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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동생이 싫어서 엄마 소원이라는 가족여행 포기하고 싶은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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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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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0대 여덬이고 2살 차이나는 여동생이 있어.

어렸을때부터 엄청나게 싸웠지만 그래도 티격태격하면서 보통의 자매처럼 지냈거든.

근데 둘다 20대가 되면서 한번 싸우면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다시 회복되기까지 점점 오래 걸리더니 언젠가부터는 거의 남남처럼 지내.

형제나 남매도 아니고 자매가 이렇게 지내는 일은 잘 없으니까 무슨 계기로 그렇게 됐냐고 많이 묻는데

무슨 사건이 있어서 그날부터 이렇게 된게 아니라 그냥 어느새에 서로 멀어진거임..


아무튼 30대가 된 지금까지도 그런 관계라 본가에 같이 살지만 서로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그냥 대화가 없다고 보면 돼.

예를 들어 부모님이 어디 갔는지 모를때 '엄마는?' '아빠는?'

아니면 둘만 집에 있는데 밖에 있는 부모님이 한명에게 용건이 있는데 화장실에 있거나 자느라 전화를 못 받을때 '엄마가 전화받으래'

딱 이 정도.

많은 내 주위 사람들이 이해 못하듯 덬들도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아무튼 이럴때 아니면 서로 간에 아무 대화가 없다고 보면 돼.


정말 대화가 없지만 위에 예시로 든 저런 상황들처럼 어쩔수 없이 대화를 해야할 때가 있거든.

얼마 전에 엄마랑 셋이 동생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어디 갔다 오는데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계속 참다가 귀가 울려서

좋게 '소리 좀만 줄이면 안돼?' 물었더니 대답도 안하고 아예 음악을 꺼버림. 그것도 엄청 신경질적으로 탁!탁! 누르면서.


나는 적어도 같이 살고 있다보니 대화를 단 한번도 하지 않는건 불가능한 일이니까 정말 좋게 말하는데

동생은 본인이 필요해서든 뭐든 뭔가 대화를 하게 되면 미간부터 찌푸리면서 누가봐도 불만이고 나라는 사람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걸 말투나 억양으로 표현해.

그러니까 필요한 대화도 최대한 미루고 포기해서 진짜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만 말하게 돼.


10년전 20대에 틀어진 이후로 늘 저러는데 나도 진짜 갖다패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거든.

근데 어쩌겠어. 엄마한테 일러? 아님 30대에 머리채 뜯고 싸워?

그렇다고 대면해서 길게 말하고 싶지도 않고..

30대가 되고 나서 엄마가 문득 우리 둘 얘기를 하길래 그때 딱 한번 엄마한테

쟤가 나한테 늘 저러는거 아냐, 내 잘못으로 이렇게 된 것도 아닌데 왜 나만 쟤 눈치 살피면서 좋게좋게 대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가족이고 뭐고 솔직히 따로 살면 연락이고 생일이고 서로 챙기겠냐

말한적 있었는데 엄마는 그냥 둘다 똑같다며 한숨..

(애초에 어릴때부터 엄마가 동생이랑 성격이나 성향이 잘 맞아서 더 아낌)









사족이 길었는데...........

엄마가 무릎 수술을 1년전에 했었는데 수술은 잘됐지만 다시 원래의 상태로는 안 돌아오더라고..

엄마가 예전부터 가족 넷이 유럽여행 가자고 하긴 했었는데

이제 집안에서도 무릎의 불편함을 느끼니까 가까운 동남아 아닌 이상 그렇게 멀리 가고 많이 걷는 여행은 엄마는 아마 평생에 마지막일것 같다고 해서

가족여행을 가기로 확정이 됐어.


부모님이 계모임에 가 있는 이번 주말동안 둘이서 한번 나라 정하고 동선 대충 생각해서 비행기 표까지 예약하라고 했는데..


어제 하루종일 둘이 집에 있는데도 아무 말을 안 걸길래

저녁에 언제 여행 짤거냐고 동생 방에 들어갔더니

누워서 넷플보던 그 자세 그대로 자꾸 말을 하더라고.

나는 서있고 본인은 누워서 계속 대화를 하게 돼서

내가 계속 한명은 서있고 한명은 누운 이 상태 그대로 얘기할거냐? 하니까 마지못해 밍기적대면서 앉음


그래도 본인은 침대에 앉아있고 나는 서있는 상태에서 계속 말하다가 뭔가 의견이 조금 다르니까

좀 더 찾아보고 얘기하자며 대화하기도 싫은 느낌으로 조금 짜증내더라고.

그래서 나는 엄마가 미리 어디어디 한번 어떤지 보라고 해서 그 나라 여행 블로그를 수십개를 이미 봤는데, 넌 아직 안 봤으니까~

하고 말하는데

'나도 찾아서 다 봤는데?'

아.. 그 말투나 표정하며..........

진짜 싸대기를 한대 갈기고 싶었음


그냥 '나도 봤다' 하면 될걸

봤는데? 하고 사람 빤히 쳐다보는 그......... 하......


했는데? 봤는데? 이런 말투가 진짜 ㅈ같은거 알아?

했는데(어쩌라고)?

봤는데(알지도 못하면서 왜 안 봤다고 지랄)?

이런 느낌의 말투잖아

밖에서 친구한테나 직장 동료나 상사한테는 절대 못 쓸 말투 아님??


저러고 사람 빤히 쳐다보는데.. 내가 말을 안하니까 자기도 끝까지 사람 쳐다보더라고.

내가 진짜 좋게 넘어갈려고 10년 넘는 동안 한번도 이렇게 말한적 없는데

'지금 내가 그냥 좋게 말했는데 여기서 뭐 기분 나쁜거 있어?'

하니까

'아니 나도 찾아봤는데 안 찾아봤대서 봤다고 한건데'


난 여기서 이 ㄴ이랑 더이상 얼굴 마주보고 1초도 못 있겠더라고.

저 다음에 무슨 말을 더 해.

기분 나빠? 아니 안 나쁜데 왜 나쁘다고 묻는데?

왜 그렇게 말해? 그냥 대답한건데 왜 띠껍게 듣는데?

이거잖아.

그냥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 ㅈㄴ 우기기...


그래서 그냥 그대로 방 나와서 지금까지도 각자 방에 있는 상태인데...

난 저 ㄴ이랑 한 집에 살면서 몇초도 안되는 짧은 대화하면서도 ㅈ같음을 종종 느끼고 기분 더러운데

어떻게 쟤랑 여행 계획을 짜며

어떻게 여행 가서 24시간동안 2주를 붙어있냐고..

자유여행이니까 둘이서 계획 체크하고 수정하고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이라 계속 붙어서 말하고 할텐데....


내 말 들어주고 편도 안 들어주는 엄마한테 쟤가 패죽이고 싶어서 같이 여행 가기 싫다고 말할수도 없고

이전에도 첨엔 비용 땜에 내가 엄빠 둘이 패키지로 가면 안되냐 했었는데

넷이 가는게 의미있다고 하니까 또 둘만 갔다 오라고 할수도 없고


난 진짜 너무 괴롭다..

어떻게 해야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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