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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집에서 6개월간 주방보조로 일한 후기

무명의 더쿠 | 04-23 | 조회 수 41674

안녕! 나는 부산덬이고 부산의 음식! 돼지국밥집에서 알바를 했엉!

나덬이 일한 곳은 그렇게 바쁜 곳은 아녔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에 총 6시간을 근무했는데

그 시간에 파는 게 40~50그릇 정도였으니까

내가 하는 일은 설거지, 재료 밑손질(국에 들어가거나 곁들이는 채소같은 거), 그리고 상에 올라갈 밑반찬을 상에 담는 일이었음


대충 하루 일과를 보자면

출근을 하고 먼저 테이블을 다 닦아

그리고 재료의 재고가 충분한지를 살펴봄

저녁근무하는 이모가 낮재료를 채워놔야 하는데, 전날에 바빴으면 못 해놓고 갔을 때도 많거든

반대로 저녁 재료는 내가 채워놔야 하는데 내가 바빠서 못 해놓고 가면 저녁이모가 해야함

모든 재료가 다 준비되어 있으면 할게 없...... 30분 정도 탱자탱자 놀아

그러고나서 식사를 함. 식당의 좋은 점은 밥을 잘 챙겨먹을 수 있다는 거

다른 알바하면서는 이래저래 잔병치레가 많았는데, 본격 식당에서 일한 후로 몸살 한 번 안 걸렸다고 한다...

6시간 일하는데 밥을 두끼를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쨌든

11시면 손님들이 슬슬 오기 시작하고 12시부터 1시까지 한 시간은 미치게 바빠

바쁨이 도를 넘어서면 그릇이 없어서 상을 못 낼 정도가 됨

이 정도가 되면 설거지와 상차림을 동시에 해

상을 2-3개씩 빠르게 차려놓고 설거지 초스피드로 해서 그 그릇으로 또 상차리고 함

근데 이런 경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웬만해선 있는 그릇들로 다 커버됨


1시 반 정도가 되면 슬슬 러쉬가 끝나고 한 두팀씩만 띄엄띄엄 오게 돼

이 때부턴 설거지를 시작함

이게 혼자 하면 좀 힘든데, 둘이 하면 괜찮아

한 명은 퐁퐁을 묻히고 한 명은 헹구면 끗

국밥집이다보니 뚝배기 때문에 좀 힘들었는데, 것도 2주 지나니까 완전 익숙해져서

힘 안 들이고 요령으로 슥슥 씻을 수 있게 됨 ㅋㅋ

설거지를 끝내고 나면 그 때부턴 좀 쉬면서 반찬통에 빈 곳들을 좀 채워넣고

더 시간이 남으면 부추, 양파, 고추 따위를 손질해

손질이래봤자 그냥 씻고, 까고, 썰고 그 정도가 다야. 이것도 요령 붙으니까 졸 빨리 끝남

그렇게 시간은 남고... 아직 두 시반 밖에 안됐고....

그럼 이제 점심을 먹어야지. ㅋ... ㅋㅋㅋㅋ 

매번 새로 차려서 7첩 반상 수준으로 차려놓고 머금


다 먹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과일 같은 거 좀 깎아먹으면서 농땡이 부리다 퇴근~!

인데 일주일에 내장 하루, 뼈 하루, 이렇게 씻는 날이 있음 8ㅅ8

이게 좀 힘들었어... 딴게 힘든 게 아니라 누린내 때무네 8ㅅ8

이 두 날은 뼈 씻다 집에 가고, 내장(돼지의 위) 씻다 집에 감

그래봤자 2-30분이면 끝나는 일이라 별건 없었어. 다만 냄새... 

내가 비위가 약하단 걸 내장 씻으면서 알게 되었다눙^.^!


난 여기가 내 알바인생 원탑인 곳이었어

이전까진 계속 서비스쪽에만 일해서 정신적인 피로가 상당했는데(마트 쓔ㅣ이벌....)

주방에만 박혀있고 그냥 내 할일만 잘하면 그만이니까 넘나 행복했어 진짜루 ㅠㅠㅠ

그리고 나보다 완전 확! 연장자들과 일하니까 우쮸쮸 버프도 있더라

조카뻘, 딸뻘이니까 다들 되게 예뻐해주심. 다른 곳 가면 내가 제일 연장자인데, 여기선 완전 막내라 예쁨도 많이 받고 챙김도 많이 받았어

더 일하고 싶었는데 사장님네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된 관계로 어쩔 수 없이 관뒀.... ㅜ

지금 생각해보면 생뚱맞게 돼지국밥집 알바공고를 보고 덥썩 찾아갔을 때부터 인연이었나 싶어

그렇게 좋은 곳인 줄 내 촉이 알아본 듯!


어... 음... 후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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