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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봉이 김선달 4번 관람 후 그냥 사소한 분석... 및 후기 (왕스포)(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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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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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영화 한 번 보면 진짜 재미없는 영화 말고는 두세 번씩 더 보는 덬임ㅇㅇ 김선달도 오늘까지 네 번 봤어
네 번 중 한 번은 엑덬인 친구가 영화 쏠 테니까 같이 보러가자! 해서 이미 봤다는 소리도 못하고 얼떨결에 보러감ㅋㅋㅋㅋ
처음 볼 때는 스토리에 집중해서 보니까 배경이나 세부적인 부분 보는 게 힘들어서 세 번 더 봄
그래서 정리해봤다 내 후기들... 쓰다보니 좀 길어 일단 캐릭터들이랑 배우들 후기부터



1. 김인홍 ; 유승호 호감 있으면 일단 영화 전체에 대해선 평타는 칠 듯. 자기 외모에 감탄하는 씬도 나오고 미인계 쓰는 것도 나오고ㅋㅋㅋㅋㅋ 참 잘생겼어 어릴 땐 귀여웠는데 이 영화 보고 처음으로 유승호 남자답게 잘생겼다고 느낌. 근데 웃을 땐 여전히 어린애같더라 잘생김+귀여움=뒤짐

2. 견이 ; 시우민 귀여워 맡은 캐릭터가 찰떡같이 어울림 귀엽고 예쁨받고 천성 착하고 ㅇㅇ 감독이 캐스팅 잘했다고 느낌
영화 본 덬들은 다들 공감할 것 같은데 정말 견이=시우민이고 시우민=견이야 둘 사이에 상관관계란 없을 수가 없어
근데 좀 진지하게 생각하면 워낙 개성있게 생긴 얼굴이라 영화 속 유승호처럼 막 활개치고는 못 다니겠구나 생각했어 한 번 사기치면 인상 뚜렷해서 그 근방 사람들 다 알 듯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승호 여장하는 장면은 시우민 써도 괜찮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음 유승호 눈썹 너무 파워 남성이라서...

3. 보원 ; 고창석 진짜 귀엽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영화에서 사람들이 웃는 데의 원인 중 7할이 고창석 때문이라고 생각했음 정말 맛깔나게 연기 잘하더라
중반부에 견이 죽는 씬에서 고창석은 안 울길래 뭐지..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눈에 핏발 서서 흰자위가 온통 새빨간 거 보고 감탄했음 감탄하면 안 되는 장면이라 소리죽여서 혼자 감탄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눈깔(..)까지 연기를 하지 좀 신기했다
나중에 찾아보다가 그런 안약이 있다고 들었는데... 음... 내 환상은 환상으로 남겨두고 싶기 때문에 믿지 않았어(?)

4. 윤보살 ; 라미란 예상 외로 분량이 너무너무 적어서 아쉬웠음. 고창석같은 개그캐릭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 개인적으로 보면서 사기 패거리의 엄마같다고 느꼈음.
고창석 눈에 멍든 데에 달걀 문질러주는 씬에서 고창석한테 왜 맞고만 다녀, 다음부턴 때리고 다녀! 하는 대사가 있는데 정말 엄마같았어 이렇게 라미란을 스크린에 예쁘게 담아낼 줄은 상상도 못했어서 그런지 라미란 팬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감독님한테 고마워졌음.

5. 성대련 ; 조재현 연기 진심 개존잘... 마지막에 사금 발견하고 미친 사람처럼 웃고 카메라가 빙글빙글 돌면서 조재현 잡는 부분이 있었는데 입 벌리고 봄.
강약 조절 잘하는 배우가 어떤 건지 알게 됐어. 약한 부분에선 약하고 강한 부분에선 진짜 강해 감정 조절도 너무나 잘하고 정말 이건 오늘 밤 내내 칭찬을 해도 모자라
그리고 같이 연기하는 배우 연기력 끌어올려준다는 말에도 공감했어. 연기자로서는 초심자?인 시우민도 조재현이랑 마주하니까 연기력 업되더라 신기했음. 원래 연기 잘하는 배우인 건 알고 있었는데 왜 더 잘한다고 느꼈는지 모르겠네... 근데 아찌 이젠 악역 말고 착한 배역도 좀 맡아보세여



