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땐 완전 마이웨이였거든
아빠의 외도로 부모님이 이혼직전까지 갔었는데 이런 사정을 친구한테 이야기할 수도 없었고 또 그땐 별거아닌 이유로도 따돌려질 수도 있었어서
그냥 공부만 열심히 했던 것 같아
지금도 그 시절을 어떻게 버텼는지 신기함
부모님도 대화가 잘 통하거나 자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실만한 분들도 아니었어서 누구한테도 기대도 의지도 하지 않고 그냥 마이웨이로 살았었어
그러다가 대학생이 되고 취업에 대한 고민들, 연애고민들 이런거 친구들이랑 공유하고 서로 위로해주고 그랬는데 처음으로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더라
누군가와 공감하고 위로받는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으면서 마치 내 고민이 다 해결된듯한..아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고 암튼 치유가 됐었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말한 비밀들이 내 약점이 되서 돌아올 때도 있고 친구들과도 환경이 달라지면서 누군가랑 고민을 나누고 속마음을 털어놓기가 힘들게 되었어
특히나 가족 일은 누구한테도 말을 못하겠음...
꺼내놓자니 불안하고 그렇다고 속에 담아놓자니 속이 문드러지는 것 같은데 그냥 학교다닐 때처럼 내 할 것에 집중하고 성취감으로 잊고 그러고 싶은데
문득문득 속이 답답하고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어
나같은 덬들 있니? 어떻게 극복하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