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 학생때 이혼
각자 열심히 모은돈으로 아파트 하나 사서 둘이 같이 산지 몇달 안되어서
엄마가 새 애인이랑 같이 살겠다네
그래서 나는 아빠집으로 가고 새집 양보해주고 2년 지났는데
도저히 같이 못살겠더라
아빠랑 친할머니가 나랑 너무 안맞았어 (과거 며느리 시집살이 분노를 나에게 대물림+마마보이 외동아들 환상콜라보)
그래서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엄마랑 재혼남(=아저씨)이랑 셋이 살기를 3년지났나?
자잘하게 부부싸움하는건 봤지만 난 절대 개입하지 않았어
뒤에서 엄마 위로해주고 같이 씹어주고 그런건했지만;..
내 성격상 솔직히 아저씨 정말 친해지고 싶은 마음 없었는데
그래도 사람이 같이 살다보니 익숙해지더라
엄마랑 함께 셋이 여행도 다녀보고 술도 외식도 자주 다같이 하다보니 점점 신뢰가 쌓였어
외부에서 큰딸이라고 할만큼 .
근데 얼마전에 둘이 싸우고 엄마한테 멱살잡고 식칼두개 들고 위협했다고 해서
둘이 이번엔 진짜 이혼하겠지 싶었는데
엄마는 끝내 이혼 안했어
자기도 [가정]타이틀을 갖고 살고싶대 이제는.
엄마는 21살에 나 낳고 결혼해서 시집살이만 죽어라 당하고 살며 제대로된 가정을 못이루고 살아서 그랬나 싶더라고
하면서 한편으론
그래도 그렇지 칼부림한 살인미수범이랑 살고 싶을까..? 싶더라
내가 눈 뒤집혀서 한번도 연락 안하던 아저씨의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따졌어
'안녕하세요 할머님. 저 ㅇㅇㅇ씨 딸 ㅇㅇㅇ입니다. 초면에 갑작스레 전화드려서 죄송한데요
할머님의 아드님인 ㅇㅇㅇ씨가 저희엄마와 다툼하며 식칼로 협박을 했고 언어폭행까지 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전화드렸네요. 제가 정말 이런일에 개입 안하고 살고, 아저씨랑 신뢰도 많이 쌓였다 생각했는데
큰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 하고 전화로 막 따졌어
내가진짜 눈이 확 뒤집혀서 경찰에 신고 하고싶었는데 못했고..
결국 아저씨는 집에서 내쫒고 아파트 명의는 나로 돌렸고 금요일에 법무사 다녀왔어 ㅎ
엄마는 끝내 [가정]을 지키고자 해서
따로 투룸잡아서 내집이랑 아저씨 집이랑 왔다갔다 다녀가는 엔딩이...
그러면서 요즘 계속 원룸살이 싫다는 둥 인생 하소연을 많이 하더라고
아 너무 지친다
그냥 자식을 키우면 이런기분이니? 평생 부모님이 속 썩이는 일밖에 없네
부 는 횡령해서 재산 다까먹어 술담배로 병걸려
모 는 남자문제로 평생을 속썩여
이러면서도 부모님이라고 놓지 못하는 내가 제일 원망스럽다
요즘 너무 나쁜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