주연배우들은 대충 이 정도인 것 같고 이제부턴 영화 내용만 분석해본다



1. 견이 - 김인홍 관계
사실 영화 보기 전에 캐릭터 설명같은 거 대충 보고 갔는데 견이 설명에 김인홍이 아끼는 막내였나 어쨌든 아낀다는 말이 들어가 있었음. 근데 처음 볼 때는 막 이해가 안 갔다... 견이 분량도 윤보살 분량이랑 또이또이 뜰 정도로 많지도 않은데 김인홍이랑 붙어있는 장면도 두세 장면밖에 없어서 아낀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었음 그냥 어린애니까 지켜줘야겠지 이 정도? 그냥 친동생으로 생각하는구나 하고만 느꼈었는데
두 번 이상 보면서 느낀 건 김인홍이 견이를 생각보다 더 많이 아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듦.
1) 김인홍이 두 번인가 세 번인가 말했던 건데, 보원이랑 같이 행동하면서 항상 궂은 일에선 손부터 떼고 "도와주고 싶어도 맡은 임무가 다르니~" 하고 변명처럼 말하는데 어떤 장면 보면 김인홍이랑 견이랑 둘 다 지게 지고 아지트?로 들어감. 이거 포커스가 배경에 맞춰져있어서 왼쪽 하단 구석에 잠깐 걸리는 거라 몇 번 본 사람도 잘 모를 거 같은데 일단 여기서 궂은 일을 자처할 정도로 아낀다고 생각됐고
2) 초반부에 견이가 관군들이 쳐들어온다고 거짓말 치면서 급하게 들어왔을 때, 어렵게 모은 돈이 든 장군상 따위는 관심도 없고 견이 얼굴에 상처부터 살폈을 때. 그때도 생각보다 많이 아낀다고 생각됐음. 비교하긴 싫지만 보원은 장군상부터 챙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군들 쳐들어오면 자기 잡혀서 벌 받는 건 빼박인데 그 와중에도 도망칠 생각보다 견이 상처 걱정부터 하는 모습 참 찡했음. 이건 사심인데 둘 다 잘생겨서 더 조아ㅎ
3) 견이 죽었을 때... 김인홍이 우는 거 보고 솔직히 조금 놀랐음. 영화 내내 늠름하고 짱멋있고 잘생기고 능글맞고 남성미 넘치고 등등 나는 최강 이케멘 캐릭터다 뿜뿜 뿜기면서 유유자적 걸어온 사람이 견이 죽었다고 시체 끌어안고 어린애처럼 엉엉 숨 넘어가도록 오열하는데...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더라 저렇게 이성을 상실하고 통곡할 만큼 견이가 김인홍에게 소중한 아이였구나... 하고 생각하니 더 짠해졌어 이 장면은 네 번 봤는데 네 번 다 울었음
4) 견이 죽은 이후로 영화 끝날 때까지 김인홍이 벌렸던 사기판은 온전히 견이의 복수만을 위한 것이었다는 거. 그 힘들다는 과거도 한 달 안에 급제하고 왕까지 포섭 완료하고 ㄷㄷ 게다가 강문서 넘기게 하려고 성대련이 자기 집에서 김인홍 강제로 묵고 가게 했을 때 견이가 죽을 때 남기고 갔던 피에 젖은 부채 펼쳐보면서 제 마음? 의지?를 굳게 가다듬는데 정말 사적인 감정은 절대 없는 거구나...ㅎ하고 느꼈다 규영 낭자랑 썸타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나벼 뻘쭘
5) 영화 다 본 후에 되짚으면서 생각난 건데... 김인홍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람을 딱 두 번 죽였음. 처음에 전쟁씬에서 위험에 처한 견이 지켜주려고 병사를 죽였고, 견이에 대한 복수로 성대련을 죽이고. 이것만으로도 김인홍이 견이를 많이 아끼고 있구나 하고 느꼈어.
이 장면 말고도 몇 개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이 잘 안 나...ㅠㅠ 마지막에 성대련에게 말할 때 "견이를 위해서"라고 한 것도 그렇고 보원에게 엽전 든 함 건네줄 때도 "견이가 모아둔 돈이니까" 대사가 있었던 거 보면 정말 후반부 사기 치는 내내 견이가 맘에 걸렸던 것 같음 그럴 만도 한 게 전쟁통에서 한 번 구해줬다고 그 조그만 애가 제 명 다할 때까지 주인 얻은 강아지처럼 쫄래쫄래 쫓아다니다가 결국엔 자기 대신해서 죽었으니...ㅠㅠ
글쓰는 김에 써보지만 박대민 감독님 ㄹㅇ 여심잘알... 훈훈한 남배우 두 명 붙여놓고 끈끈한 유대감.. 서로 엄청 아낌.. 게다가 핵심 사건이 복수극.. 이렇게 대놓고 브로맨스 그려놓으면 누가 좋아해 내가 좋아하지



