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서도 후기 많이 찾아봤어서 도움 됐음 싶어서!
타사이트 복붙이다 보니까 존댓말이당 양해 부탁해
자세히 쓰려고 노력한거라 좀 길어
안녕하세요! 소음순 수술 후기 쓰러 왔습니다.
아무래도 주변에 물어 듣기 애매한? 후기다 보니 저도 사이트 후기를 많이 읽고 도움받았기 때문에 자세하고 객관적으로 한번 써볼게요.
저는 토요일 오전 수술을 예약했고 문자상담 후 방문상담없이 바로 예약 진행하여 토요일 오전 방문하자마자 당일 수술 진행했어요. 병원가보니 대기하시는 손님들도 많았는데 저는 예약시간 맞춰 밀리는 거 없이 착착 진행 받았습니다.
9시 30분 접수해서 바로 방 안내받고 병원용 치마? 로 갈아입은 후 원장님 뵙고 견적냈어용. 수술 상담 간단하게 받고 바로 대기실 이동해서 수술 부위 마취크림 바르고 대기하다가, 간호사 선생님이 화장실 다녀오시라 하면 화장실가서 일보고 마취크림 휴지로 닦고 나오면 됩니다. 그러고 바로 수술실 이동 했는데
10시 10분쯤이었던거 같아요. 이 단계에서 팔다리를 수술 침대에 가볍게 고정 진행하고 제모를 하는데요, 저는 전날 미리 왁싱을 받고 가서 제모 단계는 생략이었어요. 인터넷보니 면도기로 제모하면 나중에 자랄때 많이 간지럽다길래 굳이 왁싱 하고 간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싶긴해요. 또 왁싱은 스크럽 같은 추후 관리가 중요하다는데 수술부위를 스크럽으로 관리할 수도 없고 해서... 면도 제모는 전체가 아니라 수술에 필요한 부분만 밀어주신다고 하니 그냥 오셔도 될 것 같긴합니다.
그리고 저는 핏줄이 잘 안보이는 편이라 혈관 주사 선생님들이 어려워하시는 경우 엄청 많은데 마취주사 한번에 잘 꽂아주셨어요! 요 과정에서 간호사 선생님들이 스몰토크하시면서 긴장 풀어주려고 노력하셔요ㅜㅜ 감사했습니다. 아 그리고 마취 들어가기 전에 주량 물어봐 주셨는데 마취 단계?에 영향이 있나봐요. 조절해서 마취 좀 더 세게 해주신다고 했는데 저는 수면 마취 중간에 서너번 깼던 기억이 있어요. 그치만 깨더라도 고통이나 수술 느낌 이런건 하나도 안나니까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고 깼다고 하면 추가 마취 해주시더라구요.
수술 끝난시간은 11시가 채 안됐던거 같아요! 수술 끝난 직후지만 수술실에서 침대있는 대기실까지 본인 발로 걸어서 이동 가능합니다! 대기실 침대에 전기장판? 따뜻하게 켜주시는데 엄청 좋았고 바로 수술 부위에 얼음 마사지 해주세요. 어린이용 물약병에 물담아 얼린 걸 거즈로 감싸 수술부위에 대고 팬티를 입어 고정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수액같은거 맞아요! 30분 정도 걸렸던것 같네요. 대기실에서 한숨 더 자고 싶었는데 저는 잠은 하나도 안오더라구요...ㅎㅎ 휴대폰 만지면서 누워있었는데 11시 5분..그러니까 수술끝나고 5분-10분 쯤 지나자마자 슬슬 통증오기 시작했어요. 못참을 통증은 아니지만 존재감은 확실한...ㅎㅎ
11시 30분쯤 빈속에 약먹으면 불편하다고 김밥 준비해주셔서 식사했어요! 침대 위에 아빠다리로 앉아 먹었는데 수술부위 통증 때문에 불편하긴 한데 또 거동이 안되는 느낌은 아닌... 김밥 맛있었고 안남기고 다 먹었는데 물 많이 마시는거 불안해서 물은 많이 안마셨어요. 식사 끝나고 12시쯤 까지는 더 누워있다가 나왔던것 같아요. 이때 출혈 여부랑 수술부위 확인 한번 더 해주시는데 출혈이 많으면 수액을 추가로 맞는것 같았어요. 저는 출혈이 많지 않아 바로 귀가했습니다.
