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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슼방의 "시어머니가 주는 썩은 음식 대처법" 보고 생각난 나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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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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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은 결혼초기 시어머니를 좋아했음
어머니랑 대화하는거도 좋았고
어머니가 맛있는 음식 해주는것도 좋았음

하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사이가 점점 틀어졌음
어머니의 피해의식과 의심병이 발단이 되어
나는 점점 지쳐갔고

아무리 잘하려 하고 살갑게 대해도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잘하는 건
분명 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이다,

뒤에서는 시어머니 호박씨를 깔 것이다-라고
단정짓는 어머니때문에 상처를 받고

어머니의 이중적인 태도에 완전히 질려버려서
이제 우리 고부관계는 완전히 쫑났음

암튼 약 한달 전쯤 있었던 일임

어머니가 호호 웃으시면서
우리 며느리가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끓였더니
내 생각이 난다며 너스레를 떠셨음

나도 호호 웃으며 네 어머니 저도 먹고싶네요..
하고 서로 걍 무난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했음

그후 보름쯤뒤엔가
어머니댁에 갈일이있었음

어머니가 내가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주려고 기다렸다며 상위에 김치찌개를 내놓으심

나의 추측으론 아마 보름 전 끓였던 그것...
왜냐면 냄비에 정말 한줌짜리 찌개가 남아있었고
거의 김치가 문드러질 지경이었음

아마 가족들이 다 퍼먹고 남긴 걸
끓이고 끓였던 모양

아버님과 시동생들이 우르르 모인 식탁에서
어머니는 며느리만 특별대접한다는 듯
우리 며느리한테만 주는 거라며

김치찌개를 내앞에만 내놓고
시동생들은 절대 못먹게 했음 ㅋㅋㅋㅋㅋ

휴.. 하필 신랑은 근무라 같이 못 갔고
나만 시댁에 갔던 상황

나도 어지간하면 할말 다 하는 성격이지만
그 상황은 누가 봐도 내가 뭐라고 하면
나만 병신되는 상황이었음 ㅋㅋㅋㅋㅋ

대충 숟가락질만 하고 내려놨더니
며느리 위해서 실컷 내놨는데 내가 맛없게 끓여
며느리 입맛도 못 맞추는 못난 시어미라며
어머니가... 씁쓸하게 웃으며
상처받은 친정엄마모드로 태세를 바꿈

시동생들은 (전부 남자들)
형수 우리엄마 밥이 맛이없어요?
엄마가 아까부터 형수 줄거라고
김치찌개 챙겨놨는데.. 이러며 눈치줌

대충 밥만 먹고 수저를 내려놨지만
그날 밤에 친정엄마 생각나서 혼자 울었음

신랑은 내가 지랄하지 않아도
이미 시댁에 상처가 많아서..
말해봐야 니네 엄마 이렇다 욕하는거밖에 안되고
평소엔 늘 내편이 되어주는데
또 언급하자니.. 그냥 그랬음

휴 ㅋㅋㅋ 쓰고나니 또 빡침
암튼 며느리 엿먹이는 방법도 정말 가지가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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