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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우울증 환자, 쓰레기집 치우는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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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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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이라 중기라고 씀

일단 난 겉보기로는 매우 멀쩡하게 생겼고
주변에서 '깔끔하게 살 것 같다' 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던 덬임

근데 학교와 관련해서 이번 년도 1월 초부터 우울증을 심하게 앓게 되면서 깨끗하게 살던 집이 개판이 되기 시작했음. 택배박스 쌓아놓고, 음료수 사먹고 남은 페트병 안 치우고, 음식물 묻은 쓰레기 밟고 다니고... 이상하게 집에 들어오면 아무런 힘도 남아 있지 않았어. 그래서 눈 만 뜨면 바로 밖으로 나갔음 집에 있으면 매몰되어 죽을 것만 같아서...

그러다 어제 갑자기 그냥 마음을 먹게 됐어
그냥 다이소가서 막무가내로 청소 용품 3만원 어칠 사왔어
업체 청소도 알아봤는데 거진 50.. 차라리 내가 하겠다 싶었음
ㅈㄴ 웃기지 않냐 돈은 아까워 하는데 청소를 안함

어쨌든 부모님이 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실 거 같아서...

일단 방은 8평 정도고, 내 방 면적이 전체 60퍼고 화장실이랑 주방이 20퍼센트 씩 차지함

어제 정확하게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방을 치웠음. 20리터 짜리 봉투로 5~6개 나왔고 꼴에 분리수거도 했음. 플라스틱 병만 20리터 봉투 4개를 채우더라.

그러다 보니까 자야 될 시간이 되서 잤어. 아침이 되니까 진짜 7달 만에 깔끔한 거실을 보는 거야.. 기분이 색다르더라 .... 왜 이렇게 살았나 싶고.... 오늘 저녁에는 화장실 청소를 할 생각이고 내일 저녁에는 주방 청소를 할 예정이야. 어제 마음 먹었던 대로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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