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미니멀리즘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
깨끗한 건지 휑한건지 모르겠는 그 방이 내 방이랑 비교 되면서 저렇게 사는 건 어떤 느낌일까 싶더라구.
정말 그 사람들 말대로 필요 없다고 여겨지는 물건을 버리면 스트레스도 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내 성향을 설명하자면 같은 물건의 재고를 여러개 쌓아둔다기 보다는 종류가 이것저것 많은 타입이야.
기초 화장품의 재고를 쌓아두진 않지만 색조는 좀 있고(빨간 립스틱 분홍 립스틱 다르잖아?)
뜨개질, 바느질 이런 거 좋아해서 그 물품들도 좀 쌓여있고.
책 좋아해서 좋아하는 작가 신간 나오면 눈이 뒤집히는 편. 지금 위시리스트 비우려면 백만 원은 족히 쏟아부어야 할 지도.
아이돌을 여럿 겸덬해서 CD도 좀 쌓여있음. 사양별로 한 장씩 사고 있음.
아무튼, 미니멀리스트들은 어떻게 살까 하면서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들의 서평을 열심히 찾아봤어.
서평부터 뒤져본 이유는 왠지 '소유를 줄입시다'에 대한 책을 무작정 지르는 건 저자의 의사에 반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음.
한국서평도 찾아보고, 일본 아마존도 뒤져보고(아무래도 일본에 이런 책이 많더라구)
그리고 서점에 가서 서서 훑어보기도 하고.
결론은 나는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는 어렵겠구나였음.
물건이 없으면 홀가분해질까? 라고 나한테 물어봤을 때 그렇진 않을 것 같더라구.
'너 쌓아둔 책이랑 CD를 정리하면 홀가분 해 질 거 같니?'라고 물어봤다고 하는 게 맞을지도.
내가 쌓아둔 물건은 거의 덬질 용품인데, 언제 봐도 좋은 걸. 그냥 쳐다만 보고 있어도 좋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만들어낸 결과물이니까. 그 사람들, 열심히 했을테니까 나도 열심히 해 보자. 조금만 더 힘내보자 할 수 있는 원동력이더라구.
그래도 스트레스가 쌓였어, 뭘 지르면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아(생리할 때가 되면 쇼핑이 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왜 일까)라는 이유로 필요 없는 물건을 사지는 말자.
내가 어떤 물건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는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 필요해서 가지고 있다고 말하려면 정말 써야 할 테니까.
옷은 입어줘야 하고, 펜은 글씨를 써 줘야 하니까. 이런 건 느꼈어.
그래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다른 덬이 댓글에도 썼던 '물건은 좋아하지만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라는 책이었어.
책은 '저는 이런 브랜드의 이런 제품을 쓰고 있어요'라는 부분이 꽤 많은 페이지를 차지해서 사진 않았어. 그 분 취향과 내 취향은 좀 다르더라구.
하나를 고르더라도 신중하게. 지금 있는 것들은 열심히 쓰자. 이게 내 최종 감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