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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식욕억제제 2주 반 정도 먹으며 다이어트하는 중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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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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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고 10kg 뺐다가 취직 후 5년 지나니 다시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왔어.
학교다닐땐 바빠서 많이 먹어도 살은 크게 안 쪘는데, 취직 후엔 운동은 규칙적으로 했지만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서 살이 급속도로 찌기 시작했어. 업무 스트레스때문에 주워먹는 간식이 많은것도 무시 못할 문제였고.

3월에 약속 많아서 여기저기 신나서 먹고 다니다가 결국 20대 이후 최고 몸무게를 찍고 나니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더라.
운동은 매일 하니 그대로 두고, 내 식생활의 문제점을 짚어보니
1) 식사량은 적으나, 간식을 많이 먹음
2) 빵, 과자 등 밀가루 종류를 좋아함
특히 빵은 크림이나 치즈 들어가는 부드러운거, 과자는 짭짤한걸 좋아함
3) 초코우유를 거의 2-3일에 한번 꼴로 먹음
4) 퇴근 후 집에서 반찬을 조금씩 계속 먹음
빵 종류가 남아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한입이라도 먹어보려고 함

생각보다 이게 많이 심각하더라...
저 1-4번만 자제해도 먹는 칼로리가 많이 줄어들 것 같았어. 하지만 문제는 나에게 간식을 끊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낮다는 거... 작년에 결혼 준비하던 선배가 식욕억제제를 먹고 도움 많이 받았다는게 생각나더라.

내과에서 한달치 약을 처방받았어. 아무리 처방받아 먹는 약이라도 강한 약이기 때문에 1-2개월 단기로만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한달동안만 약의 도움을 받아 바짝 다이어트를 하고 유지해야겠다 다짐했지.


- 1주: 164cm/62kg로 시작
약을 먹은 첫날은 기분이 약간 올라간다고 해야하나? 뭔가 약간 흥분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결국 이날 방 대청소하다가 두시 넘어서 잠...

첫주동안은 너무 피곤했어. 약사선생님이 복약지도를 하면서 반감기가 12시간 정도라 밤에 잠이 안올 수 있으니 오전 중에 약을 먹으라고 하더라고. 그런데도 처음 3-4일은 하루 3-4시간정도밖에 못잤어. 피곤한데 눈은 말똥말똥하더라.

셋째날인가 밥먹고 들어가는데 아메리카노 먹었다가 그날 하루종일 머리아프고 잠이 안와서 혼났어. 그 후로 지금까지 커피는 안먹고 있음...

식욕억제 효과는 정말 확실했어. 회사사람들이 간식 사갖고와도 안먹게되고, 뭔가를 먹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지 않음. 중국집에 갔는데 딱히 먹고싶은게 없어서 그냥 게살스프 시켜먹을 정도니.

그리고 입이 바싹 마르는데, 이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야. 외부업체 미팅 때문에 말을 좀 많이 해야하는 직종인데, 입이 마르니까 말하기도 어렵고, 혹시 입냄새라도 날까 걱정되고... 이거땜에 물을 엄청 많이 먹게됐어.

그리고 음식을 안먹어도 크게 배고픔을 못느끼니, 저녁을 두유 하나 먹고 건너뛰는 경우가 많이 생겼어.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나는데, 배고프단 느낌이 안들어.

그러다보니 근육에 힘이 많이 빠지더라. 평소보다 뛰어갈 수 있는 거리가 많이 줄어들었어. 몸무게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빠졌지만 내 몸이 잘못되고 있는 거 아닌가 좀 충격받음.

2주: 164cm/58kg (-4kg)
신기하게 2주차부터는 전반적인 부작용이 많이 줄어들었어. 몸도 적응을 하나봐.
하지만 그만큼 음식을 엄청 거부하던 것도 많이 줄어들음...
첫주에는 치킨냄새가 나면 '응 치킨냄새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둘째주에는 '응 맛있는 치킨냄새가 나네'라고 생각하게 될 정도...

입마름현상은 여전하지만, 1주차처럼 심하지는 않아. 잘 수 있는 시간도 5-6시간 정도로 늘어났어.

