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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불안장애때문에 정신과 약 먹은지 일주일된 초기

무명의 더쿠 | 08-28 | 조회 수 9033
나는 지난 주말에 갑자기 공황터져서ㅠㅠㅠ
응급실 가서 신경안정제 맞았고,
월요일 되자마자 정신과 가서 진료 받고 약 처방 받아서 먹고 있어.
내가 먹고 있는 약은

파록스씨알정 12.5
데파스정 0.25

인데 아침엔 데파스정 반알만 먹고 저녁엔 데파스정 반알, 파록스씨알정 한알 먹는다.

그리고 긴급시에 먹을 약

자나팜정 0.25
인데놀정 10

도 같이 처방받았어.
근데 아직 전과 같은 공황 증상은 일어난 적이 없어서 긴급 약은 먹은 적 없어.

먼저 내 공황의 이유는 코로나였어.
회사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나고 내가 간접 접촉자가 됐거든,
거기다가 교차 백신 접종자가 되어서 2차로 화이자를 맞아야 했어.
그리고 원래도 죽음에 대한 공포가 늘 있는 상태라서
내가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 했나봐.
그래서 월요일에 회사 출근해서 오전만 근무하고
오후에 급히 정신과로 달려 가서 내 상태에 대해서 다 말했지.
의사선생님은 내가 백신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그런거니까
일단 맞으면 괜찮아 질 거라고, 1차때도 살짝 아프고 끝났으니까 걱정 말라고 달래주시면서 위에 말한 약들을 처방해 주셨어.

그리고 그 날 오후에 백신을 맞았고
화이자 부작용으로 무기력증과 식욕 부진, 심장 두근거림이 나타남...하하

무기력증과 식욕 부진이 나타나니 신경은 더 예민해지고
몸에 힘은 없고 전처럼 불안 때문에 신체화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마음의 공허함이 커졌어.
그래서 목요일에 병원에 가서 또 내 상태를 상세히 말씀 드렸고,
의사선생님은 백신 증상과 섞여서 그런 걸 수 있으니
좀 더 추이를 보자며 동일한 약을 처방해 주셨어.

그리고 나서 금요일이 되었는데 갑자기 공허함이 사라짐.
어깨를 짓누르던 느낌도 사라지고 입맛은 여전히 없지만
그 전처럼 미칠 것 같은 식욕 부진은 느껴지지 않았어.

아, 그러니까 좀 살 것만 같고 이제 약을 더 먹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내가 함부로 단약하면 안 되잖아.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오늘 병원에 가서 선생님한테 상태가 나아졌는데
약을 먹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라고 물었고
의사 선생님은 지금 본인은 상태가 나아졌다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몸은 아직 공황 당시에 느꼈던 충격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 2~3주간은 약을 더 먹으면서
추이를 보고 단약을 해보자고 하시더라고.

참 맞는 말인데.... 그 말 들으니까
자괴감도 오고 상실감도 오고 우울감도 오는 것 같다ㅠㅠ
내가 뭐라고 갑자기 공황이 와서 약을 먹고
계속 이 생각만 하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지금 울고 싶은데 눈물은 나지 않는다.
약을 먹는 내 자신이 우울한 것 같아.

휴... 아무튼 요즘 내 상태는 이래.
혹시 나랑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덬이 있다면 같이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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