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20대 산모의 출산후기 아니고 ‘출산 후’ 후기
5,847 12
2023.09.28 23:11
5,847 12


20대 후반, 초산 산모야 😇

유도분만으로 5시간 진통하고 아기 37주에 출산했고

출산한지는 곧 2주가 돼 .ᐟ 


임신하고 아기낳으면 끝날 줄 알았지만

출산 후도 만만치가 않더라구 ? ㅋㅋㅋㅋ ㅠ

그래서 출산 후 후기를 남겨봅니다 끌끌 .. ( ᵕ ̯ ᵕ̩̩ ) 


1. 첫 소변 (feat. 요실금)

자연분만이라 출산 후 4시간 내로 스스로 소변을 봐야해

안그럼 소변줄 차야함 .. 나도 첫 소변 미션을 받았는데

떨리기도하고 회음부를 꼬매놔서 아플까봐 걱정스럽긴 했지만 .. 

그보다도 간호사님이 화장실 문을 살짝 열어두셔서

간호사님 + 남편이 숨죽이고 내 소변을 기다리는 병실 가득 .. 시냇물 소리가 쪼로로.. 퍼지는게 정말 수치스러웠다 ^^ ㅠ 

와중에 아플까봐 진짜 조금씩 천천히 소변봐서 더 민망했어ㅋㅋㅋㅋ


아 그리고 20대고 나발이고 .. 요실금 증상이 며칠간 있어서 ..

내 의지랑 상관없이 소변이 새더라고 ㅠㅜㅜㅠㅠㅠㅜ현타^^…

열흘지나고 좀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가끔씩 소변이 새긴 해 ..


2. 회음부 통증 (출산 후 일주일 정도)

출산 직후엔 약간 남아있는 무통빨과 감격스러움에 홀리해져서

나는 컨디션이 나름 괜찮다고 ^착각^했어 ㅋㅋㅋㅋㅋ

하지만 마취가 풀리면서 꼬매놓은 회음부 통증이 시작되지..

일단 앉는 것도 눕는 것도 다 고통이야 .. 불타는 소중이🔥🔥🔥🔥

따갑고 쓰라리고 실밥때문에 찔리고 도넛 방석없이는 앉을 수가 없어

너무 아파서 계속 팔로 지탱해서 살살 앉다보니까

퇴원할쯤엔 어깨랑 팔쪽에 근육통이 와있더라 ^^ ㅠㅜㅜㅜ

그리고 첫 대변 볼때 힘주는데 꼬맨 데 터질까봐 정말 무서움


3. 젖돌기 시작 (수유, 유축의 노예)

출산하고 3~4일 지나니 유즙이 나오더니 젖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해^^ (젖소생활 시작🐄^^)

머리로는 인지하고 있던 부분이지만 

처음에는 젖이 나오는 내 신체를 약간 받아들이기 어려웠어 

그리고 조리원에서 유축할때 구남친 현남편 앞에서 가슴 내놓고 유축기 끼워두는 것도 민망하고 ㅋㅋㅋㅋㅋ ㅜㅜㅜㅜ

(옷 갈아입는 것도 따로, 샤워도 같이한적 없는 내외하는 부부임)

심지어 임신하면서 유륜도 까매지고 가슴도 젖차서 더 쳐지고

너무나도 젖소부인같은 내 모습을 신랑한테 보여준다는게 수치스러웠음

그리고 3시간에 한번씩 유축이라 쉬질 못함 .. 젖을 안짜면 젖몸살처럼 가슴이 땡땡하게 붓고 뭉쳐서 아픔 … ㅜ 

글쓰는 지금도 12시 자정 유축 기다리느라 못자는 중 ㅠ ㅠ


4. 오로와 훗배앓이

오로는 많이 들어서 알테지만 .. 출산 후 자궁에서 나오는 분비물들임..

주로 피섞인 점액들, 핏덩이들이 나옴 ..

그리고 오로가 나오고 자궁이 수축하면서 생리통+출산가진통 비슷하게 복통이오는데 그걸 훗배앓이라고 해 ..

