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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빌어먹을 세상따위 시즌1,2 후기 (스포 많음)

무명의 더쿠 | 09-30 | 조회 수 3217
예전에 1화 보다가 남여주 둘다 정상이 아닌거 같아서 하차했었다가 생각나서 다시 봄ㅋㅋㅋㅋ
처음엔 남주 너무 또라이같고 여주는 미친년 같은데
보다보면 둘다 스며들고 안쓰러워짐ㅠ
특히 앨리사는 강한 척하다가도 그저 어린 아이인 게 문득문득 보여서 마음이 이상해져

보다가 유독 마음 아팠던 대사들이 있었는데
앨리사가 자길 두고 혼자 잘 살고 있었던 형편없는 친아빠를 보면서
- 애들을 버릴 거면 아예 낳지를 말았어야지. 그런 애들은 평생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거든
라고 소리치는데 그게 너무 마음에 남더라ㅠㅠ
제임스가 처음에 아빠 옆에 있는 앨리사가 행복해보였다고 했듯이, 앨리사가 좀 더 사랑받고 자랐다면 어땠을까 슬펐음..

제임스는 시즌2까지 보면서 더 가슴아프고 안쓰러워짐 ㅠㅠㅠ
반강제로 앨리사를 잃고, 부모 수업도 들을 정도로 노력하는 아빠를 그렇게 한 순간에 잃고
집에는 슬픔뿐이라 아빠랑 살던 집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는 대목에서 펑펑 욺ㅠㅠㅠㅠ

- 지켜보고 있으면 돼요. 곁에 사람을 두고 절대 방심하면 안 되거든요. 난 그걸 못 했죠. 남은 내 사람은 앨리사뿐이에요

제임스의 저 말이 자기 옆에서 자살했던 엄마를, 옆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빠를 두고두고 잊지 못하고 방심한 스스로를 자책하는 듯해서 너무ㅠㅠㅠㅠ
남은 내 사람은 앨리사뿐이라는데 제임스의 순정을 어떻게 응원 안하냐고..

죽은 동물을 버려두지 않고 바닷가로 데려와 고이 묻어주던 제임스랑 앨리사 보면서도 뭉클해지고
언제 앨리사를 죽일지 눈치 보던 제임스가 이제는 언제 앨리사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할지 눈치 보는 것도 찡하고
화상 입은 손 말고 멀쩡한 손 달라던 앨리사가 이제는 제임스의 화상 입은 손을 꼭 맞잡는 것도 울컥했어

앨리사가 더 이상 그 방의 기억으로 고통받지 않고,
제임스가 더 이상 부모님의 마지막 순간으로 고통받지 않고
그저 조금 특이한 사람들로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요상한 드라마였어

- 이제 알 것 같아요.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요

이 나레의 여운은 오래도록 남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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