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리모델링이라고 할것까지도 아니야. 안쓰던 큰 창고방이 있는데, 그 물건들을 다 치우고 내 방으로 하려고 하거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방은 1평짜리 완전 고시원방이야. 침대랑 책상 넣으면 꽉 차...
그런데 진짜 이 1평이 주는 방의 우울함? 부정적인 기분이 무시할게 아니더라고 벌써 5년째살고있는데 여기있으면 그냥 침대에만 누워있게 돼.
방이 좁아서 움직일 수가 없으니까 더...ㅠㅠ
근데 벌써 나덬 2n살... 곧 30살.. 아직 남자친구도 없지만 언젠가 독립을 꿈꾸고 있긴 하거든? 근데 집이 서울본가라 이제껏 그냥저냥 살아왔긴해.
돈 열심히 모아서 이 집에서 나가는게 목표야!!
어쨌거나!!!
창고방의 물건들을 다 치우니까 세상에 벽지에 곰팡이도 엄청나고 장판도 엄청 까져있는거야... 그래서 벽지랑 장판은 하려고했어.. 방이 넓어진만큼 서랍장도 사고, 전신거울도 사서 좀 꾸며놓고.. 여기까지 예산이 100만원이었어(벽지 장판은 싸게 하는 업체랑 상담 견적 다 마쳤어. 50~60 부르시더라고)
문제는 단열인데... 맨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단독주택에 살고.. 이 단독주택은 옛~~~날에 지어진만큼 단열이 1도 안된단 말이지.
샷시도 20년전꺼야...
그래서 오늘 인테리어 업체를 불러서 상담을 해봤는데
샷시는 우리집 전체를 갈면 620만원이고.. 단열도 벽에 아이소핑크에 석고보드 깔면(벽 4면중에 3면..! 창문이 2면에 둘다 있어. 그리고 다른 한쪽 벽은 외벽이라 해야한다고 하더라고) 90...
그래서 내가 샷시는 바꿀 돈이 없다고 하니까, 샷시를 안하면 그닥 효과가 미미할거라고.. 근데 또 냉기는 막아주니까 아예 없는것보단 있는게 나을거라고 하더라고??
여기서 너무너무 고민인거야... 나는 여기서 2,3년만 살다갈려하는데 샷시를... 내 방만 해도 n백만원은 꺠지는거잖아 ㅠㅠ
참고로 부모님은 이 추위에 너무 익숙해지신 옛날분들이라 내가 물어봐도 그냥 겨울에 옷 더 껴입고 살지 왜 하냐고 하는분들이야. 그래서 부모님 지원은 기대못할듯...
그냥 도배+장판만 할까 아니면 아이소핑크라도 깔까...?ㅠㅠ 아이소핑크 창문있는쪽에만 깔까? 너무너무 고민이야
게다가 이 집이 온전히 우리부모님것도 아니어서(전세는 아닌데 상속 유산이라)... 고치기도 애매하고... 사실 부모님 집이었어도 내 명의 집은 아니긴하지...
아 그냥 자가 아파트면 고민 없엇을텐데 ㅠㅠ 구옥이라 하나 고치려니 저기가 문제고 그러네 ㅠㅠ
가구는 독립해도 가져갈려고 무난하게 두낫 오피스데스크, 이케아 서랍장(이런건 중고도 잘팔리니까) 하려고했거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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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더쿠에 저번에 올렸던 글이고....ㅠㅠ 다들 의견이 다양하고 나도 새벽까지 인테리어 카페가서 목수분들 댓글도 보고.... 그런데 내가 든 생각이
이 집이 그냥 노후주택 그 자체여서 완전 따듯하게 살려면, 솔직히 그냥 허물고 다시 짓는게 나을 듯 싶더라고.... 하...
일단은 누더기같이 기워서 살다가 그냥 다같이 나가는게 좋을거같아(부모님 의견은 안물어봄)...
그냥 집을 아예 싹 고치려면 샷시 + 지붕 방수 + 단열도 외단열이 있고 내단열도 있는데 이러면 그냥 아파트 전세값은 나오겠더라고 한 3천?
근데 그정도 가치는 없을거라고 냉정하게 생각이 들었어
왜냐면 동생도 독립하고싶어하고, 나도 독립하고 싶고..(물론 돈이 없음 계속 캥거루족저처럼 이 집에 붙어살지만)
그래서 결론적으로 샷시는 안하기로 했어 n백만원은 아꼈다가 그냥 나중에 미래의 집에 보태는게 나을거같아서
그리고 외부단열도 너무 너무 너무 큰공사라서
일단은 내부단열만 하고.... 도배장판하고.. 그리고 사실 나 인스타 계정 운영하거든. 그러려면 집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야하는데
1년 스튜디오 대여한다고 생각하고, 한 200정도 투자해서 도배+장판+내부단열 = 130만원... 그리고 가구들 아끼거나 중고로 사서 70만원 이렇게 200만원정도 써보려고;;;;
진짜 너무너무 부담되는 돈이지만... 이렇게 해서 인스타 대박나길....... ㅠㅠ 지금 집이 너무 거지같아서 사진 잘안찍게 되어서 방치한지 2달 되었는데.. 돈쓰면 아까워서라도 사진 많이 찍게 되겠지??ㅠㅠ
라고(ㅋㅋㅋㅋㅋㅋ)일단 오늘 아침에 맘 정리해서 오늘 아침에 친구 아버지의 지인인 인테리어 사장님꼐서 견적내러 오시기로했어....
다른데서 견적받은데보다 n십만원은 싸게 내주시더라고. 물론 또 실제로보면 다르겠지만 ㅠㅠ
잘하는건지 모르겟다...
근데 서울에서 자취하려면 60.70만원은 드니까 또 3달 월세 아껴서 그냥 1년산다고 생각하면 남는장사같기도하고...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