임신하면 자궁이 100배 이상 커진다고 하는데

그게 임신 전 상태로 돌아오려니 수축을 엄청하면서 알싸하게 통증도 엄청 심함 .. 근데 웃기는 건 가슴이랑 자궁이 동기화 돼있어서

아기한테 수유하거나 유축하면 자궁수축이 심해지먄서 훗배앓이도 심해짐.. 오로도 엄청 나와 …ㅜㅜㅜㅠ


5. 뼈

일단 관절이랑 근육이 다 약해져있는 상태 + 출산하면서 골반 벌어짐

나는 손목보호대 없이 아기를 안을 수가 없겠더라고 ..

그리고 조리원 마사지 받는데 엉치랑 치골이 들려있어서 아플거라고 하더라 ㅠㅜㅜㅠ 실제로 걸을때마다 (진통을 골반으로 해서 그런지..?) 골반이 너무너무 아파서 잘 못걷겠더라고..


아무튼 그외에도 많은 출산후 증상이 있지만..

다시 유축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중략해봅니다.. 

(급히 마무리)


위에도 썼지만 임신기엔 출산하면 끝날줄 알았고

선불제라는 자분을 했음에도 고통받는 현실에 마냥 편안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실제로 내가 낳은 아기를 보고 만지고 안을 때면

정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어 .. 🩷

이전에 느낀 행복의 카테고리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할까 !!!


암튼 주변에 임산부나 산모들 그리고 그 배우자들 있으면

멋진 일을 해내고 있으니 많은 응원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내주길 바라 !!! 👏🏻👏🏻 우리 아가도 세상 태어난 모든 아가들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주길 !!!! 





목록 스크랩 (1)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211 12.19 61,86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57,2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54,5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43,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96,1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657 그외 개인정보 털려서 괴롬힘 당하는 중기 2 11:40 468
179656 그외 덬들 부모님은 친구가 있으신지 궁금한 후기.. 우리 아빤 친구가 없는거 같아 17 09:56 931
179655 그외 발까지 감싸는 잠옷바지나 츄리닝 있는지 궁금한 후기 7 08:57 530
179654 그외 이런경우 계속 혼자서 마감해?? 아님 걍 냅둬?? 15 00:28 1,372
179653 영화/드라마 서브스턴스 후기 2 12.21 945
179652 그외 아직도 타인의 인정에 목마른 후기.. 조언 부탁해 11 12.21 1,120
179651 그외 웹소 작가인 덬들 웹소 읽는지 궁금한 후기 12 12.21 813
179650 그외 내 생일 기념으로 친구 2명이랑 같이 스파/마사지 갈건데 추천 받는 초기 3 12.21 372
179649 그외 민원 응대할 때마다 느끼는 점 ㅋㅋㅋ 내가 무섭지도 않나?ㅋㅋ 38 12.21 2,597
179648 그외 수능 다섯번 본 후기 21 12.21 1,683
179647 그외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 기준이 궁금한 후기 1 12.21 225
179646 그외 대인공포 사회불안 있는 사람한테 촛불집회가 긍정적인 영향 주는거 같은 후기... 9 12.21 768
179645 그외 다이소에 촉감 진짜 부드러운 인형 발견한 후기 10 12.21 2,029
179644 그외 마라탕 맨날 먹는 조합으로만 먹는데 다른 덬들 조합이 궁금한 중기 19 12.21 694
179643 음식 치킨 4마리는 몇 분 전에 시켜야 될지 궁금한 중기 8 12.21 1,001
179642 그외 지역화폐(고양페이) 결제 방법 궁금한 중기 3 12.21 210
179641 그외 학교 선택해야하는데 고민되는 중기(?) 7 12.21 561
179640 그외 몇일째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계속 찾아오는 중기 8 12.21 1,431
179639 그외 곧 32살인데 같이 진로 고민 해줄 덬 구하는 중기.. 12 12.21 1,617
179638 그외 이미 마음 떠난 친구가 연락온 후기 20 12.21 2,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