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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보험회사 사무직 알바덬 직장다니면서 본 설계사 유형 중기 풀어본다. 긴글주의.
22,302 32
2016.12.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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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사무보조 알바덕이야 
 주로 설계사들 업무 백업을 하고 있고 온갑 잡일은 다해 하지만
 퇴근시간 규칙적이고(시간되면 눈치안보고 그냥 알아서 퇴근) 야근 없고 일하는 것도 반복적이라 익숙해져서 몇년 일했어
 여기서 보는 설계사들 유형 후기를 남겨볼까해 나중에 보험가입할 때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

 내가 보던 설계사들은 대부분 여자 40~50대 중후반까지고 뉴비부터 20년 일한사람들까지 많아 남자들도 좀 있었는데 주로 여자였어 

 1. 전문가형
 이 사람들은 진짜 전문가들이야 경력이 10~20년씩 되고 하니 시대별로 보험상품 나온것도 다 꿰고 있고 혼자 1인 기업이라 할 정도로 수입 많은 사람이 대다수.
 많이 알다보니 팀이나 사무실 하나를 통째로 맡고 있는 상황이 많음
 나이 성별 직업이랑 고객이 원하는 보험조건 얘기하면 머리속에서 견적이 다나오고 돈계산 이율계산 끝내고 줄줄말하는 컴퓨터 수준임.
 새로나온 보험 유형 다꿰고 있고 밤늦게까지 앉아서 보험상품 공부해. 아무리 피곤하고 기분나빠도 고객 전화오면 정말 상냥하고 기분좋게 받음. 
 이미 경력이 쌓일대로 쌓이다보니 영업 따로 안해도 기존 고객들이 계속 소개들어와서 그거 맞추기도 벅차함. 옆에서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됨.
 포인트는 쉬지않고 공부하고 고객응대를 성실하게 함. 근데 이런사람들은 정말 극소수라는거. 아는사람만 알아서 계약할 수 있음. 그리고 계약해도 후회 안하게 만들어줌.

2. 그럭저럭 중견형
오래 설계사한 사람들 대다수가 이런 형인듯, 보험일을 3~10년 정도 해서 어느정도 보험지식은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는 모름. 몇년전 상품과 지금 상품을 잘 구별못함.
고객들은 주로 지인 가족 친척인 경우가 대다수, 시댁이 9남매 친정이 8남매 이런식이어서 친척만으로 먹고사는 사람들도 있음.(시조카 시숙부 동서 올케 친청조카 이런식..)
보험팔았던 사람들한테 계속 몇달에 한번씩 다시 연락해서 또팔고 또팔고 이런식임. 아는걸 얘기할때는 전문가처럼 얘기하지만 조금만 새로운걸 물으면 당황함. 
새상품 나오면 공부하기보다는 짜증내는 경우 많음. 급여는 그냥 그런저런 정도, 어느 친척이 결혼해서 들어왔거나(조카며느리 조카사위 어린 동서) 어느 친구가 새로 많이 들었다 싶은 때는 많다가 또 없을 때는 적다가를 반복
항상 불만에 가득차있고 그만두고 싶어함. 하지만 그동안에 말해온게 많기 때문에 쉽게 못그만둠. 전문가형한테 물어보고 지인영업하면서 하는거임.
그래서 온갖 가족지인모임에 다 참가.
자기계약을 많이해서 급여타면 자기보험만 100만원 넘게 내는경우도 있음.(실적없으면 맞춰야되고 이게 몇년 계속되면 이렇게됨)
또 이런 사람들은 투잡 쓰리잡 많이함, 카드, 화장품, 영양보조제, 상조 이런거, 보험팔면서 화장품도 팔고 보험료 내라고 카드도 하고 이런식임.
보험을 가입하면 아주 잘설계해주지는 못하지만 나름 노하우가 있어서 어느정도 맞게는 해줌,(가족이라도 그렇고 나중에 책임도 져야하니까, 또 자기 수당도 다 감안해서 해줌 먹고 살아야하니까)

