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기복 심한 친구랑 항상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해왔어
항상 나한테 무엇인가가 서운하고 뭔가 맺힌게 있음
불시에 나한테 시무룩해지고 말도 짧아지고 그래서 항상 내가 눈치를 봤었어
뭐 나한테 서운한게 있냐고 하면 그런 거 아니라고 하고
내가 눈치 보는게 싫다고 하고 자기가 서운한 걸 왜 내가 친구인데 못 알아주느냐 우정이 이 정도냐 이런 얘기도 하고
밀당도 함... 자기가 날 좋아하는 만큼 내가 자길 좋아하지 않아서 힘들다고 하기도 하고
난 너 말고 친구 많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더니 그거에 질투하지 않는게 너무 충격이라고 하고
어떤 의미 무슨 연애하듯이 친구를 사귀나 싶어
그러다가 자기 기분 풀리면 다시 살가워지는데 그 때는 그렇게 잘 맞고 즐거울 수가 없음
그러니까 서로 잘 지낼 때는 너무너무 즐겁게 지내고 이렇게 잘 맞는 친구가 있나 싶고
내가 좀 덤덤한 성격이라 더 그런 거 같아 막 다정하게 사람 챙기고 그런 스타일인 아니라서 섭섭하겠지... 싶은데
항상 얘가 또 시무룩해하는 시기에 들어가면 연락하기 전에 내가 긴장하고 불안하고 힘든거야
이제 깨달았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만만하니까 그랬던거 아닌가 싶음
내가 편하게 맞춰주고 잘 받아주니까 감정기복 심할 때 나한테 막 했던거지
그렇게 자기 원래 변덕스러운 사람이라고 이해하라고 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사람들한테는 저런 식으로 맘대로 안 굴더라
다른 친구들과는 이렇게 마음 졸이면서 지내질 않고 항상 즐겁거나 편안하거나 마찰이 있어도 어떻게든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이 되는데
항상 왜 마음을 졸여야 하나 싶음...
이렇게 마음 정리하니 좀 편하네 걔 문제인데 내가 힘들어하면서 너무 맞출 필요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