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내가 남자취향이 까다로운데, 나는 뭐 그정도 수준이 안되나보다 혹은 인연이 없나보다하고 포기당한 ?상태로 서른아홉까지 싱글로 살아옴. 소개팅, 선, 결정사 다 열심히 해봄. 연애도 하고 결혼직전 가기도 했지만 결국 다 어그러짐. 남탓 할건 없고 그냥 내탓이려니 생각하면서 만성우울 상태 계속됨.
어느날 완전히 받아들이고 싱글인생 계획하고 차근차근 준비해감. 그러다 부모 권유로 건너건너 동네마담뚜?에게 선을 봄. 기대가 진짜 없었어. 수십번 봤으니. 그러다 지금 남편 만났어.
둘다 좀 모난게 있었는데 서로 모나니까 잘 이해를 해줌. 무엇보다 그사람이 절대적으로 좋은사람이기전에, 내가 필요한걸 남자가 주고 (내 말에 일단 반응잘해주고, 행동빠르고, 허세가 별로없고, 내가 하자는대로 잘 따르는 스타일), 나도 그사람에게 필요한 걸 줄수있었어.
기대없이 만났기때문에 사람만 봤어. 이 정도로 맞으면 진짜 빚있고 가난할 정도만 아니면 상관없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부터 진행했어. 시부모는 너무 허례허식 다 챙기셔서 중간에 중재하느라 고생했고 반감만 있었었어;; 결혼은 현실이다 생각들면서 현타오고 시댁 걱정이 많았음.
나중에 결혼진행 다하고 식 후 같이 살면서 까고보니까, 남편 연봉은 생각보다 적었지만 그래도 그정도면 난 괜찮았고, 남편 집안이 알부자더라고. 결혼 준비때는 전혀 안도와주셔서 몰랐거든. 게다가 걱정했던것에 비하면, 결혼후에도 시댁의 간섭이 거의 없으셨어. 둘이만 잘 살아라 하고 놔주시더라고. 친해지고 싶은 스타일은 아니었지만..뭐 어르신들이니까 이해함.
아이 문제는 나도 남편도 나이가 많아서 난임 걱정이 있었고, 체력이나 내 커리어도 걱정돼서 아이는 크게 기대없이 자연적으로 생기면 낳자 합의했었어. 봄에 결혼해서 신혼 즐겼는데 애는 가을에 생겼어. 고맙게도.
애 건강하게 잘 낳았고, 노산이다보니 건강하게만 나와라 했거든. 근데 진짜 순하고, 백일이 뭐야 너무 이쁘게 잘자고 똘똘해. 체력 갈리기는 하는데 사랑으로 다 커버됨. 얼굴은 나를 좀더 닮았는데 기질은 남편 닮은거 같아서 더 좋음. 순한데 활발해서 진짜 귀여워. 어린데도 교감하는것처럼 눈맞추면 잘웃음.
시댁이 손이 귀한 집안이거든. 근데 우리집안에서도 내가 첫째라 양가집안 다 첫손주를 보게 된거야. 그래서 애기가 진짜 이쁨 엄청 받아. 효도하는것 같아서 좋기도 했어.
시댁어른들이 나이가 드셔서 나 일하면 손주못봐줄거라고, 미안하다고 (친정은 다른 도시) 바로 생활비,도우미비하라고 현금 억대로 주심. 차도 사주시고. 손주 이름으로 땅도 사줄거라고 하시고. 인색?하신 분들이었는데 손주한테는 무한히 열리더라고. 다행이다 싶었지. 애 봐줄 사람이 없어서 아껴가며 전업해야하나, 경단녀되겠구나 했는데 자금 여유가 생기니까 선택지가 많아지더라고.
게다가 남편이 애 생기고나서, 갑자기 돈을 더 벌어야겠다면서 투잡으로 무역업을 준비하더라고. 손주생기니까 시댁에서 지원해주셔서 결국 하기시작했는데 걱정되더니만 기대이상으로 잘해나가더라구. 그래서 지금은 처음 내가 들은 연봉 2배는 벌거든. 엄청 바쁘긴해서 힘들어하긴 하는데 그래도 나름 재밌게 하더라구. 고맙게도. 나도 출산육아에만 일단 전담해서 신경쓰고 서로 책임지는 영역을 구분하니까 서운할일은 없었어.
마흔 넘어서 애 낳는거 정말 보통일은 아닌데, 난 정말 고맙더라. 온전한 사랑을 체험하고있고 남편도 동지애로 깊어지고, 복덩이처럼 어른들한테 너무 기쁨조가 되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는것도 고맙고... 일이 순탄히 흘러가는게 신기할정도야. 서른아홉까지 난 진짜 만성우울이 심해서 상담도 받고 힘들었는데 짧은 시간에 인생이 너무 크게 바뀌어서 신기해. 온갖 사주팔자 신점 보러다닌게 까마득한데 불과 2,3년전인게.
나이많다는것에 사로잡혀서 난 결혼도 임신출산도 기대를 내려놓고 살았거든. 남자를 만나도 그냥 흐린눈 하면서 결혼 포기하거나 억지로 할줄. 나이들면 좋은사람 다 갔고 남아있지않지 하는 생각에.
근데 그렇진않네. 나랑 잘맞는 인연이 있기는 하고. 이 나이에도 아이를 낳는 복도 누리고. 사랑도 축복도 받으면서 지내는 삶의 여유가 가능하더라. 햇빛이 쬐는 날이 오더라.
