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에 대변보고나서 보니 변기안이 피바다였음. 변보고나서 개운하지 않아서 계속 힘주고 그랬는데 그게 치질증상이었나봄...
그러다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피바다를 종종 보고 변보고나서 잔변감이 계속되어서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에 집근처 항문외과를 감
2. 진료
여의사님이 있어서 그분께 진료받음. 간단한 증상청취 후에 침대에 바지내리고 누우라고 해서 누웠는데 선생님이 손가락으로 항문 누르고 항문안에 기구넣어서 사진찍어서 보여줌.. 직장안이 틈이 없이 치핵으로 꽉막혀있었음ㅋㅋ
직장초음파하고나서 내시경검사 권유함.. 3n년동안 내시경한적없다고 하니 해보자고 함. 마침 연차소진때문에 열흘 연차낸 상태라서 ㅇㅋ함
3. 내시경
대장내시경 전에 장 비우는약 뭐할래 해서 비급여로 4만원내고 당일날 먹는 약으로 고름. 검사 4시간전에 먹는건데 맛은 레몬맛나는 탄산이어서 먹을만 했음.
내시경할때는 별거없었음. 대장내시경 끝날때쯤에 깨서 항문에 뭐있다 느낌 들었음 ㅋㅋㅋ 내시경에서 위에서 1개 대장에서 1개 용종떼고 치질은 생각보다 많이 심해서 수술은 불가피하다고 함. 치센같은거 먹어도 유지정도는 되지만 언젠가는 수술해야한다고 함. 어차피 휴가받았으니 7/5일로 수술날 잡음.
4. 수술
수술날짜 잡아놓고 후기 찾아보니 넘 무서워서 하지말까 이러고 있다가 수술전날 9시에 좌약넣으라고 해서 넣고 30분 참고 화장실갔는데 계속 변이 마려워서 변기에 30분 앉아있었음.. 변보는 과정에서 너무 힘줘서 그런가 나중에는 항문이 튀어나오더라 ㅠ 이때 뭔가 ㅈ됨을 직감함...
수술 당일날 환자복갈아입고 수액 맞고 동의서 몇개 쓰고 수술실로 들어감
척추마취하는거 너무 무서워서 걍 재워주고 마취해달라고하니까 간호사샘이 친절하게 안되요~ 마취할때 자세를 잡아야되서 마취하고 자는약 드릴께요~하심ㅠㅠ 척추마취하고 조금있으니 다리가 화끈거리면거 쥐나는 느낌들더라. 우와 신기하다 ㅇㅈㄹ 하는와중에 선생님들이 내 엉덩이를 테이프로 고정해서 수술 자세 잡더라ㅋㅋㅋ 걍 공장 처럼 촥촥 붙히고 다리에 척추마취때문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수치심은 느낄새도 없었음 ㅋㅋㅋ
그러고 의사샘 들어오고 간단한 수술얘기 듣고 나는 꿈나라로감
역시나 수술 끝무렵에 깸. 천식있어서 기침때문에 깨서 샘들끼리 침에 사레걸렸나 하는거 들은것 같은데 나도 잠결에 천식어쩌고 그러면서 다시 잠듬 ㅋㅋㅋ
수술 끝나고 하반신이 마비된상태로 냉동참치같이 병실침대로 옮기고 4시간동안 바로 누워있으랬음. 4인실 신청했는데 다행히 4인실에 나밖에 없어서 에어컨리모콘이랑 티비 리모콘이랑 내 머리맡에 두시더라ㅎㅎ
5. 수술직후
아침 9시조금넘어서 수술 들어갔고 병실이동한 다음에 시계보니까 대충 40분 걸렸던것 같음. 휴대폰하다가 잠들었다가 다리에 뭔가 이상한 느낌 들어서 마취가 풀리는가보다 싶어서 다리 꼼지락 거리다가 다시 잠들고 반복하다가 12시쯤 부터였나 왼쪽 아랫배가 생리통처럼 아프더라..ㅠ 간호사샘 불러서 얘기하니까 마취풀리면서 그러는거고 차차 좋아진다고 하면서 무통주사 들고오심.
무통 들어가고 나서 또 한시간 자다가 너무 똑바로 누워있어서 그런지 허리가 너무 아프고 소변이 마려웠음.
마취풀리는 예정시간도 지나서 팬티입고 화장실 다녀왔는데 소변 안나옴 ㅠ
마취풀리고 바로 움직여서 그런가 식은땀으로 샤워함ㅋㅋㅋ 간호사샘 놀래서 콜벨눌러라고 주의받음 ㅎㅎ 좀있다가 의사샘와서 내 돈고 확인하고 돈고안에 거즈 박아놓은거 빼는데 악소리 나옴 ㅋㅋㅋㅋ
좀쉬다가 배도 안아프고 돈고도 좀 덜아파서 혼자 옷갈아입고 퇴원함..
혹시나 소변이 넘 안나오면 전화주라고 하더라. 당연 무통은 달고 퇴원함 ㅋㅋㅋ
6. 퇴원
택시타고 집가는데 덜컹하는데 돈고가 아프더라 ㅠ
집가서 대충 씻고 누워서 자다깨다 반복함.
낮에는 넘 아파서 무통 버튼 주기적으로 누르고 그랬는데 오후되니까 통증이 나아지면서 간단한 일상생활 가능한 정도 됨. 다행히 소변도 6시쯤 되니까 나옴 ㅎㅎ
저녁에는 무통버튼도 안누르고 잤음 ㅎㅎ
오늘 앉았을때 엉덩이 통증도 많이 없어서 병원갈때는 운전하고 감.
내 돈고 확인하고 돈고 이쁘게 잘됐다는 소리 들음 ㅋㅋㅋㅋ
몇가지 주의사항 듣고 다음주에 내원하기로 함
7. 첫똥
의사샘한테 똥은 언제 누냐고 물어보니 오늘 안눠도 되니 똥나올때되면 누면 된다고 함. 한달정도는 변눌때 불편할수 있다고 함.
집와서 누워있는데 마침 똥마려운 느낌(방구아님 ㄹㅇ 똥마려운느낌임)들어서 화장실로 감. 치질수술후기에 칼싸는 느낌이다 뭐다해서 엄청 겁먹었는데 칼싸는 느낌은 안들고 생리할때 똥누면 항문주변 근육이 수축? 되면서 엄청 욱씬거리는 느낌들어서 똥싸다가 죽겠구나 생각이 순간들어서 무통 버튼 누름...
좀 있다가 변누긴했는데 다행히 변 부드럽게 해주는 약이 있어서 그런가 대가리만 나오니까 주-욱 나옴 ㅋㅋㅋ
좌욕하고 연고바르고 나왔는데 어제 퇴원후에 통증이랑 비슷해짐..ㅜㅜ
8. 결론
화장실에 오래 있지 말자
돈고에 이상있으면 빨리병원가자
무통은 꼭 추가하기
좌욕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