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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연말 모임 초대문제 조언바라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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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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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밀해 둠. 2-3 년 전에도 이 비슷한 고민 글 올린적 있음. 혹시 기억하는 덬 있어서 기출변형이냐 관종이냐 할까봐. 


남편이 친하게 지내는 고향친구들이 있음. 

와이프들도 얼굴 정도는 대충 아는 사이임. 각종 경조사 모임 등에서 얼굴 볼일 많으니까. (결혼식 돌잔치 부모상 등)

남자들끼리 친힌거지 뭐 부부동반 정기모임이 있거나 한 사이는 아님. 와이프들은 그 경조사에서 보면 예의갖춰 인사하는 정도. 서로 전화번호 교환한 사람도 별로 없지만, 교환해도 용건없는 통화 나누는 그런 사이 아님. 


그 중 한 친구네 와이프와 내가 성격이 잘 맞음. 

그래서 이 집과는 애들 데리고 서로의 집을 방문한다든지 여름휴가를 같이 간다든지 하면서 가족단위로 친해졌음. 애들 나이도 같고 애들 성격도 잘 맞아서 더 편하게


그러는 와중에 10년전부터 내가 연말 모임을 우리집에서 열었음. 

정확히는 연말에 모여 수다떨며 놀고 싶은데 그땐 애들이 어려서 외부 식당에서 밥 먹는 것도 일이었고 심지어 연말에 애들까지 데리고 북적대는 시내식당 자신이 없었던 거임. 거기에 덧붙여 내가 종가집 출신이라… 손님이 늘 북적대는 환경에서 자랐고 자랑은 아니지만 여러 정황상 홈파티 달인급이라 집에서 손님 접대하는 게 편했음. 


처음엔 그 부부 우리부부 넷 연말에 만날 여자 없는 미혼친구 1 애넷 아홉명 모임이었고

뜻밖에(나는 뜻밖이 아니었지만) 그런식의 모임이 아주 편하고 실속있는(?)걸 알게 되자 매년 그 연말 모임은 일종의 관례같은 걸로 자리잡게 됨. 세번째 모임부터 뒤늦게 결혼한 또 다른 친구가 참여하게 되었고(이 집도 결혼이 늦으니 애도 늦어서 외부 모임은 참석불가한데 우린 집에서 모이니까의 이유로 우연히) 그렇게 모임 전체 인원은 성인 7에 아이 5 가 됨.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던 이 모임이

올해도? 올해도? 이렇게 되고

매년하는 모임이다보니 어느새 이 모임 멤버들에겐 뭔가 굉장히 시그니처하게 중요한 모임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거임. 

인원이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메인식사 담당인 나, 후식 담당인 친구, 술(주로 와인)담당 이렇게 역할 분담이 되면서어느새 매년 이맘때부터 우리 올 연말엔 무슨 와인 먹을까 (와인 보통 5-6병 마시는데 첨엔 그냥 와인 마시다가 이젠 좋다는 유명하다는 와인을 검색하고 추천받고 그 모임에 들고가려고 미리 준비하고 공수하는) 후식으론 뭐먹지(첨엔 그냥 배스킨라빈스 이런거였다가 어느새 그해 가장 유명했던 유행하는 디저트집을 검색해 공수하는 수준이 됨) 단톡방이 꾸려지고 날짜 선정부너 아주 시끌벅쩍 난리나게 재미짐. 심지어 애들끼리도 이제 도보 방문 가능한 집 앞 쇼핑몰정도는 지들끼리 갈 수도 있는 나이가 되었고, 그게 아니더라도 부모들 술마시며 노는 동안 우린 뭐하고 놀까를 지들끼리 계획할 후 있는 나이가 되어서 애들끼리 단톡방도 팜. (어릴 땐 어른들이 장난감 제공을 했는데 이젠 지들끼리 이번 연말모임에 들고갈 보드게임, 레고 이런걸 준비하는 수준에 집 앞 쇼핑몰 스타벅스에서 뭘 사먹자 모의하고 앉았음. 연말에만 만나는 게 아니라 해마다 여름휴가며 뭐며 자주도 만나는 사이라)

삶에 아주 유별나게 중요한 이벤트가 된 거임. 


게다가… 해마다 같은 자리 같은 포즈로 사진찍기. 이걸 모임 사년차부터 하게 됨. (별 건 아니고 테이블에서 상차려 놓고 찍는 그해의 기념사진 같은) 이 사진이 3장 정도 쌓이자 남편이 진구들 모임에서 별 생각없이 재미있다며 보여주게 되고(어차피 다른 세친구도 다 같은 사진이 있음)그렇게 이 연말 모임에 오지 않는 친구들도 벌써 7회가 되어가는 연말 가족모임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임. 물론 그 전에도 알고는 있었는데 그게 이렇게 꾸준하게 한해도 안빼먹고 매번 같은 멤버끼리만 했다는 사실은 좀 새삼스러웠던 거 같음. 


