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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심심해서 쓰는 요로결석 걸렸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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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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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된 이야기인데 심심해서 씀

 

한때 핫게에 비타민 추천하는 글이 왕왕 떴었음.

거기서 함량 높은 외국 비타민C(1000짜리)가 좋다더라.

댓글에선 초반에는 부족한 비타민을 채워주면 좋다고 알약을 2개씩 먹으라고 했음(과한 건 오줌배출 되니 상관없다고)

귀가 얇은 나는 고함량 비타민을 하루에 하나 또는 두개씩 먹으면서 한달을 보냄.

먹고나니 활력이 다른 것 같아서 만족하면서 재구매를 하고 딱 하루가 지났을 무렵....

 

오줌을 닦았는데 살짝 피가 보이는 거야.

생리 끝난지 하루이틀 지났을 무렵이라, 고여있던 게 나왔나 보다 가볍게 넘김^^

 

그리고 며칠 뒤, 샐러드를 먹다가 배가 살살 아파서 식사를 멈춤.

야채를 많이 먹어서 배 아픈가 싶어서, 변기에 앉았는데 똥 쌌는데도 계속 배가 아픈 거임.

설사배인줄 알고 침대에 누움.

(설사로 배 아프면, 발사 준비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배가 간헐적으로 아프잖아.)

 

근데 누워있는데 고통이 점점 심해지는 거야. 설사 배면 중간중간 고통이 사라져야 하는데ㅠ

그때부터 폰으로 서치 시작해서 후보군을 찾아냈어.

그리고 확률이 높은 건 장염이랑 요로결석이라는 결론을 내림.

장염도 요로결석도 걸려본 적 없지만, 그래도 장염이 낫지 않을까 싶었음.

 

난 거기서 요로결석을 부정하고 장염일 거라는 가능성을 붙잡고 내과를 찾아감.

택시는 돈 아까워서 버스 탐ㅋㅋ 택시 탈 걸 ㅠ

그나마 다행인 건, 내과에 손님이 많지 않아서 대기는 5분 정도 함.

 

내과에서 배 어디를 눌러보면서 아프냐는데, 이미 나는 온 배가 아픈 지경이었음.

모르겠다고 하니까 그럼 오줌 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ㅇㅋ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림.

결과 기다리는 10분 사이에 고통은 최고치를 갱신.

대기 의자에서 미끄러져서 바닥에서 몸을 배배 꼼.

 

주변 사람들이 전부 쳐다보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놀라서 달려온 간호사 쌤한테 결과 언제나오냐고 울먹거리면서 물어봄.

암튼 그러다가 결과 나와서 혈뇨라고, 그런데 여기는 병원이 작아서 장비가 없다고

주변에 있는 응급실(대병은 아님)로 가서 정밀 검사를 해보라는 거야? MRI인지 CT인지 뭐시기를 찍어봐야 한대.

 

다행히 오줌 결과 나오자마자 진통제를 놔줘서 고통은 가신 상태였음.

고통이 가시니까 살만했는지, 진단서 들고 응급실까지 걸어감ㅋㅋㅋㅋ

내과에서 걸어서 5-7분정도였는데 제정신 아니었던 듯

 

응급실가서 검사하니까 요로결석 맞다고 비뇨기과 전단지? 2장 주면서 어디로 갈건지 묻더라.

고른 곳에 가자마자 체외충격파 시술 받을 수 있게 전화해주겠다고.

응급실에서 가까운 데로 고르고, 응급실 의사 쌤이 가족있으면 보호자 불러서 비뇨기과 같이 가라길래

마침 집에 있던 혈육한테 비뇨기과 앞에서 보자고 연락함.

 

그때도 진통제 효과가 남아있어서 비뇨기과까지 걸어가려다가 전화로 혈육한테 욕먹고 택시 탐ㅋ

 

그리고 도착한 비뇨기과. 모두가 날 기다리고 있었음.

도착하자마자 뭐가 착착 진행되고 주사 몇 방 맞고 돌 위치 확인한 다음에 체외충격파 시술 받으러 들어감.

그때 혈육이 병원에 도착했는데, 난 그때 진통제 새로 맞고 헤롱거리는 상태였음.

 

암튼 보호자가 왔다니까 의사쌤이 혈육 도움 받아서 하의를 벗으라는 겨.

그랬음.

체외충격파 시술은 바지랑 속옷을 다 벗고 요상한 배드에 엎드려서 궁뎅이만 수건 같은 거로 가리고 아랫배를 기구로 팡팡 맞는 거였음.

 

엎드려 누워야 하는데 얼굴 쪽이랑 아랫배 쪽이 뚫려있어서 그쪽으로 내 배랑 털이 보임ㅋㅋㅋ

비뇨기과라 그런가, 아니면 어느새 해가 져서 그런가 남아있는 의사들 다 남자인데

그분이 기구에 무슨 액체 처발처발하더니 내 배 아래로 기구를 아주 신중히 놓음.

제대로 된 곳을 때려야 돌이 깨진다나?

 

그렇게 혈육이 나가고 쌤이 기구 작동하고 나 혼자 배를 팡팡 맞기 시작함.

진통제 덕분에 고통은 별로 없었고, 난 약 때문인지 잠.

몇분이나 맞았는지 모르겠는데, 혈육 말로는 자기 다시 부르는데까지 40분 이상 걸렸다더라.

 

의사쌤이 들어와서 나 깨우더니, 혈육 도움 받아서 밑에 정리하고 화장실 다녀오래.

아직 잠이(약이) 다 안깬 상태라서 혈육이 내 밑에 묻은 액체? 다 닦아주고 속옷이랑 바지 입는 거 도와줌(미안쓰ㅠ)

옷입고 나오니까, 간호사쌤이 화장실까지 나 데려다주면서 변기에 만약에 돌 덩어리가 나오면 된 거라고.

설령 안 보여도 돌이 잘게 부서져서 안보이는 거니까, 일주일 뒤에 다시 와서 초음파 보면 된다고 설명해줌.

 

그때 되니까 혈육이 이미 부모님한테 다 말해서 밖에 아빠가 대기 중이었음.

돌아올 때는 덕분에 아빠 차 타고 편하게 옴.

그 뒤로 돌 혹시 남아있을까봐 줄넘기 하루에 100개씩 하면서 일주일 보내고.

다시 병원 가서 초음파 검사하고 돌 남은 거 없다는 거 확인받음.

근데 그때 의사쌤이 요로결석은 재발 확률이 높으니까 피해야 하는 것들 알려주겠다고 A4종이 몇장을 줌.

 

그걸 읽어보는데, 거기에는 충격적인 말이 적혀 있었음.

고함량 비타민을 과다복용하면 요로결석이 걸릴 확률이 있대....

그거 확인하자마자 아직 안뜯은 비타민 C 3통 주변에 선물로 줘버림.

 

다행인지 뭔지 그 이후 몇년 지나도록 요로결석은 재발 안해서

나는 그냥 비타민 C가 내 요로결석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중임.

 

이상 내 요로결석 후기야!

(다들 남들이 좋다고 하는거 막 따라하지 말고, 요로 결석 걸리면 아프니까 물 많이 마시고 운동 열심히 하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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