2. 연출 얘기
CG... 전반적으로 조금 아쉬웠음 처음 볼 땐 스토리만 보느라 씨지같은 거 눈에 안 보였는데 두 번 세 번 보니까 좀 허술한 게 눈에 들어오더라. 성대련-김인홍 대치하고 저 멀리서부터 물이 쏟아져오는데 조금 아쉬웠음 왜 더 잘할 수 있는데 안했을까ㅠㅠ 그래도 막판에 폭탄으로 제방 터뜨리면서 고여있던 물이 팡 터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 장면은 씨지 티가 나더라도 정말 멋있어 내 기준에서 너무나 명장면임 근데 씨지 잘 모르는 사람이면 티가 그렇게 많이 나는 것처럼 보이진 않을 거야 일단 나도 잘 몰랐음ㅇㅇㅇ몇 번 보니까 티가 확 나긴 했는데...ㅋㅋㅋㅋㅋ

음향!!! 음향 진짜 너무 좋았어 메인테마는 물론이고 장면장면 나왔던 곡들까지 다 굿... 이틀 전인가 사흘 전인가 OST 앨범 나왔더라 바로 결제함ㅋㅋㅋ 메인테마 틀어놓고 화장이나 외출 준비하면 겁나 급한 손놀림으로 빠르게 준비할 수 있을 듯... 담파고 팔려다가 들통나서 불 붙이고 튀는 장면에서 의금부가 김인홍이랑 보원 쫓아가는데 그 부분 긴박감 느껴지는 음악이 '작전 담파고'인데 좋았음 특히 의금부 수장이랑 김인홍 대치해서 막 달릴 때 드럼소리? 비트?만 두구둥탁타둥둥탁타다닥탁닥 나오는데 흥겨움 몸 흔들뻔 ㅎㅎ;; 그거 말고도 다른 부분 음향도 좋아 왠~지 나도 사기패에 동참해야할 것 같은 기분~~~ 김인홍이 국밥집 아줌마 꼬실 때 나오는 음악도 좋았어 이게 '뉘시오'라는 곡인데 나까지 좀 설레곸ㅋㅋㅋㅋㅋㅋ 견이 테마 두 곡도 다른 곡들하고는 현저히 분위기가 달라서 좋다 캐릭터 특성 때문에 그런가 침울하고 짠한.. 짠내 나는 분위기네

사극인데 한복 얘기가 빠질 수 없어서 잠깐 하자면 정말정말 맘에 들었음. 특히나 김인홍이 입고 나오는 한복들 다 색감이 너무 예쁘더라... 보라색 도포 푸른색 도포 푸른색에 붉은 빛이 살짝 섞인 도포까지 다 맘에 들었고 성대련 한복도 맘에 들었어. 특히 성대련은 영화 시작할 때 새하얀 도포를 입고 나오고, 나루터 씬에서도 새하얀 도포를 입고 나옴! 처음엔 그 의미를 잘 몰랐는데 소매에 흙이 묻으니까 기분 나쁘다는 듯이 툭툭 털어내면서 제게 흙을 묻힌 농민들 죽이는 거 보고... 혹시 성대련이 완벽주의자거나 심하게 깔끔을 떠는 성격은 아닐까 하고 유추하게 됐음. 그리고 규영낭자나 기방의 기생들 한복들도 너무 에뻤어!! 그리고 견이가 입은 푸른색 도포가 견이한테 안 맞는 듯 좀 컸는데... 견이 캐릭터 생각해보니까 큰 옷 입은 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구. 영화 보고 한복 뽐뿌 엄청 왔음 ^_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메라 연출. 영화나 드라마를 잘 보는 편이 아니라 연출이 좋다 안좋다는 내가 좀 관대할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좋았음. 특히 김인홍이 "담파고책략"을 한자로 쓸 때가 있는데 물론 대역 썼겠지만ㅋㅋ 그 한자 쓰는 붓놀림이 너무 멋있었어 크... 감탄하면서 봄 한자 잘 쓰는 사람 너무 멋있어 먹이 종이에 슬슬 스며드는 게 그대로 보이는데 와... 짱이야. 그리고 영화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김인홍, 보원 - 의금부 추격씬은 아까 말했듯 이부분 음향도 좋고 연출도 좋아 특히 의금부 몇 명이 초가 지붕위로 올라가서 김인홍이 달아나는 방향을 깃발로 촥! 촥! 가리켜주는데 그 장면 멋있었고 김인홍-의금부 대장이 나란히 달리는 장면 연출도 좋았어 슬로우 거는 거 짱멋!!! 그리고 초반에 말했듯이 대동강 제방 터뜨리는 장면 연출 멋있었고 제방이 완성되는 장면에서 물길 따라서 카메라가 배 타듯이 슥 넘어가면서 성대련 김인홍 일행 줄줄이 카메라로 잡는데 그 부분 멋졌음. 뭔가 3D 연출 삘이라 좀 멀미나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 장물아비가 키우는 새가 두 마리 나오는데 한 마리는 이름이 명월이고 한 마리는 이름이 삼월이야. 근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유승호가 키우는 고양이 네 마리 중 두 마리 이름이 명월이 삼월이ㅋㅋㅋㅋㅋㅋㅋㅋ 의도한 건지 우연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알고 보니까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음.