병원 나와서 바로 1층 약국에서 약 처방받아 택시 타고 귀가하는데 움직이는데 문제 있는 수준은 전혀 아니에요. 그렇지만 수술 끝나자 마자 일상 생활하시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은게, 아무래도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는 수술 직후 3-4시간 동안이 통증 피크 더라구요ㅜㅜ
귀가해서는 1시간 30분 정도 간격으로 계속 얼음팩 교체 해줬어요. 물약병 얼린거 총 두개랑 약병감싸고 수술부위 덮을 거즈 따로 챙겨주시는데 거즈는 하루 쓰기에 적당했지만 물약병은 두개로 얼려가며 사용하기엔 얼릴 시간이 좀 모자라서, 따로 미니 아이스팩이나 물약병 추가 구매해서 얼려 쓰시는거 추천입니다. 저는 화장품 공용기 하나 추가로 얼려서 3개 번갈아 쓰니 좀 쓸만했어요.
오후 여섯시 쯤 까지는 얼음 갈아주는 시간 빼고 나머지 시간은 계속 잤어요. 통증은 계속 있었는데 6시 넘어갈때 쯤 되니까 슬슬 얼음팩 냉기에 통증이 덮이는 수준이 되더라구요. 그 때 부터는 안자고 깨어있었는데 정자세로 눕는게 불편해 엎드려 누워도 더 통증이 오거나 하진 않았어요. 옆으로 눕는게 힘들다고 들었었는데 압박때문인지 출혈이 좀 생기는 느낌은 있어도 생각보다 아프진 않더라구요! 다만 얼음 빨을 좀 받아서 얼음이 녹아서 미지근해지거나 하면 통증의 존재가 커집니당.. 첫째날은 얼음 마사지가 중요한것같아요.
오후 7시30분 첫 화장실 다녀왔어요! 작은 볼일 봤는데 무서웠던 거에 비해 아프거나하진 않더라고요. 다만 휴지로는 살살 톡톡 두드려도 조금 아프긴했고 아무래도 좀 찝찝한감이 있어요..
이때쯤 부터는 피도 조금씩 밖에 안묻어나왔어요. 여덟시 넘어 식사하는데 앉거나 밥먹는데 무리 없었고요, 자기 직전까지 얼음은 꾸준히 갈아줬습니다! 간호사 쌤 경험담이 본인께서는 수술 당일 저녁이 좀 힘드셨다하셔서 긴장했는데 저는 오히려 저녁~밤부터는 통증은 없었어요! 잠도 잘잤구요.
2일차
새벽 다섯시쯤 깼는데 특별한 통증은 없고 수술부위 위화감정도만있었어요. 혹시나해서 다시 얼음 찜질 진행했는데 아마 실제로 수술 다음날 부터는 일상생활하거나 직장생활해도 크게 무리가 없지 싶더라구요. 앉았다 일어서거나 쭈그려 앉기, 의자에 앉기 다 가능하고 출혈도 이미 굳은 피가 조금 묻어나오는 정도? 저는 둘째날 까지는 꼼짝도 안해야겠다 계획하고 스케줄 짜놨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아서 오후에는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오후 4시경 첫샤워했어요. 수술부위 직접 씻는건 안된다해서 배에서부터 흐르는 물로 핏자국 지워줬는데 전날부터 못씻어서 찝찝했던게.. 흐르는 물로만 씻어줘도 개운하더라구요. 라이너만 착용하고 4~5시간정도 밖에서 활동하고 들어오니 라이너에 피가 좀 묻어 있었고 아프진 않지만 좀 많이 걸어서 나가기전보다 좀 부은듯해 얼음 마시지는 자기전 추가로 좀 해줬어요! 아 이틀차까지 얼음 마사지 하시려면 거즈는 추가 구매하시는게 좋을듯 해요. 저도 약국에서 추가로 사다가 썼습니다. 이튿날까지는 잘때 너무 뒤척이지 않게 조금 조심했어요.