3. 보험알못인데 실적많은 형
이사람들은 진짜 ....... 내가 일하면서도 도통 알 수 없는 형인데
중견중에도 있고 뉴비중에도 있음.
보험을 진짜 1도 모름. 몇달을 교육받아도 개념도 없음. 이런사람들은 설계도 직접못하고(컴알못들이 대다수). 
주로 다 부탁해서 주민번호 던져주고 언제까지 설계해달라 이런식ㅇ.ㅁ
설계서 보면서도 자기가 뭘팔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거 같음. 하지만 잘팔음. 각 보험사 매니저들이 정형적으로 설계해준거를 그냥 들고 나가서 팔아옴.
나중에 고객한테 질문전화오거나 클레임 오면 다 회사로 돌려서 회사직원들이 해결하게 만듬. 본인잘못은 1도 없고 수당만 챙기는 느낌. 
주로 인상이 굉장히 강하고 성격도 완전 드센경우 많음.말빨도 겁나쎔. 고객 클레임 전화가 오면 고객이 설계사한테 연락을 못하고(무서우니까) 고객센터 전화해서 자기한테 연락하지 말아댤라는 메세지 남기는거 많이봄(근데 이거 안됩니다. 민원전화 오면 무조건 설계사 본인한테 다 연락가고 문자감)
회사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을 씹어뭉개거나 사무실을 자꾸 뒤집거나 하는 짓을 몇달마다 함. 하지만 실적이 많으니까 아주 싸패아니고서는 회사도 자르지 않고 그냥두고
가끔 완전 이상한 조건으로 설계해서 클레임들어오면 지점장이 나서서 해결봄. 협박해서 계약하는건지 나가서 고객만나면 다른 인격이 발동하는건지 알 수 없는 형. 
지금도 미스테리다.


4. 일찍 포기형, 뉴비
일찍 포기하는형. 주로 중견들이 끌어오는 친척이나 친구들이야. 회사는 맨날 뉴비들이 들어오길바라니까 면접만 봐도 10만원 준다 20만원 준다 이런식으로 꼬여옴
(인력구인 사이트에서 연락오는 보험회사 관련도 다 이런식으로 뉴비모으는거 면접만 봐도 돈줍니다 이런거.)
암것도 모르고 왔기 때문에 갑자기 면접본다 그러면 대부분은 도망감. 그중에 성격이 순하고 거절 못하는 부류들은 남아서 면접보고 설계사 시험도 봄
하지만 영업력이1도 없기 때문에 결국 보험알못으로 자기 보험 남편보험, 자식보험 친정보험정도 비싼걸로 갈아엎고 1년도 안되서 퇴사함
몇달은 갑자기 힘내서 친구보험도 들고 하지만 결국 리타이어.
이렇게 되면 이사람이 했던 그 몇안되는 보험들은 중견이나 전문가가 관리하거나 최악은 회사에서 찢어서 또다시 들어오는 뉴비들한테 나눠줌
제일 조심해야 할 부류
왜냐하면 보험알못이라 설계도 못하고(설계는 대다수 교육담당자나 가끔 전문가형이 해줌. 이러면 회사에서 그때그때 푸쉬하는 비싸고 회사에서 이익많이 얻는 보험조건으로 해줄때가 많음) 보상금 청구 이런것도 그만둬서 못해줌
그럼 생판 처음 보는 설계사한테 부탁해서 보험금 청구하거나 기타 요구사항들을 말해야 하는거임
(고객센터도 있지. 하지만 대부분 중요한건 설계사한테 직접하라고 떠넘김)
갑자기 친척이 자기 보험한다고 가입해달라고 이러면 좀 막자. 대책없이 몇십만원씩 가입하면 나중에 실효시켜도 결국 본인손해다. 손해나서 친척한테 연락하면 자기 그만뒀다고 회사에 말하라고 함. 빡침.