여기서 포인트는 이 모임 참여자 선정이 남편과 그 친구의 친분의 정도가 아니라 우연히 그렇게 되었다는 거임. 한마디로 다들 너나없이 고루고루 친하고 남자들끼리는 주 1회나 격주로 지들끼리 만나 노는 사이였는데 그 와중에 우연히 애들 나이가 같았고 만날 사람이 없었고 결혼이 늦어 애가 어리고… 뭐 이런 우연이 겹쳐 결성된 모임이라는 거임. 


그러니 왜 니들끼리만 모여노냐 올해는 우리도 불러다오. 하는 친구들이 나오기 시작함. 그들 입장에선 충분히 할 수도 있는 요구라고 생각함. 뭐 유별나게 이 둘이 친해서 시작한 게 아니니까. 다 같은 친군데 왜 얜 부르고 난 안부르냐 할 수 있지. 나야 와이프 친밀도가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남편이야 얘나 쟤나 다 파이어에그친구라. 


게다가 이제 점점 더 가족보단 친구가 중요해지는 나이들이 된 것도 같음. 한창 사춘기이거나 사춘기 초입에 들어선 아이들이(이 모임 아이들이 남편 친구 애들 중엔 좀 어린 축에 듦. 우리가 애를 늦게 낳은편) 부모와 놀아주지도 않고. 연말에 맘 맞는 친구들끼리 한 친구네 집에서 시간 구애받지않고 부어라마셔라 한없는 수다 떤다? 해 봐서 아는 내 입장에서는 엄청 재미있고 매력적인 모임이긴 하지. 그러니 십년째 주최하고 있는 거고. 


그러니 초대를 조름받는 남편입장에선 딱 잘라 거절이 어렵다는 걸 이해함. 


그러나 나는 또. 


울집이 40평대라(우연히…;; 또 우연이네마는 부동산 경기를 좀 잘 탔음. 다른 친구들은 2-30평대) 거실과 부엌이 크고 8인용 식탁이 있음. 위에 말했다시피 여러 정황상 홈파티 달인이기도 함. 그러나 현재 인원까지가 내 접대 한계같음. 이미 성인 7 아이 6(늦게 결혼한 그 친구가 둘째도 낳음) 이잖음. 애 여섯 먹여서 정리하고 성인 7 대접하면 현재로선 믿어지지 않겠지만 충분히 할만함. 원래도 잘 했는데 반복해서 하다보니 이골도 나고 요령도 붙어서. 내가 이 모임 대접할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나도 좀 맘편히 놀아보자 하고 하는 거잖음. 이 숫자까지는 내가 충분히 커버가 됨. 근데 여기서 성인 멤버가 는다? 일단 자리가 없음. (게다가 초대요청하는 친구는 두명, 애 떼놓고 부부만 온대도 네명)울 집엔 교자상도 없고 있다한들 그럼 내 일이 너무 늘어남. 커트러리랑 접시 모두 8 인조 맞춰놨단 말임. 와인잔도 버건디 화이트 샴페인 모두 8 인조 짝맞춰놨는데.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의 목적자체가 칭얼대며 우는 애 떼놓고 우아하게 스테이크 썰고 파스타에 와인한잔 해 보자 이게 목적이었어서. (4-5살 애들 데리고 외부식당에선 절대 불가한게 집에선 지들끼리 노니까 되더라고. 놀다보면 애들은 잠들고. 모임 끝나면 대리 불러 잠든 애 들쳐안고 헤어지고. 진짜 좋았어)


근데… 이게 홈파티를 안해본 사람들 입장에선 이해가 잘 안되나 보더라고. 친구들 모임인데 뭘 그리 격식차려… 할 수 있는데 처음 시작이 야 우리도 좀 격식차려 먹어보자 이거였거든. 


밥은 밖에서 먹고 집에선 와인만하자고도 하는데

10년 스테이크 내공의 나는 아니 굳이 왜? 그리고 이 멤버가 밖에서 이 퀄리티의 스테이크를 각자 썬다면 인당 10은 나올텐데??? 그리고 중간에 자리이동(식당-집) 하는 것도 귀찮고. 흐름이 끊긴단 말야. 


근데 이건 내 입장이고. 

남편은 남편대로 좀 난감한 상황인 거지. 기존 모임 참석멤버들 입장에서도 좀 그런가봐. 심지어 정 그러면 올 연말 모임은 자기네 집에서 하자고 나서는 친구까지도 있고. (그 친구집 20평대…;;;)


첨엔 얼레벌레 ㅇㅇ 하고 바로 코시국 터지고 어쩌고 하는 바람에 거절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흐지부지 되고 서로 잊고 살다가 작년에도 모임한 거 알고는 올핸 꼭 부르거나 자기 집에 오래. 올해도 초대 안하고 우리끼리하면 맘이 상할 거 같고

난 엄두가 안나고 (접시나 커트러리는 어찌해도 테이블이 없어!!!)


이런경우라면 어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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