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하고 옴... 30분 전까지만 해도 수술대에 누워있었어...
건강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올리는데 혹시 19에 걸리면 바로 지울게...
1. 기: 2년쯤 전부터 회음부에 뾰루지 같은 게 올라오기 시작함
2. 승: 동네 산부인과에서 고름을 빼고(배농) 항생제 약 먹는 치료만 계속 함. 이것도 제대로 하는 곳을 잘 못찾아서 병원 몇 번 옮김ㅠㅠ 손기술 좋은 의사 찾는 거 진짜 진짜 힘들더라.... 그러다 정착한 산부인과에서 요즘 거의 거의 2주에 한 번씩 진료를 보니까 이렇게 자주 올라올 것 같으면 아예 수술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함. 나이를 먹을 수록 면역력은 떨어질테고 이렇게까지 자주 생긴다면 굳이 안할 이유가 없다?는 느낌이었음. 그리고 배농할 때 혈전도 보였는데 이게 보이면 별로 상태가 안좋은 거라고 상급병원 진료를 권하면서 진료 의뢰서도 써줌.
3. 전: 문제는 회음부 낭종 진료를 보는 병원이 매우 드물고 그 와중에 수술 경험이 많고 합리적인 가격인 병원을 찾는 게 어려웠음. 배농 제대로 하는 의사 찾는 것도 어려웠는데 수술 잘하는 의사 찾는 거는 진짜... 더 어렵더라... 나 진짜 어지간한 건 동네에서 해결하려는 편인데 결국 더 큰 도시로 감... 진료를 본다는 곳이 동네에도 있긴 했는데 비급여 진료 비용만 잔뜩 내고 수술은 경과가 별로였다는 후기를 봐서... 이거는... 도저히 아무한테나 맡길 수가 없었음... 그리고 내 현실도 믿을 수가 없었음... 내 쨈주ㅣ스를 맡길 의사 선생님을 찾아 고속도로를 달려야 하다니...? 국가 건보 없는 미국인의 기분이 이런 건가 싶엇슨...
4. 결: 오늘 진료 보고 바로 수술함. 멀리 온 김에 해버려야지 해서... 외과 선생님이라 그런가 수술 전 진료는 무뚝뚝ㅠㅠ하셨지만 수술 후엔 기분이 좋아보이셨음ㅋㅋㅋㅋㅋㅋ 수술 후에 제거한 낭종을 보여주셨는데 막 이게 지금 쪼그라들어서 그렇지 2cm 넘는 거고 큰 편이라고 하심. 이것저것 다 해서 총 20만원 정도 나옴.
수술 후에 마취 풀리면 통증 장난 아니라는 후기 글을 본 적이 있어서... 쫄아가지고 처방 받은 진통제 냅다 먹고 병원 근처에서 상태 보는 중...ㅠㅠㅠㅠㅠㅠ
너무 아프면 병원 달려갈거야...ㅠㅠㅠㅠ
작을 때 수술 하는 게 더 싸대 혹시 생기면 빨리 외과 가자 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