졌다가 주변사람들 만류로 나 집에 감. (설거진 다했다^^)  나 먼저가고 거기있던 동생이랑 삼춘들이 이모한테 뭐라고 했었음

나중에 사촌동생A한테 듣기로는, 미국 시민권자이신 이모는 자녀가 you하는걸 안좋아한다고 하드라

그러고 이모에 대한 감정을 워드로 작성해서 이모한테 카톡으로 보냄. 이모는 난 너 잘되라고 한건데, 네가 그렇다면 미안하게 되었다. 하고 딱 끝남

그래도 헤어지기전에 형식상 서로 안아주고 끝냈는데, 그 이후로 이 이모가 우리 엄마를 피하는게 느껴짐. (그전엔 엄마랑 제일 친했음)


그러고 12월 중순에 이모가 한국 왔음. 한 일주일동안 연락도 없다가, 방 밖으로 나가는데 엄마랑 이모랑 통화는게 들림. 딱 그 순간에 나한테 섭섭해서 그동한 연락안했다고 하니, 내가 이모랑 나 사이의 감정을 엄마한테 쏟지말라고 얘기함. 

그러고 나한테 전화와서 화내면러 다다다다 하길래, 내가 너무 화나서 shut the fuxx up and listen!하고 소리침. (이모가 원체 남 얘기를 안들음.) 그러고 이모가 전화를 끊고 톡으로 사과하라거 함. 그래서 사과했고, 이모가 나 다시 안본다고 해서 끝. 그리고 나를 차단했더라고.


그러고 바로 엄마한테 내 얘기해서 손이 발발 떨린다고. 아직도 과거에, 20살에 머물러있는 내가 잘못이다. 자기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잘못이다. 자기가 어른이니까 이해하겠다.라고 얘기했대


그러고 어제 크리스마스날, 엄마랑 이모랑 통화하길래, 내가 잘못했다고 사과함. 근데 이모는 알았지만, 자기는 이제 미래를 바라보겠다고 해서 그냥 엄마한테 핸드폰 돌려줌. 내가 뭘 기대했던건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고, 난 내년에 캐나다 유학 준비중이니

이제 장례식아니면 볼 일도 없지만 그냥 어제 오늘 너무 힘들어서 여기다 길게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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