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방에 종종 보험 가입했다고 봐 달라는 글 있길래 한 번 써봐.
게으른 J라 보통은 그냥 살아가는데, 돈 관련 문제에는 단 1원도 손해보기 싫은 쪼잔한 덬이야.
어릴 때는 엄마가 보험을 들어 줬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좋은 옛날보험들은 다 해지하고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임에도 엄마는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갱신형 보험에 들고 말았어..
내가 돈을 벌게 되면서 보험도 가져오게 됐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내야하지? + 보험 아줌마들 사기꾼(?)이 많다던데의 콜라보로
한 일주일을 공부해서 보험 가입을 했어.
물론, 지금보면 당시에 너무 집착했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지금 다시 들면 안 들만한 항목들도 가입을 하긴 함)
물론 나는 전문가가 아니고, 그냥 일주일 정도 '보험'이라는 것에 푸욱 빠져 있었을 뿐임을 감안해줘
어떤 설계사가 설계를 해도, 우선은 본인의 니즈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선, 보험의 기본은, 물론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아팠을 때 치료비가 없어서 죽는다면 슬프잖아
->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더니 사람들이 치료비야 실비에서 거의 다 나오는 거래(그래서 실비가입이 최우선인거)
근데 내가 치료를 하는 동안의 생활비 때문에 보험을 가입하는 거라고 하더라.
안정적 직장이 아니라면 장기적으로 질병휴가를 쓸 수 있을지 어떨지 알 수 없기도 하니까.
나는 비교적 질병휴직은 자유로운 직장이라 조금 가볍게 생각하고 가입하긴 했어.
내 조건은 이랬어.
1.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 5000, 3000, 3000은 해야겠다. (유사암은 3000)
보험은 어쨌든 확률 싸움인건데, 내가 지나가다가 타인에게 상해를 입어 죽을 확률은 적잖아.(상해사망)
한국사람들 사망원인을 뒤져봤을 때 저기 세가지 항목에 포함되는 게 많다고 해서
일단 진단금은 최대한 저렇게 맞추려고 노력했어.
더더군다나 친가쪽에 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두 분이 계셔서, 암 진단금은 5000은 해야겠다고 생각했음.
2. 뇌나 심장질환 수술비는 그래도 2000은 해야겠다.
1번에서 말한 진단금은 의사가 나한테 "앗 이 질병에 걸렸습니다~" 하면 보험사에서 '진단금'을 주는거야
그래서 진단금은 일회성으로 보장받는 항목이래. 근데 뇌나 심장 질환 같은 경우에
수술을 하게되면 보통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대
그래서 수술비는 2000으로 맞춰야겠다고 생각했어.
3. 이번 보험 가입으로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불안을 최대한 잠재우겠다.
찾아보니 내 나이에는 비갱신형 상품이 낫고, 무해지 상품이 제일 나으며, 20년납/90세 만기 상품 추천 여론이 많더라
보험증권을 여기에 올리지는 않을거야.. ^_ㅠ
내가 그때 너무 푸욱 빠져있기도 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왜 이 항목을 들었지 싶기도 한 항목들도 있거든.
근데 일단 내가 한번 가입하면 거의 2,3000만원짜리 상품을 사는 건데
제대로 안했다가는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어.
지금도 기억나는 게, 요즘은 깁스치료비는 들지 않는 추세라고 하더라고?
근데 골절진단비는 약간 의견이 갈리더라 할 필요없다 vs 여유있으면 나이들었을 때 골절될 일 많을건데 들어둬도 괜찮다.
이걸 고민하다가 계산을 해봤어. 내 상품의 골절진단비 항목에서 내가 이득을 보려면
평생 살면서 골절을 세 번 당해야 하더라고ㅋㅋㅋ.. 이런 식으로
또, 90세 만긴데 내가 90.1살에 암 걸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으로..^^ 100세 만기를 들어야 했다 그때의 나는..
정말 머리 열심히 굴려서 가입했어.
이렇게 세 개 정도 두고 머리 굴려서 가입했는데, 그 과정이 처음부터 쉽지 않았어..
의심도 많고 손해보기 싫어함의 끝판왕 = 나
가입할 때는 또 '고지의무'라는 게 있거든.. 그거 관련해서도.. 정말 아줌마랑 많이 싸웠어 ㅋㅋㅋ
근데 보험설계를 거의 30년 하신 분인데(엄마 친구) 내가 일주일 공부한 걸 모르시기도 하더라
진단금은 일회성, 수술비는 다회성 << 이 부분도 잘 모르시고
내가 치료받은 기록이 있어서 내가 들고 싶은 항목 가입이 안됐었거든
근데 다른 어떤 상품이랑 복합하니까 또 보험사에서 가입시켜주겠다는거야
그 항목 안에서 그 부위가 전기간 부담보로 들어갔는데 내가 5년동안 이부위 치료 기록이 없으면
보장받을 수 있냐는 말에도 안된다고 대답했어.. (5년이 지나면 치료가 완료된 것으로 봐서 부담보 해제됨)
그러니까 불신이 점점 쌓여가고.. 나는 퇴근하고 집에 가면 보험 유튜브 돌려보고 있고.. ㅠㅠㅠ
그래서 두 보험사로 11만원짜리 상품 가입했어.
남한테 맡겨서 이 돈 내고 있으면 억울할 것 같은데
내가 공부해서 들었고 위험도 어느정도 파악되니까 나중에 혹시나 보장을 못받게 되더라도 억울하진 않을 것 같아.
결론적으로 11만원X12달X20년 = 26,400,000원 (20년납/100세만기) 가입했어.
내 눈에도 부족한 항목들 여전히 보이지만, 결혼하고 집 대출금 갚고 30후반에 새 비갱신형 상품을 들던지
아니면 그냥 싸게 갱신형 상품 하나 더 추가해서 들 예정이야.
덬들의 보험가입에 도움이 되는 글은 아니지만,
조금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매달 10~20만원을 납부하는 덬들이 많을텐데
우리 치킨 한 마리 시킬 때도 요기요 들어가보고 배달의 민족 들어가보고
쿠폰 있나보고 배달비 얼만가 보고 리뷰 이벤트 뭐하나 보고 시키잖아
보험도 장기적으로 보면 거의 3000만원~5000만원 그 이상도 되는 상품을 우리가 사는건데
보험설계사한테, 친구한테 맡기지 말고 직접 한 번 알아보고 가입했음 좋겠어ㅠㅠ
엄마 친구들 보면 그 보험설계사 아줌마(엄마친구)한테 맡겼다가(30대에 맡김)
이제 보험금 타먹을 시긴데 왜 이 항목이 없냐 하면서 싸움나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고..(본인이 가입안한다고 아줌마한테 말했다고 함)
그 보험설계사 아줌마가 가입해준 상품들 보면, 넓은 항목을 조금이라도 보험금 타먹을 수 있도록 설계해놓던데
우리 엄마 니즈랑은 잘 맞아서 절친이지만,,,(엄마는 종합병원이라서 오히려 젊을 때 들어둔 걸로 득 본 타입)
그 아줌마 추천으로 당시 삼성생명인가?에서 나온 여성시대 보험 들었다가 아직까지도 톡톡히 헤택 보고 있다고 들었어
이렇게 설계사 니즈랑 잘 맞으면 다행인데, 아닌 경우도 많으니까
맡기더라도 기본적 항목이나 보험에 대한 이해는 하고 들었으면 좋겠다!!
(근데 나도 인터넷검색, 유튜브로만 본 거라 기본적 항목을 다 아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긴 함..)
ㅋㅋㅋ큐ㅠ 횡설수설한데 월루하면서 글 한 번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