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본가에 살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서 독립한지 얼마 안됐어.
나랑 비슷한 주위 딸들이 다들 결혼을 하니까
엄마도 나한테 결혼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종종 말다툼 하다가
살짝 사이가 소원해진 시기에
독립을 하게 됐어.
혼자 사는 집도 본가랑 가까워서 가끔가서 밥도 먹고 그래
근데 한번씩 엄마를 볼때마다 같이 나눌 이야기가 없어
난 스트레스 받는 이야기는 잘 안하거든 (회사)
그래서 둘이 밥을 먹거나 어디 가면 할 이야기 없이 밥만 먹어
엄마가 뭐 말해도 나도 건조하게 답변만해서 둘 사이가 그냥그래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보면
무언의 결혼 관련 남자관련 이야기 꺼내는게 난 너무 싫어
내가 크게 화내서 대놓고는 안 꺼내는데…
엄마는 결혼 안하려는 내가 이해가 안가고 불쌍한가봐
엄마 나이 더 들기전에 같이 여행도 다니고 놀고싶은데
둘다 할 이야기도 없고 사이가 그럭저럭 이다보니 같이 있는 시간도
불편하게 느껴져서 본가가도 밥만 먹고 바로 난 집에 가…
엄마는 여전히 내가 걱정되고 그러는것 같은데
나는 왜 계속 피하려고만 하는지 내 마음을 나도 알지 못해 그냥 눈물만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