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는데 얼마전에 애기낳았구 친정만 한국에 있어서 연말에 보여드리러 한국 들어갈 예정인데
남편이 들어간김에 서너달쯤 부모님댁에 있다오는거 어떠냐고 물어봄
나 남편 애기 이렇게
현재 친정상황은 친정에 남는 방 있고 아빠 퇴직 엄마 전업주부심
근데 퇴직 이후로 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것같기도 하고 아닌것같기도 하고 아리송함 돈달라는 말은 안하는데 머 사달라고는 종종함
아마 연금생활 하시는듯…?
자세한 얘기는 안하시기도 하고 나랑 혈육 둘다 알고싶지않기도 함
글구 돈없다는 말은 거의 안하긴 하는데 그래도 가끔 하고
그러면서도 할건 또 다하고 다니시는 것 같기도…여행도 가고 피부과도 다니고 하시던데 설마 빚내서 하는건 아닐거 아냐??
우리가 한국들어가서 잠깐잠깐 지낼땐 선물 잔뜩 사감 뭐 간식 옷 소품 걍 온갖거 영양제 등등
그 외 막 사오라는 것도 진짜 많은데 다 사가고 가고 1-2주 정도 있는 동안 밥도 최대한 우리가 사려고 하는데 아빠는 또 자기가 사려고 하시긴 함 따로 돈 드리진않음 이미 돈 너무 많이 나가서;
나 직장생활한 이후나 결혼한 이후로 뭐 나나 남편한테 사주시거나 선물하거나 이런건 전혀 없고 용돈받아본적없음 근데 물론 자잘하게 챙겨주시는건 있음 이거 좋다 써봐라 하고 주시거나 임신했을때 미역보내주시는거나 그런거
나는 생일때나 명절이나 그럴때 간간히 송금하고 이것저것 배송시켜드리거나 함
왠지 모르겠지만 그냥 챙겨야될것같아서; 근데 임신준비하고부턴 딱히 알아서는 못챙김 돈들어갈데가 넘 마나서
근데 쫌 애매하게 큼직한(몇십만원짜리)것들 갖고싶다고 번갈아서 얘기하시면 나랑 혈육 둘이 돈모아서 사는데 자주는 아님 일년에 1번?? 그 외엔 가끔 짜잘한거 이런거 하나 사서 보내줘라~ 하고 얘기하는거 일년에 두어번
뭔가 막 엄청 바라는 건 아닌데 그래도 어느 정도 챙겨줘라 하는 부담감이 느껴지는 그런 상황을 설명하고싶었음
어버이날 이럴때 용돈 보낼땐 솔직히 그냥 구색만 갖춤 십만원씩…
혈육은 딱히 안하거든 대신 근처 살아서 평소에 쫌쫌따리로 챙기는것같아
이런 상황에 우리가족이 친정들어가서 삼사개월정도 지내게 되면
뭔가 내 맘이 좀 부담스럽거든 막 뭐 해드려야할것같고 밥도 많이 사야할것같고
아니면 아예 생활비를 현금으로 좀 드려야하나 싶기도 한데
현금 드리면 돈은 돈대로 나가고 또 챙기는건 따로 챙기게 될것같아서 두배로 나갈것같기도 하고
부모님한테 돈아까운 마음 드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근데 내가 수입이 없는 상황이고 시댁은 금전적으로 여유롭고 늘 퍼주기만 하는 쪽이셔서 친정에 돈 나갈 것 같은 일이 신경쓰일수밖에 없음ㅠㅠ
(혹시나 해서 덧붙이지만 양가 다 챙기고 있고 이년전까지는 내 수입으로만 양가 챙겨옴 시부모님은 아들이 무심한 편이었어서 고마워하셨고 지금도 시댁 근처 살아서 시댁은 늘 챙기고 있긴함 하지만 받는 것도 많음)
아예 그냥 렌트를 해서 따로 지낼까 싶기도 함 깔끔하게
성인되고 부모님이랑 살아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내가 중간에서 잘해야 부모님도 남편도 마음상하지않고 잘 지낼수있을텐데
아기데리고 친정에서 지내는/지내본 덬들은 이런문제 어떻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