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은근히 광인들이 출몰한다
아무래도 무료시설이라
근데 장소가 장소인만큼 뭐 난동을 피우시는 건 아니고 대체로 되게 점잖음
그치만 묘한 그...기운이 느껴지긴 한다
2. 별의별 책이 다 있다
그냥 동네 도서관인데도 불구하고 진짜 별의별 책이 다 있음
프리미어리그 전력분석? 책 있는거 신기했는데 은근히 남초딩들에게 인기가 좋다 한달에 한번꼴로 찾는 어린이가 나타남
3. 종이접기 책이 은근히 꾸준히 인기있다
일반 서가에도 있고 어린이 서가에도 있는데 둘 다 은근 꾸준히 나감
책 있는 자리도 아예 외웠어
4. 다이어트 레시피 책들이 모여있는 구역은 혼란스럽다
아무래도 이용자들이 직접 꽂으면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서가가 뒤죽박죽되는 게 흔한 일이긴 한데 다이어트 레시피 책은 다 해봤자 책장 한 칸도 안 되는데 그 안에서 진짜 알차게 뒤섞여있음
책의 수요층을 생각하면 배가 고파서 눈앞이 흐려졌거나 인내심이 떨어졌거나..하는 상태로 책을 꽂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가설을 세워봄
5. 책 읽는 사람들이 많다
매번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항상 사람이 넘쳐남
요즘 사람들 책 안읽는다고들 하길래 그런갑다 했는데 항상 사람도 책도 어찌나 정신없이 밀려드는지 감동적일 지경임 원래도 많았는데 가을 되니까 더 많아짐...진짜 독서의 계절인가봐
어린이들도 얌전히 앉아서 이것저것 읽고 부모님이랑 같이 온 애들은 어떤 책이 재밌을지 같이 소근소근 상의하면서 골라가는데 일하다가 귀에 스치면 괜히 흐뭇함
쓰고보니까 별거없네
나는 알바라서 쌩 몸으로 때우는 일만 하니까 일 많으면 그만큼 몸이 피곤하긴 한데 그만큼 책읽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라고 생각하면 보람차긴 하더라
다들 도서관 애용해줘..동네 도서관이라도 문화행사도 꾸준히 하고 로비에 매달마다 테마 바꿔가며 작게 전시도 하고 자료실도 생각보다 알차더라 나도 일하기 전에는 몰랐음
그리고 읽고 난 책은 굳이 힘들여 직접 꽂는 대신 그냥 북카트에 두는 게 제일 감사하다는 거 부디 전국의 모든 도서관 이용자분들이 알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