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비과학적인 것에 과몰입하는 사람들이 피곤한 후기
1,317 10
2021.12.07 12:15
1,317 10

미리 말하지만 이과 아니고 내가 엄청나게 과학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어

자기 혼자 조용히 믿는 것 자체는 상관없음 과몰입하면서 높은 확률로 나한테까지 강요하는 게 피곤한 거지



1. 타로

단톡방에서 직장 얘기 하다가 나는 이 회사에서 몇년 더 일하려고~ 했는데

며칠 뒤 갠톡으로 갑자기 자기가 타로 봤는데 너 그 회사에 계속 있으면 인생 망한다고 나왔다고 한 친구

정말 진지하게 말하길래 나도 진지하게 이 회사 더 남고싶은 이유 설명해줬는데

카드 사진 찍어보내면서 이 카드는 이 뜻이고 저 카드는 저 뜻이고 너는 그 회사에서 남자관계가 어쩌구저쩌구 금전이 어쩌구저쩌구

이쯤에서 나도 기분 좀 상해서 음 그런데 난 타로 봐달라고 한 적 없는데^^;;; 했더니 자기가 시간이랑 노력 들여서 봐줬는데 어떻게 고마운 줄도 모르고 무시할 수가 있녜

물론 그 회사 지금도 잘 다니고 있고 알고보니 걔 단톡방에서 애들이 지나가듯이 고민 얘기하거나 할 때 다 그런식으로 행동했나봄

친구 남친 건드린 거 계기로 걔 팽하고 우리끼리 단톡방 새로 만듦


2. 점

점인지 사주인지 아무튼

만나던 사람이 홍대나 그런 데서 점 보는 곳만 보면 다 들어가보고 싶어함 심지어 포장마차처럼 된 곳도...

자긴 연애점을 꼭 봐야겠대

안 좋게 나올 수도 있잖아 > 그럼 헤어져야지 > (???)

하도 볶아대서 딱 한번 같이 가본 적 있는데 점쟁이.. 라고 해주기도 싫네 그 사기꾼이 나한테 생년 물어보더니 나한테 낙태한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가 내 복을 다 가져가고 있대

표정 개썩어서 그런 거 없다고 했더니 부모님이 거짓말하는 거라고 믿지 말래 자기 눈엔 분명히 보인다고

나한테 ~~~하지 않아요? 하고 몇개 물어봤는데 다 틀려서 건성으로 대답하니까 사기꾼은 같이 간 사람한테 집중했음 그 사람은 맞아요맞아요 하고있고

점집^^; 나와서 그 사람이랑 개싸우고 쫑냄 하도 쨍알거리길래 내가 내 나이대엔 여아낙태 많았어서 그거 가지고 때려맞춘 거라고 하니까 내 마음가짐이 안 되어 있어서 삐딱하게 보이는거라고 하더라ㅋㅋ


3. mbti

혈액형 성격설의 시대가 지나니 이제 mbti의 시대가 도래함

뻑하면 내가 t라서~~~ f라서~~~

아이씨발 니가 약속시간 좆도 안 지키는 건 mbti 때문이 아니라 네가 게을러서인데 왜 근거를 mbti에서 찾으세요 그래놓고 나한테 이해해달라고 하는거 웃기지도 않음

30분 늦고도 mbti 핑계대길래 개빡쳐서 사과할 때는 사과만 하고 mbti 핑계 대지 말라고 하니까 너 ㅇㅇㅇㅇ야? ㅇㅇㅇㅇ인 애들이 이런 거 싫어한대 이러면서 또 mbti 꺼내들더라 얘랑 더 있다간 내가 돌아버리겠다 싶어서 그자리에서 약속 파토내고 너랑 mbti 잘 맞는 애랑 친구하라고 하고 나옴


4. 오컬트

나한테 직접적으로 피해준 건 없는데 임팩트는 제일 셌던 애

빌라 사는 애였는데 수정구 사고 뭔 나뭇가지 사고 달 뜨는 날에 나뭇가지 태우면서 영적 능력 끌어올린다고 설치다가 옥상에 불냄 다행히 가족이 연기냄새 맡고 달려올라와서 소화기로 불 껐음...

걔 부모님이 걔가 사들인 거 싹 버리고 이사했는데 성인 됐는데도 자기 취미활동에 간섭하냐고 화내는 거 보고 가족들 참 안됐다고 생각함

지금은 뭐 하고 지내는지 모르겠네 마녀는 못 됐겠지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브링그린X더쿠💚] 민감한 트러블 피부의 썬케어, 브링그린 #민트썬!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톤업 선쿠션> 체험 이벤트 370 05.27 22,09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08,41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27,9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45,23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42,3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172 그외 지난 겨울부터 너무 피곤했는데 갑상선문제였던 후기 17:46 66
179171 그외 무기력 벗어나고싶은데 어려운 중기 3 16:46 181
179170 그외 평생가는 고민이 다이어트인 중기 16 16:03 516
179169 그외 요즘 손편지 쓰는게 너무 좋은 후기 4 15:24 133
179168 그외 타카하타 이사오전 후기 2 15:24 224
179167 그외 입덧 심한 덬 매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초기 3 15:10 178
179166 그외 루푸스 발병전 같다는데 서울쪽 계속 다닐지 고민인 전기 11 14:53 668
179165 그외 회식할때 고기굽는 식당가는거 너무 싫은 중기 19 14:25 848
179164 그외 건강염려증 생긴 후기 1 14:24 105
179163 그외 샤이니 키 민호 같이 나오는거 보면서 기시감이 든 중기 1 13:45 484
179162 그외 암 가족력 궁금한 중기 12 13:35 545
179161 그외 모바일게임 현질 후기 5 13:11 346
179160 그외 이거 인스타 차단인지 숨김인지 제한인지 당한건지 알수 있는지 궁금해 6 13:03 377
179159 그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구입 후기 4 12:19 306
179158 그외 덬들이 인생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뭔지 궁금한 중기 37 11:50 729
179157 그외 김해공항 쪽 사설주차장때문에 열받은 후기 13 11:45 638
179156 그외 엄마는 왜 그럴까 39 10:49 1,640
179155 그외 신혼부부들 다들 얼마나 저축하는지 궁금한 중기 36 10:45 1,043
179154 그외 어제 오랜만에 소소하게 느낀 행복 후기(정말 소소함 주의) 8 10:33 551
179153 그외 애플워치 배터리 광탈중인 후기 6 10:28 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