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크킹 재밌다고 노래를 불렀을 때도 안하다가 갑자기 2022년 기념으로 시작함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나라 운영하고 대를 물려가면서 플레이하는 게임임
나는 토스카냐(대략 이탈리아쯤)의 마틸다 공작부인이었음
우리나라는 신성로마제국의 쫄따구로 평범하게 세수를 걷고 옆 나라에 시비 걸어가며 왕국을 조금씩 넓히고 있었음.
평범하게 플레이하던 도중 갑자기 마틸다 공작부인이 병이 남.
능력치 되는 애가 별로 없어서 돌팔이 같은 의사를 데려다놓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얘한테 치료를 부탁하게 됨ㅠ

친구가 과감한 치료를 하라길래 '소심하게 굴기엔 너무 늦었어!' 선택지를 택했고

마틸다 공작부인은 집권 10년 만에 처참한 처치의 부작용을 얻어 애꾸눈으로 사망해버림ㅠㅠㅠ
결국 5살 밖에 되지 않은 나의 장녀 마틸다 2세가 공작부인으로 즉위함
마틸다 2세... 이 글의 주인공임ㅠㅠㅠ (나=마틸다 2세 공작부인=플레이어)
마틸다 2세에게는 베아트리체라는 여동생이 있었고 균등 상속에 따라 마틸다 공작부인이 갖고 있던 땅의 일부를 마틸다 2세와 베아트리체가 나눠먹음.
근데 어쩔 수 없게도 베아트리체 쪽에도 파벌이 생김ㅠ 나는 이게 첫플레이라 아니 어떡하냐ㅠㅠ하면서 베아트리체를 죽이려고 했지만

마틸다 2세가 성년(14세)이 될 때까지 암살을 할 수가 없어!!!
결국 베아트리체의 파벌이 2번 전쟁을 일으키고 강경 진압으로 매번 전쟁을 진압하면서 두 사람이 성년이 될때까지 내버려둘 수 밖에 없었음.

왼쪽이 마틸다 2세고 오른쪽이 베아트리체임 5살 3살 애깅이들이 뭘 알겠는지? 다 어른들이 문제다ㅇㅇ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요망한 어린 것이 베아트리체다.. 말하는 거봐 '애석하게도' 마틸다 2세까지 초대하게 됐댄다ㅋㅋㅋㅋ

베아트리체의 반항을 폭력으로 누르면서 마틸다 2세는 무럭무럭 자라 성년이 되었음. (얼굴도 예쁘게 큼ㅠㅠ)
그리고 관리력 짱짱맨 특성을 가지게 됨. 난 초보라 얼마나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나라를 잘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어.
마틸다 2세가 죽으면 이 나라가 하나뿐인 동생인 베아트리체에게 상속되기 때문에 애를 많이 낳아야지 싶어서 결혼도 빨리빨리 시킴
그 와중에 베아트리체는...

뭔가 김서형 닮은 미인으로 자라났는데 모략, 계략과 관련된 경험치가 무시할 수 없었을 정도로 높았기 때문에 궁정 내에 '첩보장' 자리를 줌.
이 나라 저 나라 다니면서 비밀 캐고 암살하고 암살 저지하는 역할 중 하나임. 약간 정보부 장관 같은 느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게임 첫플레이였던 나는 +52 된 초록색 호감도를 보고 이제 어른이니까 비즈니스적이라도 사이가 괜찮았을 것라고 믿었음.
심지어는 더 이상 베아트리체를 중심으로 파벌도 생기지 않았음.

마틸다 2세는 열심히 후계자를 낳았음. 아들만 다섯에 딸이 둘.. 자식이 무려 7명!
이제 베아트리체도 조용하고, 후계자 걱정도 없으니 안심하고 나라도 넓힘!

"불임 마틸다 귀하."
여러 전쟁에서 승리한 마틸다 2세는 욕도 존나 처먹었지만 나라는 안정되고 부유해져갔음.
그러던 중 내 장자 토르콰토는 어릴 적에 약혼시켜준 부인과 결혼 시켜 놓았는데 바람을 폈다는 사실이 밝혀짐
근데 외도를 한 사람이 어디서 굉장히 많이 본 얼굴임

베아트리체~!!!! 어떻게 이모랑 붙어먹을 수가 있어 장남 놈아!!!!
자식농사 X망했다고 한탄하던 차에 삼남 아스카니오도 외도를 했단 사실이 밝혀짐

베아트리체!!!!!!!!! 내 여동생이 내 아들 두 놈이랑 다 자버림!!!!
결국 나는

여동생을 수녀원으로 보내버림...
장자와 삼남에게 이미 땅을 물려준 터라 함부로 감옥에 보낼 수 없었음ㅠㅠ 일단 베아트리체의 첩보 능력을 포기하고 수녀로 보내버림.
안녕 베아트리체!
하지만 나는 크킹을 물로 봤던거임

장남 토르콰토가 나에게 동침을 권유함.. 이 역겨운 새끼ㅠ0ㅠ
나는 아들램을 투옥시키고 그동안 존재감 없었던 내 남편을 떠나보냄... 5남 2녀 모두 이 남편의 자식이었음ㅠㅠ
이제 나는 장남 토르콰토보다 차남인 벨러에게 승계를 생각하게 됐음.
마틸다 2세는 슬퍼했지만 이후 열심히 국정 운영에 집중했고..

5세 즉위 후 50년 만에 마틸다 2세 공작부인에서 로마냐 왕국의 여왕이 됨ㅠㅠㅠㅠ
왕도 한 건 해야하므로 새 남편도 구하고 또 열심히 세금을 걷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던 중..
비보가 날아들었음.

누군가... 마틸다 2세 여왕을 죽이려 하고 있다는걸 새남편이 알게 됨... 새남편 고마우이~!
날 죽이려고 하는게 누굴까... 수녀 서원을 보낸 베아트리체...? 욕정에 불타는 장남썌끼? 내가 전쟁을 벌여 땅을 얻은 수많은 영주들?
하지만 전혀 예상 외의 인물이 등장함...

있는 줄도 몰랐던 장손 토르콰토... 즉 미친 장남썤의 아들이었음.
아빠 이름이랑 똑같이 지어놨더니 성정도 물려 받은건가. 이 와중에 장남 토르콰토는 7년째 감옥에서 복역중...
하지만 이제 마틸다 2세도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서 더 이상 봐줄 수가 없었음.
나는 왕위를 물려받을 차남 벨러를 위해서 승계 작업을 시작함

수감중이던 장남 토르콰토를 드디어 처형시킴. 마틸다 2세에 대한 살인 모략을 짠 장손 토르콰토
그리고 나의 여동생이자 숙적이었던 베아트리체도 처형함.
승계작업은 빠르게 이루어졌고

마틸다 2세에게도 드디어 죽음의 시간이 다가옴.

5살에 공작부인 작위에 올라 65년 동안 치세를 했던 마틸다 2세 여왕은 71세의 나이로 숨을 거둠.
그리고 이제 너무 나이가 든 차남 벨러가 로마냐 왕국의 왕이 됨.
슬프지만 이미 벨러도 고령이었기 때문에 10년도 집권을 못하고 봉신들 등쌀에 휘말리다가 스트레스 과다로 사망함.
왕위를 너무 늦게 물려줘서 조금 미안하지만 괜찮음. 사실 이 새끼도...

베아트리체랑 잠... 베아트리체~!!!!!!!!111111111111111111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긴 글 봐줘서 고맙고 앞으로의 로마냐 왕국에 안녕을 빌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