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가 너무 힘들다길래 한푼 두푼 빌려주기 시작한게 백만원이 넘었어
내가 등신호구라고 해도 할말없지만.. 내가 오랫동안 봐온 얘는 돈 떼먹을 애는 아냐
얘가 상황이 괜찮아지면 내 돈부터 갚을거라는 걸 난 아직 믿고있어
이 친구가 나한테 돈을 못 갚는 가장 큰 이유는 일하는 곳에서 너무 자주 임금체불을 당해서야
친구는 공장에서 일을 하는데.. 월급이 밀렸다,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겼다, 지난번에 일한 곳에서 월급을 아직 못 받았다, 이런말을 올해만 해도 벌써 몇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어
나는 공장쪽에선 일을 안 해봐서 임금체불을 당한 경험은 없거든..
임금체불이 정말로 이렇게 흔한 일이야?
친구 말로는 본인도 이렇게 자주 겪은 건 올해가 처음이라곤 했어..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말을 너무 자주 들으니까 나도 이제 좀 미심쩍어지기 시작했거든
검색해보니까 노동청에서도 떼인 임금을 몇주 안에 준다는데 왜 이 친구는 노동청에서도 매번 제대로 도움받지 못하는 건지
어떻게 가는 공장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지...
내가 그냥 등신호구라서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믿고있는 걸까?
아니면 내가 식견이 좁아서 내가 겪어보지 못한 건 없을거라고 치부하고 있는 걸까
내가 알고있는 친구는 세상에서 제일 성실한 사람인데
자꾸 실망이 반복되니까 좀 지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