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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약으로 30키로 찌고 89키로에서 -25키로 감량하고 있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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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8 02:14
7,410 15

안뇽 

약으로 살찐 덬들이 봐준다면

조금의 희망 아니면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감량중인 중기를 써.

 

 

나는 양극성장애 1형이야

대학병원에 1년 간 다니다가 

실험형(?)으로 먹은 약 부작용으로 30키로가 쪘어

15키로쯤 쪘을 때부터 약 좀 빼달라고 

3달간 울며 애원하고 매달렸는데 경과를 더 보겠다고 안빼주다가 

마지막 희망으로 진료갔던 날에 

본인은 연수간다고 미국으로 가버리심ㅎㅎ..

 

밤마다 많이 울었어 

30키로 찌는데 3-4개월 밖에 안걸렸거든..

과거의 내 모습과 30키로가 찐 내 모습을 비교하면서 

변한 날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

부정에 부정을 하면서

진짜 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졌었다..

 

그런데 문은 닫혀있어도 

옆에 난 창문이 열려있다는 말이 있듯

대학병원에서 나를 협력병원으로 보냈는데

의외로 거기서 나랑 잘 맞는 의사 선생님을 만났어.

 

우울기였어서 정신이 없었고 기억도 잘 안나지만..

한뭉치 내려온 내 진료차트도 

꼼꼼히 읽어오셨다는 인상을 받았고

몇 몇 질문들?로 천천히 내 상태를 살피셨었어.

그리고 위에 말한 울며불며 빼달라했던 약을 

자포자기 상태였던 내 얘기를 듣자마자 바로 빼주셨다..

여기서 오..? 했어

 

대신 주요약물이 빠졌기 때문에

보조약물로 보충해야 했어서 약 용량이나 개수는 늘었었지만.. 

난 너무 좋았어. 

돌아갈 수 있다는 약간의 희망이 보였거든.

 

그 때부터 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반년 동안 쉬지않고 뺐어.

이게 가속도가 붙기 전이라 1키로 1키로 빼는게 넘 힘들었지만..

그래도 빼고 싶어서 몸부림쳤어.

 

그렇게 -10키로가 됐을 때 한달의 정체기가 왔고, 

아.. 나는 여기까지인가.. 싶었다.

의욕도 의지도 팍팍 꺾이고 원망에 좌절감에 매일 울었어.

지금 보니 다시 찾아온 우울기였던것 같아.

 

선생님은 매 진료마다 

눈도 못마주치고 말 수도 없어지고 눈물만 떨구는 날 보시다가

미약하지만 부작용으로 식욕감퇴가 있는 약을 주시면서

(이름)님은 할 수 있다고 해주셨다..

 

그 효과는 정말 미미하다고 하셔서

위약 효과였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날 이후로 진짜 식욕이 줄은 느낌이 들었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날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과

스스로 음식을 자제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잡아 

다시 반년 또 달렸어

 

부작용으로 있는 미약했을 효과일텐데

나는 그 작은 것 작은 마음 덕분에

지금은 -25키로인 상태까지 내려왔다..

(다이어트 방법은 간헐적 단식과 건강한 일반식 먹기였어)

 

예전하곤 비교도 안되게 마인드도 좋아졌고

(언제든 다시 달리면 돼, 나는 할 수 있으니까)

(내 식욕은 내 컨트롤 하에 있으니까 괜찮아)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상태도 많이 많이 좋아졌어.

 

그 외에도 구부정했던 자세 고치기,

입꼬리 내려간거 올리기 등의 작은 노력도 더할 수 있었어.

덕분인지 최근에는 인턴 면접에 붙어서 

다다음달부터는 근무도 하러 가게 됐어.

 

그 전에 의사 선생님께 

나 충동소비에 일자리도 못구하고 있고..

파산할 것 같아서 걱정 된다고 털어놓았을 때

선생님이 자신은 하나도 걱정이 안된다고 하시더라고.

가벼운 표정이셨는데 진짜 그걸 믿는다는 느낌을 팍 주셔가지고

더듬으면서 왜 그렇게 생각하시냐고 여쭤봤는데

 

살도 1년 넘게 빼고 계시고..

(이건 의지를 얘기하신거 같아)

(진로관련 공부 및 활동)도 하고 계시고..

지금도 뭔가 계속 더 나아지려고 하시잖아요.

세상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법이거든요~

라고 하시더라고.

 

 

음.. 그러니까..

 

- 병원과 의사선생님에 대해서

의사선생님과의 솔직하고 적극적인 상담이 필요하다는 것과

(약물 피드백이 원활해야함)

벽에다 말하는 느낌이라거나 엥 싶은 의사라면 

진료기록 떼달라해서 빨리 다른 병원으로 가보길 추천한다는 거..

(내가 수술했다니까 수술? 뭐? 성형수술? 이러는 의사도 있었음..이런식으로 대화가 안되는 거)

약물로 대충 부작용 돌려 막는 식으로 처방해서 

약 늘리는 건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거.

그리고 너가 스스로 일어설 힘을 갖고 있다는 걸 믿어주면서

일어서는게 막힐 때 

뒤에서 살짝 받쳐주는 의사를 만나면 좋지 않을까 하는거

 

- 다이어트에 관해서

관성의 법칙처럼 처음 1-5키로 빼는게 어렵지

그 이후부터는 쭉 빠지는 구간도 있다는 거

다시 힘빠져서 주저앉을 때도 있겠지만

쉰 만큼 다시 힘내서 뺄 수 있는 힘이 네 안에 있다는거

실제로 나는 주춤 한 이후에 더 많은 감량을 했어.

 

- 노력에 관해서

계속 노력해봤자 소용이 없는 것 같아도

완성 되기 99.9프로까지는 아직 미완성인 것처럼

네 노력은 쌓이고 있고 의미없지 않다는거..

를 말하고 싶었어..!

 

너무 두서없고 긴 글이지만..

이런 글도 작은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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