3일차
정상 출근해서 근무했는데 전혀 무리 없었구요. 앉아서 하는 일이라 허리를 곧추 세우고 앉으면 수술부위가 의자에 눌리다보니 불안해서 허리를 좀 굽히고 일했습니다. 그리고 큰 볼일...ㅎㅎ 시도하려다가 힘주니 수술부위에 좀 무리가 있는것 같아 그냥 포기했어요. 3일차 출근부터 2주정도 옷은 밑위 넉넉한 바지나 치마 류로 조이지 않게 입었습니다. 2일차부터해서 일상생활중 통증을 느낀적은 거의 없었어요
4일차
좀 민망하지만 수술 후..첫 큰일 봤는데 수술부위에는 고통이 없었습니다. 비데 사용이 불가해서 조금 찝찝하긴했지만 안아픈게 중요하죵.. 약간 3일차까지 없던 통증이 가끔 느껴지는데 아마 실에 찔리는 느낌인가 싶었습니다. 상시는 아니고 한번씩 느낌이 나는데 간지러운건지 아픈건지 헷갈리는 느낌..이 들었는데 저녁에는 이게 간지러움인게 확실해졌어요..! 막 못참을 정도는 아니지만 신경쓰이는 간지럼증이 저녁부터 있었고 밤에 아이스팩대고 진정시켰습니다...ㅠㅠ
4일차 밤에는 수술부위를 거울로 살펴봤는데 늘어졌던 부분이 사라져서 신기했고 생각보다 보기 징그럽지 않았어요. 다만 아직 소음순 끝부분이 울퉁불퉁하고 양쪽이 짝짝이로 보여서 이게 매끈하고 날렵하게 아무는게 맞을까...? 하는 걱정을 조금 했습니다
6일차
5일째는 별일 없었고 6일차에 수술부위를 한번 들여다봤는데
처음에는 안보였던 실들이 보여요! 녹는 실이래서 플라스틱 같은 느낌의 투명한걸 생각했는데 검정색..?인것 같더라구요. 3cm이상 길게 늘어진 부분이 있어서 잘라줘야하나 고민하다 슬쩍 건드려보니 흐트러져?버리더라구요. 4일차 오후 쯤부터해서 간지러운 느낌 쭉 있어요. 다른곳에 집중하면 잊혀지는 수준이라 딱히 힘들진 않네요.
12일차
그리고 딱 12일차쯤 그 이전의 간지러움은 다 장난이었다는 걸 깨달았네요. 상시 지속 되는건 아닌데 하루 두세번 정도 진짜 미친것처럼 가려웠어요.. 하필 추석 연휴 기간이라 곤란했습니다ㅠㅠ 원래 10일차쯤 실밥정리하러 오라고했는데 연휴겹쳐서 그냥 안가서 유독 그랬는지,, 아니면 낫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가만히 있을수가 없게 너무 간지러울 때가 한번씩 있었는데 저는 찬물 좀 쐬어주면 괜찮아지는 것 같았는데...이게 실때문인지 아닌지는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네요. 12일차부터 5일정도 잦으면 세번에서 후반에는 하루 한번? 진짜 고통스러울만큼 간지러운 순간들이 한번씩 있었어요. 2-3분 내외였던건 같긴한데 사실 시간을 재보진 않았고.. 체감이 그랬으니 사실은 더 짧게 지나갔겠다 싶긴하네요. 수술 직후 아픈거랑 비교해도 이거 간지러운게 더 힘들었어요...ㅋㅋㅋ
3주차
그리고 수술 3주쯤 딱 됐는데요, 지금은 거울로 상태보면 아직 소음순 아래쪽으로 실밥이 조금 남아있어요. 전에는 여기저기 조금씩 녹은 실밥이 보였는데 지금은 다 사라지고 아래쪽으로만 조금 남아있구요! 수술 초반에 봤을때 소음순이 아직 많이 울퉁불퉁하고 뚱뚱?해서 이게 맞나.. 나으면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지금은 거의 매끈해졌습니다. 짝짝이처럼 보였던 것도 지금 보면 안그래요. 실밥 자국 같은게 두어군데 남아있긴한데 아마 이것도 시간 더 지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색깔도 수술 초반에는 까맣게 남아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분홍색으로 아물었구요. 수술 전 생각했던 모양보단 좀 통통한거 같긴한데 이건 나쁘지않은거 같아요!
그리고 수술 후 안내 종이에 3주후부터 성관계 등 가능하다고 적혀있었는데 지금 씻거나 하면서 건드려봤을때 여기가 아주 멀쩡해진.. 완치의 느낌은 아니라서... 실제로는 최소 4-5주는 지나야 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
결론적으로 중간에 간지러운 거나 수술 비용도 그렇고 힘든 부분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수술 후 3주 경과 시점에서는 만족스러워요! 다 감당해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생각합니다. 그전에 스트레스가 꽤 있었거든요. 수술 자체는 진짜로 생각보다 별거 아니기도 했고 수술 후 관리도 간지러운거 빼면 번거롭거나 크게 힘든거 없었어요.
자세히 쓰려고 하다보니까 내용이 엄청 길어졌네요
여기에 TMI 더하면 저는 수술 예약 일정이 생리랑 애매하게 겹쳐서 피임약 사용해서 생리 미뤘어요. 생리예정일 1주 전부터 약먹고 미뤄서 수술 후 일주일 후에 생리하게끔 스케줄 맞췄는데, 수술 일주일 후 생리대 사용시 쓸리는 통증등 불편함 없었습니다. 상황 된다면 당연히 생리 직후 수술이 편하긴 하겠지만 피임약으로 관리한것도 괜찮은 선택이었던것 같아요! 다만 예정일 7일 전보다는 더 여유두고 먹기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 후기가 다른 분들한테 도움이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