1주차에 너무 음식을 안먹은 것 같아서, 식사량을 조금 늘리고, 간식을 거의 먹지 않았어. 대신에 1주차나 2주차나 주말 중 한끼 정도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음. 주말 약속은 최대한 점심으로 잡으려고 노력했고.

2주차에는 몸무게 변화가 크진 않았지만, 컨디션을 많이 회복했어. 한 번에 뛸 수 있는 거리도 예전이랑 비슷하게 돌아왔어.

눈에 띄는 변화는 배가 많이 들어가고, 답이 없는 하비였는데 부기가 많이 빠져서 다리가 많이 가늘어졌다는거야(그래도 남들보단 튼튼). 걷거나 계단을 올라갈때도 몸이 훨씬 가벼워. 사놓고 미묘하게 찡겨서 못 입던 바지도 이제는 큰 무리 없이 입을 수 있게 됐어.

근데 좀 문제가 있다면, 원래도 누웠을때 일어나면 약간 어지러운 편이었는데 약 먹고 나서 그게 조금 더 심해짐.


3주 중반 현재: 164cm/56-57kg 왔다갔다 (-1~1.5kg)
식단은 2주차랑 비슷하게 먹고 있고, 오늘 아침에 운동가서 몸무게를 재보니 56kg 후반대였어. 밥 먹고 나면 57kg으로 다시 돌아오겠지.

3주차는 2주차보다 불면/입마름 부작용이 훨씬 줄어들었고, 활기도 많이 살아났어. 하지만 누웠다가 일어났을 때 어지러운건 여전해. 어제 점심시간에 회사 휴게실에서 잠깐 누워있다가 바로 일어나서 나왔는데, 눈 앞이 까매지고 어지러운게 심하더라. 아마 옆에 벽이 없었다면 바로 쓰러졌을지도 몰라. 그 이후로 일어날 때 천천히 조심히 일어나려고 노력함.

그리고 운동할때 갑자기 땀이 엄청 많이 나기 시작했어. 날이 풀린 탓도 있지만, 작은 동작 하나 하고 나서도 얼굴이 흥건함... 그래서 물먹는 하마처럼 물을 또 많이 마시게 돼.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살이 빠지고 있는데, 이걸 유지하는게 만만치 않을거란 생각이 들더라. 어제 오전에 무가당두유+두부로 아침식사 하고 일하는데, 계속 간식이 땡기는거야. '약 먹었는데 왜 이러지?' 하고 생각하고 참았는데, 알고보니 아침에 바빠서 악을 못먹었음. 먹고 안먹고의 차이가 크더라. 한달치 복용이 끝나고 나면 간식 안먹고 몸무게 유지하는게 가장 큰 과제겠지...



식욕억제제 처방을 고려하고 있는 덬이 있다면 명심할 것은, 아이허브같은데서 사기보다는 꼭 병원에서 몸 상태 살펴보고 잘 상담해서 처방받기를 권해. 사람의 상태에 따라서 필요한 약 종류와 용량도 다르고, 어떤 사람에게는 필요없기도 하니까. 그리고 현재 먹고있는 약이나 건강식품이 무엇인지, 저혈압 or 고혈압은 아닌지 꼭 선생님에게 얘기하고. 효과만큼 부작용도 있는 약이니까 항상 조심해야해.

식욕억제제는 식욕을 억제할 뿐 살을 빼주는 약이 아니므로, 식단 조절과 운동은 꼭 병행하고. 식욕이 안든다고 너무 안먹으면 몸 상하니까, 몸에 좋은 음식 적당히 먹고!

그리고 식욕억제제를 먹더라도 음식을 먹느냐 마느냐는 자기 의지야. 약이 음식 조절을 도와주는 것 뿐이지 예전이랑 똑같이 먹으면 결국 살 안빠짐...

일단은 여기까지가 2주 반정도 지나고 있는 중기이고, 나중에 복용 다 끝나고 유지하면서 후기 한번 더 올려볼게! 다이어트하는 모든 덬들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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