3. 아쉬운 부분
1) 두 시간, 120분이라는 다른 영화보다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이렇게 헛쓰다니...? 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음. 평론가들 평 보면 알겠지만 중간중간에 과하게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설명이 많아. 하나만 꼽자면 견이 죽기 직전 나루터에서 성대련을 마주쳤을 때 그냥 흠칫하는 것만 보여줘도 됐을 텐데 굳이 과거 장면 회상 씬을 넣고, 뭐 하면 설명에 설명을 거듭... 물론 대놓고 나오진 않았지만 필요없는 설명을 빼고 부족한 부분을 집어넣었으면 더 완벽한 영화가 되었을 거라 생각해
2) 사기패들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막상 사기패들 이야기는 조금밖에 안 나오는데다가 중후반부터는 대동강 사건에 초점 몰빵. 김인홍-보원-견이 결성 장면은 제일 처음 전쟁씬에서 나오지만 그 후로 윤보살이 어떻게 합류했는지에 대한 설명 전혀 없음. 극중에 보원이 같이 청나라에서 노비로 살았다는 말과, 후반부에서 목수가 같은 집에서 노비로 살았디~ 하고 나온 것 외에 언급 전혀 없음... 사기패 관련된 내용인 이상 어떻게 합류했는지 정도는 서술해줄 수 있는 것 아닌가... 또 윤보살과 보원이 처음 대화하는 씬에서 목덜미 부근의 흉터를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데 난 이 흉터의 의미가 영화 끝나기 전까지 한 번쯤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음. 한 두 번 보니까 아 저게 노비 표식이었구나...하고 알았지 한 번 본 사람들은 뭐야 저 흉터 설명 안 해줘??? 하고 어물쩡 넘어갔을 듯.
3) 2번에 부가적으로 덧붙여서. 사기패들 관련 이야기가 너무 적음. 분량으로 따지면 김인홍>보원>>>견이>윤보살이라 밸붕도 심하고 그마저도 견이나 윤보살에 관련된 얘기는 잘 나오지 않음... 다른 거 다 안 보고 영화만 보면 견이는 "김인홍을 잘 따르는 어린 애"에 불과하고 윤보살은 "과거 청에서 노비였던 괴짜 무당"에 지나지 않음. 조금 너무하다 느꼈고... 개인적으로 견이가 죽는 시점을 좀 늦추더라도 사기패들의 결속력이라든지 가족같은 모습이라든지를 좀 더 비춰주었으면 더 괜찮았을 거라 생각.
4) 극중에 효종(왕) 역할을 맡은 배우가 연우진이었음. 찾아보니까 효종이 조선 왕들 중에 가장 외모가 탁월했던 왕이었다데?ㅋㅋ잘생겼어 김인홍에 이어서 눈호강22222... 하지만 아쉬운 게 있다면 목소리 톤. 역할이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왕이니까 말투에서 카리스마와 포스가 딱 드러나야 하는데! 그게 안 나타나ㅠㅠ... 목소리나 연기는 좋지만 위엄 있어야 할 부분에서 위엄이 느껴지지 않았음. 기억나는 대사는 맨 처음 온양별궁 금 털 때 목욕하다가 잠깐- 하는 목소리 섹시했고 성대련과 마주했을 때 역심이렷다..? 하는 부분 좋았어. 조금 더 카리스마 있는 배우를 데려다 썼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쪼금 아쉬웠다ㅠㅠ 그래도 특별출연이니까 뭐... 근데 특별출연인데 어째 주조연인 윤보살보다 분량이 더 많은 듯 하오...
