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몸에서 냄새남
왜 예전에 그런 글들 자주 올라왔잖아
물 샤워로 충분하다 vs 아니다 바디 워시가 왜 따로 있겠냐 몸 씻으라고 있다
뭐 이런 거 ㅇㅇ...
사실 내가 한여름에도 땀을 진짜 안 흘리고 체취도 없는 편이어서
스스로의 냄새에 별 신경을 안 쓰고 살았거든
그래서 핫게글들 볼 때도
물 샤워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했었음
물 샤워로 충분하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어차피 노폐물들만 씻어내리면 될 거 같다고 생각해서 ㅇㅇ
뽀득뽀득한 워시로 자주 씻으면 피부 장벽 무너질 것 같기두 하구!
암튼
요 며칠 동안 긴 외출은 크게 안 했는데 (재택)
이래저래 방청소를 많이 해서 아침 저녁으로 물로만 씻어봤어
뽀득한 워시로 2번씩 씻으니까 건조하긴 하더라고ㅜㅜ 그래서 얼떨결에 물로만 씻게 됨
머리는 걍 원래 쓰던 샴푸로 감았고
= 즉 땀 많이 안 나고 몸은 물로 씻기만 오지게 씻은 상태
근데 한 4일? 정도 지나니까 서서히 냄새나더랔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충격먹음 나한테서 뭔가 냄새(!)가 맡아진 게 처음이었음
뜨거운 물로 박박 씻었거든 대충 씻은 것도 아냐 ㅇㅇ...그렇게 하루에 두 번이나 씻었는데도 묘하게 인간 누린내...? 같은 게 나기 시작하더니
자고 일어난 잠옷에도 그 냄새가 배서 너무너무 신경쓰일 정도 ㅜ
그래서 4일 차 저녁에 바로 걍 바디워시로 구석구석 닦음
그러니까 사라지더라...
그 인간 누린내라는 게 학교 다닐 때 애들 우르르 지나가면 이따금
엥? 이게 뭔 냄새지? 했던 바로 그 냄새였음 ㅇㅇ...
평생의 아침 동안
바디워시의 인위적인 향에 매일 절여져 있었으니까 뭐...
감각이 어쩔 수 없이 그쪽으로 곤두서게 되는 모양이었음ㅠ
그래서 내 결론은
물 샤워는 청결도 면에서 충분할지 모르나
결국 냄새가 나긴 난다!
이걸 뒤늦게 깨달았다는 걸 쓰고 싶었던 후기...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