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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탈알바 첫주 일을 마친 후기

무명의 더쿠 | 11-07 | 조회 수 6460
저번에 첫날 후기를 쓰고 나서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고마워서 계속 써보려고 해 XD
일주일 해보니까 첫날이랑은 또 다른 점도 있구, 조금씩 적응 되니까 나도 여유가 생기더라!

첫날 알게 된 것 중에 바뀐 것도 있고, 나름대로 요령도 생기고 있어 ㅋㅋ

- 추울 때는 춤을 추면 따뜻해지고 더울 때는 바람 부는 방향으로 눈을 두면 시원해진다. 통풍 잘 됨!
- 시야 확보는 한쪽 눈을 선택하는 것이 편하지만 그렇다고 한쪽 눈만으로 밖을 보면 목이 아프다
- 미간이 넓어도 며칠 쓰면 적응이 되니 차라리 양쪽 눈을 같이 쓰거나 번갈아서 보는 게 낫다
- 목이 아프면 탈 안에서 목을 풀 수도 있다
- 아래쪽 사각지대에서 어린애들이 꼬물거릴 수 있으니 이따금씩 아래쪽을 봐 주면 좋다
- 때리고 튀는 놈들은 대부분 어른인데 그 중에도 반 이상이 커플이다. 솔로천국 커플지옥이다 이놈들아
- 매일 같은 시간에 불신지옥 아저씨가 지나가는데 이게 또 은근히 짜증난다 (...)
- 춤추다가 힘들면 가만 있어도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다고 진짜 가만 있으면 아무도 안 봐줘서 심심하다
- 어깨가 아플 때는 PPAP춤이 직빵이다
http://img.theqoo.net/jcSpy


둘째날부터 동기가 생겼고 나 퇴근한 뒤에 교대하기로 한 애였는데 이틀 정도 보이다가 목, 금요일 퇴근 때는 안 보였어. 그만뒀나? (...)


외국인이 많이 지나다니는 핫플레이스인데 본업이 일본어 쓰는 일이라 그런지 일본인들 반응은 특히 더 잘 들리더라. 근데 가끔 "카와이이(귀여워)"인지 "코와이(무서워)"인지 알 수 없는 중간발음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쓰는 탈이 동물인데 일본 애기들이 "꺄와이이 >_<" 하면서 다가오면 동물같은 목소리로 말하고 싶어져.. ㅋㅋㅋㅋㅋ


애기들이랑 엄마들은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반응이 비슷해. 굉장히 다양한 언어로 거의 똑같은 반응을 해. '안녕' 하자, 가서 안아주자, '아 이쁘다' 해 줘, 빠이빠이 하자. 이런 거.


최대한 말을 안 하고 몸으로만 하는 일이라 그런가,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정말 많더라 ㅋㅋㅋㅋ
어떤 남자애들은 악수하자고 해놓고선 둘이서 내 손을 하나씩 잡고 주물러보더니 자기들끼리 남자네 여자네 티격태격하다가 한 명이 멋대로 "떡대가 남자잖아!" 라고 결론 짓고 ㅋㅋㅋㅋㅋ
또 어떤 여자애들은 팔을 턱 잡아보고선 확신에 찬 눈빛으로 "남자!" 하고 가곸ㅋㅋㅋㅋㅋㅋㅋ
키 크고 뚱뚱한 여자일 거란 생각은 왜 못 해... ㅠㅠ
http://img.theqoo.net/QVVWW

암컷이든 수컷이든 동물이 귀엽기만 하면 된 거 아니냐 ㅠㅠ


매일 몸을 움직이니까 스트레스도 풀리고, 같은 시간에 출퇴근을 하니까 생활패턴도 규칙적으로 바뀌고, 시간이 쪼개지니까 오히려 시간 활용을 더 잘 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건 장점. 덧붙여서 퇴근하고 배고픈 것만 잘 참으면 살도 빠질 것 같다.

그런데 어른들이 걱정하시는 건 단점. 대학까지 나온 애가 탈바가지 쓰고 춤춘다고 걱정하는 말씀을 몇 번 들었더니 살짝 풀이 죽었어 ㅠㅠ

그래도 해보고 싶었던 거 하니까 즐거워. 오늘도 신나게 다녀올게!


무묭특전 : 나를 찾아서 무묭이라는 신호를 보내주면 서비스로 니코니코니 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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