누군가도 나처럼 여러생각 하면서 괴로워할수도 있는데, 때는 있는것같아. 그 때가 올테니까 믿음가지고 자주 웃으면서 재밌게 살기를. 내가 준비되면 나이는 정말 상관없는 듯해. 풀리기 시작하면 반드시 풀릴거야. 하늘이 좋게 봐줄거야. ^-^
어느날 완전히 받아들이고 싱글인생 계획하고 차근차근 준비해감. 그러다 부모 권유로 건너건너 동네마담뚜?에게 선을 봄. 기대가 진짜 없었어. 수십번 봤으니. 그러다 지금 남편 만났어.
둘다 좀 모난게 있었는데 서로 모나니까 잘 이해를 해줌. 무엇보다 그사람이 절대적으로 좋은사람이기전에, 내가 필요한걸 남자가 주고 (내 말에 일단 반응잘해주고, 행동빠르고, 허세가 별로없고, 내가 하자는대로 잘 따르는 스타일), 나도 그사람에게 필요한 걸 줄수있었어.
기대없이 만났기때문에 사람만 봤어. 이 정도로 맞으면 진짜 빚있고 가난할 정도만 아니면 상관없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부터 진행했어. 시부모는 너무 허례허식 다 챙기셔서 중간에 중재하느라 고생했고 반감만 있었었어;; 결혼은 현실이다 생각들면서 현타오고 시댁 걱정이 많았음.
나중에 결혼진행 다하고 식 후 같이 살면서 까고보니까, 남편 연봉은 생각보다 적었지만 그래도 그정도면 난 괜찮았고, 남편 집안이 알부자더라고. 결혼 준비때는 전혀 안도와주셔서 몰랐거든. 게다가 걱정했던것에 비하면, 결혼후에도 시댁의 간섭이 거의 없으셨어. 둘이만 잘 살아라 하고 놔주시더라고. 친해지고 싶은 스타일은 아니었지만..뭐 어르신들이니까 이해함.
아이 문제는 나도 남편도 나이가 많아서 난임 걱정이 있었고, 체력이나 내 커리어도 걱정돼서 아이는 크게 기대없이 자연적으로 생기면 낳자 합의했었어. 봄에 결혼해서 신혼 즐겼는데 애는 가을에 생겼어. 고맙게도.
애 건강하게 잘 낳았고, 노산이다보니 건강하게만 나와라 했거든. 근데 진짜 순하고, 백일이 뭐야 너무 이쁘게 잘자고 똘똘해. 체력 갈리기는 하는데 사랑으로 다 커버됨. 얼굴은 나를 좀더 닮았는데 기질은 남편 닮은거 같아서 더 좋음. 순한데 활발해서 진짜 귀여워. 어린데도 교감하는것처럼 눈맞추면 잘웃음.
시댁이 손이 귀한 집안이거든. 근데 우리집안에서도 내가 첫째라 양가집안 다 첫손주를 보게 된거야. 그래서 애기가 진짜 이쁨 엄청 받아. 효도하는것 같아서 좋기도 했어.
시댁어른들이 나이가 드셔서 나 일하면 손주못봐줄거라고, 미안하다고 (친정은 다른 도시) 바로 생활비,도우미비하라고 현금 억대로 주심. 차도 사주시고. 손주 이름으로 땅도 사줄거라고 하시고. 인색?하신 분들이었는데 손주한테는 무한히 열리더라고. 다행이다 싶었지. 애 봐줄 사람이 없어서 아껴가며 전업해야하나, 경단녀되겠구나 했는데 자금 여유가 생기니까 선택지가 많아지더라고.
게다가 남편이 애 생기고나서, 갑자기 돈을 더 벌어야겠다면서 투잡으로 무역업을 준비하더라고. 손주생기니까 시댁에서 지원해주셔서 결국 하기시작했는데 걱정되더니만 기대이상으로 잘해나가더라구. 그래서 지금은 처음 내가 들은 연봉 2배는 벌거든. 엄청 바쁘긴해서 힘들어하긴 하는데 그래도 나름 재밌게 하더라구. 고맙게도. 나도 출산육아에만 일단 전담해서 신경쓰고 서로 책임지는 영역을 구분하니까 서운할일은 없었어.
마흔 넘어서 애 낳는거 정말 보통일은 아닌데, 난 정말 고맙더라. 온전한 사랑을 체험하고있고 남편도 동지애로 깊어지고, 복덩이처럼 어른들한테 너무 기쁨조가 되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는것도 고맙고... 일이 순탄히 흘러가는게 신기할정도야. 서른아홉까지 난 진짜 만성우울이 심해서 상담도 받고 힘들었는데 짧은 시간에 인생이 너무 크게 바뀌어서 신기해. 온갖 사주팔자 신점 보러다닌게 까마득한데 불과 2,3년전인게.
나이많다는것에 사로잡혀서 난 결혼도 임신출산도 기대를 내려놓고 살았거든. 남자를 만나도 그냥 흐린눈 하면서 결혼 포기하거나 억지로 할줄. 나이들면 좋은사람 다 갔고 남아있지않지 하는 생각에.
근데 그렇진않네. 나랑 잘맞는 인연이 있기는 하고. 이 나이에도 아이를 낳는 복도 누리고. 사랑도 축복도 받으면서 지내는 삶의 여유가 가능하더라. 햇빛이 쬐는 날이 오더라.
누군가도 나처럼 여러생각 하면서 괴로워할수도 있는데, 때는 있는것같아. 그 때가 올테니까 믿음가지고 자주 웃으면서 재밌게 살기를. 내가 준비되면 나이는 정말 상관없는 듯해. 풀리기 시작하면 반드시 풀릴거야. 하늘이 좋게 봐줄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