5. 뉴비 열심형
이런형들은 커서 전문가가 될까나? 집안이 홀랑 망해서 빚에 쫓기거나 이런 이유로 열심을 다해서 입사함. 교육도 겁나 열심히 받고 공부도 열심히 함. 
자존심이 세서 가족 친구들한테 자기 보험한다고 말도 안하고 길거리에 아침부터 밤까지 돌아다니면서 영업함. 
밤새면서 자료만들어서 배포하고 사탕같은거 묶어서 나눠주고 열심히 함. 
이런 사람들은 열심히 하기 때문에 초반 1년에 리타이어 하지 않고 3년을 넘기면 대부분 자리를 잡는듯. 하지만 보험영업이라는게 워낙 멘탈을 깍아먹는 직업이다보니
열심히 하다가 리타이어하는것도 많이봄 너무 열심히 해서 . 자리를 잡으면 자기 고객이 또다른 고객을 소개시키기 시작하기 때문에 초반보다 수월하다. 
친척이 5년넘게 소문안내고 가족가입안시키고 보험영업을 했다고 들었다면 그 사람은 믿어도 될 듯. 가족이라서 이점도 있고. 


6. 띵가띵가형
이사람들은 이름만 보험 걸어놓은 사람들. 평소엔 출근조차 하지 않고 가끔 아주 가끔 사무실에 나타나서 가족이나 친구꺼 설계하고 사라짐.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자각은 없고 그냥 난 주부나 다른 직업인데 보험은 부업느낌으로 함. 
당연히 보험알못이고 대충 개념만 알고 있고 전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함. 사인도 잘 안받아옴 뭐든지 대충대충
이사람들한테 계약하는 사람들은 이사람이 이런지 모르겠지. 이부류도 조심해야할 부류, 회사에서도 일단 설계사 머릿수를 채워놔야하기때문에 봐주는 경우가 많음
몇달에 한번씩만 일하고 자기 주수입이 따로 있기 때문에 계약유지나 수당 이런것도 무관심해함. 어떻게 보면 제일 속편하고, 고객이 알면 빡치는 부류겠지. 


글이 너무 길어졌네
일하면서 나도 보험지식은 어느정도 생겨서 사기는 안당할꺼 같애(그렇다고 내가 잘안다는건 아니고_
근데 진짜 보험영업은 어렵다. 아줌마들이 많은 이유는 아줌마 멘탈 정도는 되어야 버틸 수 있어서인듯
솔직히 회사가 노예부리는 느낌임.
나도 여기서 숟가락 얹고 살다보니 그냥 다 넘길려고 하는데
공부해서 빨리 여길 떠야겠어 여기사람들 다 미쳤어 이런 생각도 듬.
덬들 보험가입할 때 주의하라고 써봐

좋은 설계사를 어디서 찾냐고.? 그건 나도 모르겠어. 인터넷에도 많지만 내가 봐도 분별할 수 없고, 이보험사 저보험사에 자기이름없이 계약만 넘기는 브로커도 있는거 같고
진짜 운좋아야만나는듯. 그리고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설계사 소개해달라고 하는건 비추라고 봐
전문가를 소개시켜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새로운 뉴비들 계약 열심히 하라고 뉴비들 소개시켜줌. 
정할 수 없다 그렇게라도 하겠다 하면 설계서랑 특약같은거 설명 열심히 물어봐 어떻게 대답하나.
자꾸 다음에 하겠다 알아보고 알려주겠다나 설계서 읽어봐라 이런식이면 본인도 모르니까 대답못하는경우 많음.

보험은 꼭 필요한만큼 드는게 맞는거 같애/
돈많은 사람이 보험도 좋은 보험 많이 들던데
답은 결국 로또인가..ㅠㅠㅠㅠㅠ


문제되면 자삭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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