5) 나머지 성대련 일당들의 행방은? 성대련은 죽었고 수하에 있던 무사들은 대동강 제방 터짐과 동시에 배신하고 달아났고, 도바타이는 의금부 수장에게 죽었고. 대충 생각해보니 얼추 정리가 되는데 성대련 조카인 성종익의 행방이 묘연함. 김인홍이 총으로 위협하면서 배 타고 달아날 때 보원이 때려서 쓰러트린 것 같았는데... 고작 그 정도 충격에 죽은 건 솔직히 말이 안 되고. 성대련의 그림자에 가려졌기에 망정이지 성종익도 악역은 악역인데. 특히 성대련의 손버릇을 그대로 따라하는 등 제 삼촌의 발자취를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처럼 보였어. 만약 김선달 2나 외전격 스핀오프 같은 게 나온다면 거기에서 악역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을 듯. 근데 만약 아니라면... 이 부분 떡밥 회수 왜 안해요ㅠㅠ
6) 초반부에 집중된 웃음 포인트. 이것저것 사기 치는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터지는 부분은 있었는데 담파고 실어놓은 배 태우고 난 뒤의 추격씬부터 웃음이 사라짐.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슬픈 씬이 나오면서 웃음이 쏙 들어가고... 눈물 흘린 뒤에 빵 터뜨려주면 더 웃길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없어서 아쉬움. 하지만 후반부에 내가 왜 김인홍이야라는 극장 안의 모두가 빵 터지는 명대사(ㅋㅋㅋ)와 함께 쿠키영상까지 있어서 중반부의 루즈함이 상쇄되는 느낌? 그건 만족. 하지만 중후반부에 늘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에 좀 더 개그코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ㅠㅠ
7) 이게 호불호 많이 갈리던데 규영낭자 목소리...ㅠㅠ 굉장히 단아해서 사극 최적화 목소리라고는 생각했는데 얼굴이랑 자꾸 매치가 안돼서 규영낭자 나오는 순간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졌음ㅜㅜ 동양적으로 예쁘게 생겨서 목소리도 뭔가 여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좀 굵고 푹 가라앉은 목소리라 다른 배우가 후시녹음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음.. 물론 본인 목소리겠지만 느낌상 그렇다는 말이야
그리고 ㅅ 발음 거슬리는 것도 나만 그랬나 싶었고.. 예를 들어 "열까지 세었습니다" 라는 대사를 말하는데 '세었습니다' <<여기에서 s와 th의 중간 발음인데 묘하게 s 발음으로 치우친 듯한 그 ㅅ 발음이 엄청 신경쓰였다고 한다... 뭐 나만 그랬을 수도 있으니 패스



뭐 더 쓰고 싶은 거 많은 것 같은데 더 생각 안 나서 이만 쓰겠음
맘에 들었던 건 내가 투디 덕질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캐릭터들을 다 덕질하고 싶은 캐릭터로 만들어놓았던 거...?ㅋㅋㅋㅋ
사기패 네 명도 캐릭터성 뚜렷하고 왕, 성대련, 성종익, 심지어 의금부 수장까지 되게 덕질하고 싶어졌음ㅋㅋㅋ 드라마였으면 이미 덕질했을 듯 싶다

평점을 주자면 10점 만점에 6.5점에서 7점 정도! 가족끼리 보기에 좋은 영화고 또 상영관 안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더 재밌는 영화야
또 두 번, 세 번 더 볼수록 처음 볼 때 안 보였던 것들이 더 잘 보이는 영화고... 킬링타임 용으로 추천! 또 브로맨스 좋아하는 덬들도 좋아할 듯ㅎㅎ

영알못이 후기 한 번 써본다고 쓴 건데 두서없이 길기만 한 글 읽어조서 고마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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