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텐 절대로 돈 안받겠다는 엄마
남동생한테 받아썼으면 썼지 너한테는 신세안진다고
이유는 니가 뭐나 된거처럼 거들먹거리거나 나한테 생색낼 게 보기 싫어서
한번도 엄마나 가족한테 그렇게 생색낸적도 없는데
어디 가는데 마다 저렇게 말해서 참...
그리고 무조건 가족끼리 편짜서 누구 하나를 흉보는걸 너무 좋아하시는데
대체로 내가 그 상대일 때가 많아
가장 좋아하는 건 내가 커피 마시러 가자고 하면, 가족들 모두 부추겨서 안가고
내가 밥 먹으러 가자 했는데 가족들이랑 다른데로 가서 안와서 당황하거나 속상한 나를 보는걸 좋아하는 듯함
진짜 평생 이랬어 평생
나는 평생 엄마한테 잘보이려고 전전긍긍하고
혼나서 운 기억밖에 없네
뒤돌아보면 엄마는 그렇게 안절부절못하는 나를 보고 기분이 좋아졌던것같아
뭔가 자기 입맛대로 조정할수있다는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해보여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슬펐던 기억밖에 없음...
늘 엄마 눈치보는 애로 자랐지
엄마는 늘 너는 너무 예민하고, 너무 별로고, 못생겼고, 귀염성이 없어서 사랑해줄수가 없다는 식으로 말해왔는데 왜 나는 늘 엄마의 사랑을 그렇게 구걸하게 되는걸까
이젠 그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