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최근 죽을 뻔했던 후기
6,974 8
2025.05.22 22:11
6,974 8

좀 시간 지난 일이니까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진짜 하루종일 심장이 벌렁벌렁거렸음...

 

때는 지난주 금요일로 거슬러 올라감

작년 12월 이후로 5개월만에 서울을 찾았음. 서울을 찾은 이유야 여러가지인데, 첫날엔 홍대에 있는 타투숍 들려서 타투를 하기로 함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데, 이때만 해도 흐리기만 하고 비는 와도 가랑비 흩날리는 수준?이었음

그런데 웬걸? 기차에서 내리니 3시 45분쯤이었는데... 굵은 장대비가 쏴-아하고 내리기 시작함

처음엔 소나기인줄 알고 기다려 봤는데 와;; 이새끼가 잠잠해질 기미는커녕 더 세지는 거임

원래 계획은 내가 걷는 걸 좋아해서 서울역에서 홍대까지 걸어가는 거였는데 당연히 취소되고, 지하철로 발길을 돌림

그렇게 지하철 타고 홍대입구역에서 내렸는데, 올라와보니까 서울역에 있을 때보다 빗줄기 더 세지고 천둥도 여러번 침;;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수준으로 비가 옴

다행히 예약은 6시였고 그때가 5시여서 시간은 넉넉했는데, 좀 기다려보다 5시 반쯤에 출발함 (타투숍은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었음)

 

그냥 비만 오면 모르겠는데 천둥이 치니까 무섭더라.. (이쯤에서 눈치 빠른 덬들은 내가 글 쓴 의도를 알아챘을 거임) 그냥 계속 연달아 치면 모르겠는데 띄엄띄엄 치니까 더 무서웠음..

타투숍까지 5분 정도 거리에서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데...

갑자기 앞이 하얗게 변하더니 웬 굉음이 들림

농담이 아니라 총 소리 그 자체였음 (군대 다녀온 덬들은 공감할 거임)

그자리에서 몇 초 굳었다가 너무 무서워서 바로 근처에 있던 원룸 건물 밑으로 들어갔음

 

고등학생 때 학교 바로 앞에 벼락 떨어져서 창문 흔들린 적 있는데, 그때 이후로 가장 가까이서 벼락 치는 걸 목격함

그냥 섬광탄 터트린 것처럼 앞이 안 보이고, 대포 소리가 들림 (그래서 처음엔 북한이 도발한 건가 생각도 했음)

진짜 겪어보면 몸 얼어버리고 아무 말도 안 나오고 아무 생각도 안 떠오름

 

어찌저찌 타투숍 가서 타투하고.. 나가는데 그 순간까지도 몸 쭈삣쭈빗 선게 안 돌아오더라..

아마 조금만 더 운이 없었으면 지금 이렇게 글 쓰고 있지도 못 했을 거고, 한 줌의 재가 됐을 것임

앞으로 벼락 치는 날엔 밖에 절대로 못 나갈 것 같음.. PTSD가 뭔지 제대로 겪게 됨

 

다들 벼락 조심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84 03.19 56,3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9,5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04,39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1,1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31,7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391 음식 배홍동막국수, 진밀면이 만족스러운 비빔면 좋아 인간의 후기 03:09 20
181390 그외 아이들 싸움에 개입 해놓고 후회했다가 이제야 마음 놓인 후기 1 02:28 81
181389 그외 취준 조언을 바라는 초기(긴글주의) 4 00:58 177
181388 그외 오늘 저녁메뉴 자랑하고 싶은 후기(집밥) 8 03.21 1,262
181387 그외 암수술한 엄마 보고온 후기 6 03.21 1,112
181386 음식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 추천을 바라는 후기 39 03.21 1,184
181385 음식 롯데리아 디진다돈까스 후기 9 03.21 1,629
181384 그외 팔다리 레이저 제모 어떻게 할지 고민되는 후기 9 03.21 562
181383 그외 빵이나 떡 시켜먹을건데 진짜 찐 맛집 추천해주라🥹초기 12 03.21 926
181382 그외 내 고양이가 떠난지 3 달이 되어가는 후기 12 03.21 919
181381 그외 애인이랑 옵치듀오하다 상처받고 듀오 안돌리겠다 다짐하는 중기 14 03.21 1,403
181380 그외 남초에서 살아남는 법 좀 조언해주라 (제발) 34 03.20 3,162
181379 그외 엄마가 돌아가신지 곧 100일째... 간절히 죽고싶은 중기 27 03.20 3,266
181378 그외 길잃은 어르신 경찰에 신고한 후기 12 03.20 1,584
181377 그외 이럴 때 부모 개입 해도 되나 고민하는 초기 21 03.20 2,491
181376 그외 인간관계 유지하는게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서 힘든 중기 ㅠ(나만 이런걸까) 11 03.20 1,352
181375 그외 부모형제 가폭 신고하고 탈출했는데 상황이 계속 안좋기만 한 중기 5 03.20 1,591
181374 그외 자율신경 뭐시기 검사 했는데 문제없다는 중기;; 10 03.20 1,056
181373 그외 아기한테 순간 화났다가 자괴감 든 후기 (feat. 밥안먹는아기) 24 03.20 2,537
181372 그외 위가 안좋아서 입냄새 나는 거 어뜨케 할 방법 잇음? 초기 24 03.20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