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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8년 동안 알고 지낸 지인과 손절 한 후기(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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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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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은 사업하는 사람인데 나보다 나이 좀 많고 돈도 많음

 

알고 지낸 기간동안 거의 한달에 두번씩은 만날 정도로 자주 봄

 

사실 그 사람 집에도 가봤고 가족들도 다 만났었고

 

운영하는 회사가 어딘지, 무슨 일 하는지도 다 앎. 겹지인도 많고...

 

한 1년 전엔가? 전화가 와서 돈 좀 빌려줄 수 있냐길래

 

얼마 필요하냐니까 도로 얼마 있냐 되묻길래

 

솔직하게 말 안하고 한 20만원 정도는 있다 하니까 그거라도 빌려주면 주중에 갚는다고 해서

 

그냥 못받을수도 있다셈치고 빌려줬는데 약속한대로 돌려받음...

 

근데 좀 찜찜하긴 했음. 다른 지인들한테 물어보니까 그 사람들한테도 빌려갔었다고 해서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몇달 전 저녁에 전화와서 혹시 돈 좀 빌려 줄수 있냐고 오늘 외국에서 돈이 들어와야 하는데

 

아직 안 들어와서 곤란한 상황이라고 하는거야

 

마침 그때 나는 계약한 집 잔금 치를려고 목돈을 모아둔 상태였고 이 사람도 그걸 아는 상황이었음

 

나한테 500만원 빌려달라고 주중에 갚겠다고 하더라

 

근데 아무리 친해도 500만원은 무리라서 그 돈 적금에 묶여 있다고

 

지금 내 용돈으로 쓸 100만원 밖에 없다고 했거든. 그러면 물러설줄 알았는데...

 

그 적금 만기 이자가 얼마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얼마쯤 된다, 하니까 그럼 적금 깨고 돈 빌려주면

 

깼을 때 생기는 이자 손실까지 갚을 때 같이 주겠대

 

솔직히 빌려주기 싫었음. 그래서 일단 해지되는지 은행어플 깔아서 확인해보겠다 하고 끊음

 

그리고 그냥 멍때리고 있으니까 10분있다가 전화가 다시 옴

 

확인해봤냐, 하길래

 

지금 보고 있는데 이체 한도가 하루 100만원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안된다고 구라침

 

설정 변경되는지 보겠다고 하고 다시 전화 끊음.

 

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됐음. 맨날 돈자랑하고 사업자랑 하던 사람이

 

동생뻘인 나에게 500만원을 빌린다는 것이 이상했음.

 

또 10분 후에 전화 옴

 

그래서 나는 이거 은행 직접 가서 한도 올려야 한다고 또 구라침. 이 정도면 진짜 물러날 줄 알았거든?

 

근데 아니더라... 내일 아침에 너 출근 몇시에 하냐길래 9시까지라고 하니까

 

내일 8시 반에 너희 집 앞에 갈테니까 같이 은행 가자고 하더라고.

 

00지점이 너희 집에서 제일 가까우니까 거기 가면 되겠다고

 

나 진짜 이렇게 집요한거 처음봄

 

지금까지 전부 돌려서 거절한건데 그걸 뚫고 오겠다는 거잖아

 

일단 알겠다고 하고 전화 끊은 후에

 

겹지인한테 전화 돌림...

 

혹시 돈빌려달라는 연락 받았냐고 물어보니까 나한테만 연락한거 같았음.

 

그래서 이 사람한테 다시 전화해서 아무래도 적금해지는 안되겠다고 하니까

 

의외로 쿨하게 웃으면서 그럼 100만원만 빌려달라고 함.

 

이럴거면 대체 왜 그렇게 집요하게 굴었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100만원 보내주면서 혹시 못받아도 그냥 준셈 치자 생각했음...

 

그동안 얻어먹은 것도 있고 차도 얻어타고 했으니... 물론 나도 갚긴했지만.

 

암튼 그렇게 일단락됐는데 그 주가 끝나도 소식이 없어

 

다음주가 되서 돈이 안들어왔다고 연락하니까 미안하다고 아직 들어올 돈을 못받았다고 함

 

그래서 독촉 안하고 한주 더 기다림

 

그렇게 평소에 전화도 자주하던 사람이 한주 동안 진짜 잠잠하더라

 

그래서 다시 연락해서 이거 내 용돈을 준건데 지금 돈이 하나도 없다 언제 줄거냐고 하니까

 

또 미안하다고 무슨요일에 준다고 미룸

 

하지만 그 날이 됐는데 또 안줌

 

그래서 기분나쁘다, 독촉을 해야 돈을 받을 수 있는거냐, 왜 주기로 하고 안주냐고 문자를 보냈음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돈을 이체해줌...

 

나는 입금받고 잘 계시라는 말로 우리 인연은 끝임을 암시(?)했음..ㅋ

 

그리고 좀 있다가 제일 친한 겹지인한테 전화걸어서

 

혹시 이 사람한테 연락온거 있냐고 하니까

 

안그래도 아까 전화와서 100만원 빌려달라고 하더라고 함;

 

나한테서 빠진 100만원을 그 사람한테서 채우려고 했나봄

 

근데 이 사람은 진짜 빠듯하게 사는 사람인데다 나한테 그 동안의 얘길 다 들었으니 당연히 안빌려줬고...

 

사업을 그렇게 오래하고 했던 사람이 100만원이 없어서

 

동생들한테 전화를 돌린다는게 진짜 수상하더라

 

본인도 느꼈는지 나한테 다시는 연락 안옴...

 

다른 사람 얘기로는 일 때문에 타지역으로 이사갔다고 했다던데 진짜 갔는지 아닌지는 모름

 

아무튼 그렇게 씁쓸하게 한 명의 친한 사람을 잃게 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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